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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녹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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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곳이 없는 더위다. 18년만에 맞는 더위라지만, 2004년에 그렇게 더웠는지 기억에 없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만난 더위 같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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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께서 “더운데 스님들 오시니까 고맙다 참으로.” 하셨다.인사오신 스님들에게 “더위에 녹지 않았어요?” 하고도 물으셨다.
새로오신 불교방송 국장님이 건강을 여쭙자 “건강 뭐, 그냥 죽지 못해 사는거지.”라고 하셔서 옆에 분들이 다 깜짝 놀랐다. 다음 분이 물으실 때부터는 “네 그럭저럭 지냅니다.”하시기도 하고 “네 잘지냅니다.”하시기도 하셨고, 상좌스님들에게는 “힘들지요 뭐.”라고도 하셨다.
강의 없으신 날 낮에는 어떻게 지내시는지 여쭙자 “누워서 뒹굴뒹굴해. 항상 힘 빠지면 큰일나거든. 탈진하지 않도록 보양하는 음식도 먹고. 걱정이라.더위를 잘 지내야 하는데.”라고 하셨다. ‘지쳐서 전법을 못하는 일’이 큰스님이 가장 경계하시는 일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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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큰스님은 석원에게 영어로 화엄경 사성제품을 해석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하셨었다.
석원을 부르셔서 ‘니 오늘 어떤 식으로 할거냐’하고도 물으셨다. 스님들과 인사 나누시면서도 중간중간 프린트 할 것도 준비하시고, 마이크며 의자도 체크하시고, 그런 준비가 다 되자, 특별한 단어가 영어에선 어떻게 번역이 되었는지도 석원에게 물으셨다. 시간만 많다면 계속해서 궁금한 점들을 많이 물으실 것 같았다.
스님들에게 석원을 “오늘 같이 강의할거야.”라고도 하시고 “불교의 희망이다”라고 소개하시고 “전생일이지 금생 일은 아니야”라고도 하셨다.
“영어로 된 화엄경 강의를 듣겠네” 하시면서
“젊은 스님들 영어공부 반드시 해야지.”라고도 하셨는데 함께 강의하시기 위해 조용조용히 그러나 할 수 있는 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돌봐주시는 모습이 아마도 공부하시는 스님들 뒷바라지를 그렇게 하셨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간 큰스님 법문을 들으면 은해사 승가대학원 학장이실 때 스님들 모두에게 컴퓨터 교육을 시키신 이야기가 나온다. 그때 컴퓨터가 막 보급이 되던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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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부임하신 불교방송 국장님은 스카이라이프 디지털 방송을 통해서 큰스님의 강의를 거의 다 내보내실 포부를 갖고 계셨는데 불자를 위한 화엄경 강의를 내보내면 어떻겠냐는 큰스님 제의를 첫마디에 흔쾌하게 준비하겠다고 하셨다.
“고급 불교를 방송하는 티비가 된다.”고 하신 큰스님 말씀에
“저희도 열심히 하겠습니다.”하시는 말씀을 듣고 마음이 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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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상강례
법회의 시작
大方廣佛華嚴經 卷第十二
四聖諦品 第八
六, 東北方 攝取世界의 四聖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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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성제품(四聖諦品)에는 사바세계와 시방(十方) 세계의 사성제 명칭이 소개된다. 시방은 동서남북(東西南北)이라고 하는 사방(四方)과 동북 동남 서남 서북이라고 하는 사유(四維)와 상하(上下)의 열 방위다. 시방세계에는 이름이 다 있다. 여기에 사바세계를 더했으니 열 한 세계의 사성제 이름이 소개된다.
오늘은 여섯 번째로 동북방 섭취세계(東北方 攝取世界)의 사성제(四聖諦)를 할 차례다.
세계의 사성제에는 또 각각 열 개씩의 다른 이름이 있다. 이것을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하는가를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싶어서 지난 시간에 내가 어린 속가제자인 석원에게 부탁을 했다. 이 아이는 고등학교 1학년 나이인데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학교를 안 가고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 중학교 고등학교 입학 졸업을 검정고시를 통해 패스했고, 대학교 입학 검정고시도 마스터한 상태다.
