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세계화에 대한 방안. <하>
둘째, <한글 맞춤법>에서 한글의 자모의 수를 제한함으로 인해서 소리의 보물 곳간인
훈민정음(訓民正音) 속의 천문학적인 숫자에 달하는 소리글자들을 사장시키고 있다.
일부 재외 학자들의 연구로 현재 이 땅에서는 금지되어 있는 합용병서(合用竝書)를
연구하여 발표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추측되는데 이는 국내에서는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
새로운 연구라 극찬할 가치가 있다.
이런 현상은 내 것을 하찮게 여기는 국내 학파들과는 달리 학문의 자유가 있는 외국에서 내
것에 대한 애착심으로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그 열매를 거둘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된다.
앞서 말한 재미 동포학자는 이 연구 결과를 응용하였다고 필자에게 알려왔다.
더욱 한심한 것은 Microsoft사 제품인 “Microsoft Word 2000”의 “옛 한글 입력기”는 한두
가지 합용병서를 제외하고는 모든 글자가 만들어지고 computer에서 인식된다.
그런데 정작 한글의 주인인 대한민국의 한글 word에서는 전혀 불가능하다.
가장 기초라 할 수 있는 “”와 같은 글자도 불가능하여 모든 한글 원고를 Microsoft Word
2000에서 작업하거나 [입력→문자표]에서 골라 써야 한다.
특기할 것은 [입력→문자표]에서 사용한 글자도 어떤 글자는 인식하지 못하여 “?”로
변하거나 아예 공백으로 나온다.
그러나 벹(alphabet)은 어휘가 아닌 것을 뒤죽박죽 써넣더라도 internet에서 그대로
나타나는 것을 보면 신통하다.
앞에서 언급한 Microsoft Word 2000은 <한글 맞춤법>의 구애를 받지 않고 그대로
인식하도록 씨스텀(System)을 만들었기 가능한 것이다.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는 과학 그 자체인 한글에 족쇄를 채운 것이 바로 나랏말 정책
당국자들이나 국문학계의 박사들이 우상같이 섬기는 <한글 맞춤법>이라는 것이다.
만약에 이러한 제한을 풀고 훈민