석원이는 중학교 시절부터 영어로 된 법화경 화엄경을 독파하고 다음 카페 염화실에 영문으로 된 법화경과 일어로 된 법화경을 계속 올리고 있고, 영문화엄경도 사경을 해서 계속 올리고 있다.
세상에 수재는 많은데 그 머리를 가지고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을 잘 보지를 못했다. 머리 좋은 사람들이 전부 세속 공부만 하는데 신기하게도 이 아이는 좋은 머리를 가지고 불교공부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를 하고 있다. 전생부터 불연이 깊은 아이라고 생각이 든다.
오래전 내가 미국 아마존이라고 하는 인터넷서점에서 영문으로 된 화엄경을 구했다. 그것을 전부 입력을 다했고 공개도 했는데, 이 책을 누구에게 전하면 좋을까 하고 살펴보던 중에 이 아이가 나타나서 영문화엄경을 전해줬다. 그 후로 석원이는 영문 화엄경을 아주 깊이 공부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니까 오늘 우리가 충분히 들을만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다. 오늘 우선 동북방 세계의 사성제만을 영문과 비교해서 볼 것이다.
한문본이 영어로는 어떻게 번역이 되었는지 내가 한 구절을 이야기 하면 석원이가 영어 표현을 마이크 들고 천천히 또록또록하게 이야기를 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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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방(東北方) 섭취세계(攝取世界)의 사성제(四聖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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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苦聖諦의 十種名
諸佛子야 此娑婆世界의 所言苦聖諦者는 彼攝取世界中엔 或名能劫奪이며 或名非善友며 或名多恐怖며 或名種種戲論이며 或名地獄性이며 或名非實義며 或名貪欲擔이며 或名深重根이며 或名隨心轉이며 或名根本空이니라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에서 고(苦)성제라 말하는 것은 저 섭취세계 가운데서는 혹은 이름이 능겁탈(能劫奪)이며, 혹은 이름이 비선우(非善友)이며, 혹은 이름이 다공포(多恐怖)며, 혹은 이름이 종종희론(種種戱論)이며, 혹은 이름이 지옥성(地獄性)이며, 혹은 이름이 비실의(非實義)며, 혹은 이름이 탐욕담(貪欲擔)이며, 혹은 이름이 심중근(心重根)이며, 혹은 이름이 수심전(隨心轉)이며, 혹은 이름이 근본공(根本空)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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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제(苦聖諦)의 십종명(十種名): 고성제의 열 가지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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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불자(諸佛子)야 : 불자야
차사바세계(此娑婆世界)의 : 이 사바세계에서 말하는
소언고성제자(所言苦聖諦者)는 : 고성제라고 하는 것은
피섭취세계중(彼攝取世界中)엔 : 저 섭취세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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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명능겁탈(或名能劫奪)이며: 혹명능겁탈이다. 겁탈은 폭력이나 힘을 써서 남의 돈이나 몸이나 권력 등 무엇이든지 빼앗는 것을 말한다. 나는 요즘 날씨가 하도 더워서 더위도 고성제에 들어가겠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석원이, 그 고성제를 능겁탈이라고 했는데 영문에서는 뭐라고 했는지 이야기 좀 해주기 바란다.
석원:(이하 색깔있는 문장은 석원)저는 B.T.T.S 번역을 참고했다. 그 번역본에 의하면 능겁탈을 able to rob and pillage 라고 해서 능히 빼앗고 강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이라고 번역되어 있다.
능겁탈을 그렇게 해석했구나. 능겁탈도 물론 고에 해당이 될 것이다.
혹명비선우(或名非善友)며: 혹명비선우다. 그것은 뭐라고 했는가.
unwholesome friend 라는 영어단어로 좋지못한 친구, 자기에게 해가되는 친구를 뜻한다.
그거 아주 해석이 좋네. 그런데 우린 비선우 하면 나쁜친구, 이렇게 해석이 안된단 말이야? 그러니까 선하지 않는 친구 이렇게 해석하면 비슷하겠네.
혹명다공포(或名多恐怖)며 : 혹명다공포다. 공포가 많다고 했는데
much terror 라는 단어로 많은 두려움
혹명종종희론(或名種種戲論)이며: 혹명종종희론이다. 바르지 못한 이론, 진리에 맞지 않는 말을 희론이라고 한다. 여기선 뭐라고 했는가.
영어 번역으로는 all kinds of playful theories 온갖 장난스러운 이론들,
음 장난스러운 이론들.
혹명지옥성(或名地獄性)이며: 지옥성의 성자는 무슨 의미인가.
성은 the nature of hell 지옥의 본질, 특성
아 지옥의 특성 본질?
예.
혹명비실의(或名非實義)며: 혹명비실의다.
non-factual meaning 이라고 해서 비사실적인 의미
비사실적인 의미? 비실의?
혹명탐욕담(或名貪欲擔)이며 :혹명탐욕담이다. 담이란 짐이라는 뜻인데, 여기서는.
the burden of greed and desire 탐욕과 욕망으로부터의 괴로움
음 그래? 그 짐이라는 의미는 어디 가버리고?
burden이 짐이라는 뜻이 있는데 여기는 괴로움이라고 했다.
혹명심중근(或名深重根)이며:혹명심중근이다. 깊고 두꺼운 뿌리 그랬다.
영어번역도 deep and heavy root 깊고 두꺼운 뿌리
혹명수심전(或名隨心轉)이며: 혹명수심전이다.
수심전은 flowing and turning with the mind 이라고 해서 마음을 따라 흐르기도 하고 변화하기도 하는
마음을 따라서 변화하는 것, 변하고 흐르기 때문에 전(轉)자를 썼다.
혹명근본공( 或名根本空)이니라: 혹명근본공이다.
fundamentally empty 본질적으로 공허한, 근본적으로 공허한 것
이것이 고다. 고는 집의 결과고 집은 고의 원인이다.
멸은 도의 결과이다. 도는 멸의 원인이다.
고집멸도라고 하는 사성제에서 고집이 서로 인과관계고, 멸도가 인과관계다. 결과 원인, 결과 원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결과가 앞에 오고 원인이 뒤에 온다.
화엄경 뿐만 아니라 고집멸도를 어디서 보든지 늘 고는 결과이고 집은 원인이다. 멸은 언제든지 결과이고, 도는 원인이다. 수행의 결과와 수행의 원인 또는 방법, 이렇게 이해를 하고, 낱말들을 이해하면 쉬울 것 같다.
2, 集聖諦의 十種名
諸佛子야 所言苦集聖諦者는 彼攝取世界中엔 或名貪著이며 或名惡成辦이며 或名過惡이며 或名速疾이며 或名能執取며 或名想이며 或名有果며 或名無可說이며 或名無可取며 或名流轉이니라
"여러 불자들이여, 고집성제라고 말하는 것은 저 섭취세계 가운데서는 혹은 이름이 탐착(貪着)이며, 혹은 이름이 악성판(惡成辦)이며, 혹은 이름이 과오(過惡)며, 혹은 이름이 속질(速疾)이며, 혹은 이름이 능집취(能執取)며, 혹은 이름이 상(想)이며, 혹은 이름이 유과(有果)며, 혹은 이름이 무가설(無可說)이며, 혹은 이름이 무가취(無可取)며, 혹은 이름이 유전(流轉)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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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성제(集聖諦)의 십종명(十種名): 집성제의 열 가지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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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불자(諸佛子)야 : 불자야
소언고집성제자(所言苦集聖諦者)는
피섭취세계중(彼攝取世界中)엔 : 저 섭취세계 중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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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명탐착(或名貪著)이며 : 혹명탐착이다. 탐착을 영어로 무엇이라고 했는가.
greed and fixation 탐욕과 애착
응 탐착을 풀어서 했구나.
혹명악성판(或名惡成辦)이며 :혹명악성판이다.
accomplished through evil 악을 통해 성취된 것
어록 같은 데서도 악이 성취되었다는 뜻으로 성판(成辦)이라는 말이 잘 나오는데 영어 번역도 같은 뜻이다.
혹명과악(或名過惡)이며:혹명과악이다.
mistakes and transgressions 과오와 죄있다.
과오와 죄까지도 포함되어 있다.
혹명속질(或名速疾)이며 : 혹명속질이다.
speedy 빠른
혹명능집취(或名能執取)며 : 혹명능집취다.
able to attach and grasp 애착심을 갖고 이해할 수 있는
이해를 할 수 있는? 네. 애착심을 갖고 이해를 한다. 한문하고는 조금 차이가 난다.
혹명상(或名想)이며:혹명상이다.
thought 생각
혹명유과(或名有果)며 : 혹명유과다.
the fruit of existence 존재의 결실
유(有)의 과(果)라는 말이지? 존재의 결실.
혹명무가설(或名無可說)이며: 혹명무가설이다.
cannot be described 설명할 수 없는, 말 할 수 없는
한문하고 똑 같다.
혹명무가취(或名無可取)며: 혹명무가취다.
cannot be grasped 이해할 수 없는
직역하면 무가취(,無可取)는 ‘취할 수 없는’인데, 영어로는 ‘이해할 수 없는’이라고 되어 있다. 이런 차이도 참고로 우리가 연관하여 생각해 보면 되겠다.
혹명유전(或名流轉)이니라 :혹명유전이다.
flowing and turning 흐르고 회전하는
3, 滅聖諦의 十種名
諸佛子야 所言苦滅聖諦者는 彼攝取世界中엔 或名不退轉이며 或名離言說이며 或名無相狀이며 或名可欣樂이며 或名堅固며 或名上妙며 或名離癡며 或名滅盡이며 或名遠惡이며 或名出離니라
"여러 불자들이여, 고멸성제라고 말하는 것은 저 섭취세계 가운데서는 혹은 이름이 불퇴전(不退轉)이며, 혹은 이름이 이언설(離言說)이며, 혹은 이름이 무상상(無相狀)이며, 혹은 이름이 가흔락(可欣樂)이며, 혹은 이름이 견고(堅固)며, 혹은 이름이 상묘(上妙)며, 혹은 이름이 이치(離癡)며, 혹은 이름이 멸진(滅盡)이며, 혹은 이름이 원악(遠惡)이며, 혹은 이름이 출리(出離)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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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성제(滅聖諦)의 십종명(十種名) : 멸성제의 열 가지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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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불자(諸佛子)야 : 불자야
소언고멸성제자(所言苦滅聖諦者)는 : 말한 바 고별성제자는
피섭취세계중(彼攝取世界中)엔: 저 섭취세계 가운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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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명불퇴전(或名不退轉)이며: 혹은 이름이 불퇴전이다.
non-retreating 물러나지 않는다. 아 그대로이다.
혹명이언설(或名離言說)이며 : 혹명이언설이다.
apart from language and speech 언어와 말로부터 멀리 떨어진 동떨어진 떨어진? 예.
이런 경우 ‘말로부터 떨어진’ 이라고 해석했는데, 한문으로 이언설이라고 하면 으레 ‘언설을 떠나다’라고 한다. 떨어진 것과 떠났다고 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떨어진 것은 거리가 있는데 떠났다고 하는 것은 아예 언설과는 관계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혹명무상상(或名無相狀)이며: 혹명무상상이다.
no shape 형상이 없는, 음 그걸 같이 봤구나. 형상이 없는.
혹명가흔락(或名可欣樂)이며: 혹명가흔락이다.
can be delighted in 이라고 번역을 해서 즐길 수 있는 즐길수 있는, 멸성제니까 즐길 수 있는.
혹명견고(或名堅固)며: 혹명견고다.
solid and firm 견고하고 튼튼한
한자의 견고 그대로다.
혹명상묘(或名上妙)며 :혹명상묘다.
superior and wonderful 우수하고 아름다운
묘(妙)자를 나는 늘 ‘아름다운’ 이라고 해석을 하는데 영어도 역시 ‘아름다운’이라고 번역했다. 상(上)자도 한문글자 대로만 보면 ‘높다’‘위다’라고 하는데 내가 보통 상묘(上妙)라고 하면 아주 고급, 아주 훌륭한, 아주 값이 비싼,이라는 의미로 늘 해석을 한다.
여기 영문 해석도 ‘우수하다’‘아름답다’라고 했다. 한문 경전을 번역할 때도 현대 의미에 잘 맞도록 말을 바꾸어 주는 훈련이 필요할 것 같다.
혹명이치(或名離癡)며 : 혹명이치다.
apart from stupidity 우둔함으로부터 떨어진 이치, 어리석음을 떠난 그것이 말하자면 멸(滅)이다, 멸성제(滅聖諦)다.
혹명멸진(或名滅盡)이며 : 혹명멸진이다.
complete extinction 완전한 소멸, 멸진
그렇지. 이렇게 연관시켜서 우리가 공부하면 한문 용어가 더 분명하게 드러나기도 한다.
혹명원악(或名遠惡)이며 : 혹명원악이다.
far removed from evil 악으로부터 크게 동떨어진, 악과 관련이 없는, 악을 멀리하다.
혹명출리(或名出離)니라: 혹명출리다.
출리는 getting out 벗어남 벗어나다.
4, 道聖諦의 十種名
諸佛子야 所言苦滅道聖諦者는 彼攝取世界中엔 或名離言이며 或名無諍이며 或名敎導며 或名善廻向이며 或名大善巧며 或名差別方便이며 或名如虛空이며 或名寂靜行이며 或名勝智며 或名能了義니라 諸佛子야 攝取世界에 說四聖諦가 有如是等四百億十千名하니 隨衆生心하야 悉令調伏케하시니라
"여러 불자들이여, 고멸도성제라고 말하는 것은 저 섭취세계 가운데서는 혹은 이름이 이언(離言)이며, 혹은 이름이 무쟁(無爭)이며, 혹은 이름이 교도(敎導)며, 혹은 이름이 선회향(善廻向)이며, 혹은 이름이 대선교(大善巧)며, 혹은 이름이 차별방편이며, 혹은 이름이 여허공(如虛空)이며, 혹은 이름이 적정행(寂靜行)이며, 혹은 이름이 승지(勝智)며, 혹은 이름이 능요의(能了義)니라. 여러 불자들이여, 섭취세계에서 사성제를 말하는데 이러한 4백억 십 천 가지의 이름이 있으니 중생의 마음을 따라 다 조복케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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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제(道聖諦)의 십종명(十種名): 도성제의 열 가지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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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불자(諸佛子)야 : 불자야
소언고멸도성제자(所言苦滅道聖諦者)는 : 소언고멸도성제자는
피섭취세계중(彼攝取世界中)엔 : 저 섭취 세계 가운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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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명이언(或名離言)이며 : 혹은 이름이 이언이다. 이언을 뭐라고 했는가.
apart from words 말로부터 떨어진
이언도 앞에 나온 이(離)자 표현과 똑같은데 ‘말을 떠난’이라는 뜻이다. 말을 떠난 것과 말로부터 좀 떨어진 것과는 뜻이 상당히 차이가 있다.
혹명무쟁( 或名無諍)이며: 혹명무쟁이다.
no contention 투쟁이 없는
혹명교도(或名敎導)며 : 혹명교도다.
teaching and guiding 가르침과 인도로 번역했다.
혹명선회향(或名善廻向)이며:혹명선회향이다.
wholesome transference 유익한 양도, 전이라고 번역을 했는데 양도가 자기 공덕을 다른 사람에게 전이하는 것이다.
음 옮긴다? 그게 이제 우리가 말하자면 회향이네? 예 유익한 양도 선회향. 훌륭한 회향, 그렇게 해석을 했구나
혹명대선교(或名大善巧)며:혹명대선교다.
great skillful means 훌륭하고 숙련된 방법
교(巧)는 교묘하다는 뜻인데 불교에서 말하는 교묘하다는 것과 일반적으로 말하는 교묘하다는 것과는 뜻이 영 다르다. 일반적으로 교묘하다는 말은 사실 크게 좋지 않은 의미이다.
나는 선교를 ‘훌륭하고 숙련된’이라고 잘 표현한다. 교는 익숙하고 능숙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선교방편이라면 아주 익숙하고 능숙한 방편이고, 선교언설(善巧言說)이라고 하면 말 할 때 말이 그 사람에게 아주 잘 맞는 말이라는 뜻이다. 선교(善巧)라는 것은 이렇게 그 사람 근기와 수준에 잘 맞고 익숙한,이라는 뜻이다. 교묘하다고 하는 것과는 다른데 이것을 영어로도 ‘훌륭하고 숙련된’이라고 아주 정확하게 번역하였다.
혹명차별방편(或名差別方便)이며: 혹명차별방편이다.
different expedients 서로 다른 방편, 차별된 방편
혹명여허공(或名如虛空)이며: 혹명여허공이다.
like empty space 허공과 같은
혹명적정행(或名寂靜行)이며: 혹명적정행이다.
still and quiet conduct 조용하고 고요한 행동 조용하고 고요한 행동 고대로 한문 번역하고 똑같다 .
혹명승지(或名勝智)며: 혹명승지다.
wisdom 수승한 지혜, 승리의 지혜로 번역이 되는데 수승한 지혜로 의역한다. 승리의 지혜인가? 아 그거는 잘못된 거다. 문제가 있는 번역이 된다.
혹명능요의(或名能了義)니라:혹명능요의다.
understand meaning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능요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글자대로 해석을 한 것 같은데 한문으로 요의를 해석을 하자면 요의라고 하면 훌륭한 뜻, 최상가는 뜻이다. 요의(了義) 불요의(不了義)라고 두 가지로 이야기 한다. 소승 경전을 불요의(不了義)이라고 해서 완전하지 못한 가르침이라고 하고 대승은 요의(了義)경이라고 해서 완전한 가르침이라 한다. 그렇게 본다면 여기서는 능요의를 ‘완전할 수 있는’이라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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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불자(諸佛子)야 : 불자야
섭취세계(攝取世界)에 : 섭취세계에
설사성제(說四聖諦)가 : 사성제를 설명하는 것이
유여시등사백억십천명(有如是等四百億十千名)하니 : 유여시등 사백억십천명이 있으니
수중생심(隨衆生心)하야 : 중생의 마음을 따라서
실령조복(悉令調伏)케하시니라: 다 하여금 조복하게 한다.
이렇게 해서 영문 화엄경 맛을 봤다.
다음에서 또 기회가 있으면 부를게, 수고했다.
어떤 영문은 상당히 확실하게 표현이 되어서 한문에서 밝히지 못한 것을 드러낸 내용도 있다.
틀리든 맞든 영문은 어떤 뜻을 나타내는 데 있어서 아주 확실하게 한다. 한문과는 매우 다른 점이다. 한문은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고 저렇게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런데 영문은 확실한 표현을 한다. 그런 점이 다른 점이라고 하는 것을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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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_()()()_
전생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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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화엄경도 영어와 한문 같이 공부해야 되겠네요..석원 군은 우리의 꿈나무...혜명화 님! 유난히도 무더운 더위에 수고하셨습니다.._()()()_
혜명화 님, 영어까지 올리시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장마철에 '호박 자라듯이' 라는 말도 쓰기가 미안하게 훌쩍 키가 큰 석원 군을 보니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꼭 꿈이 성취되시길 바랍니다 _()()()_
고맙습니다 혜명화님, 그리고 석원군도..._()()()_
고맙습니다. _()()()_
덕분입니다 석원군 모습 오랜만입니다 _()()()_
고맙습니다. _()()()_
폭염 속에서도 법문을 하신 어른스님 . 혜명화님. 또한 석원군 그리고하시는 여러 스님들 힘찬 를 보냅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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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_()()()_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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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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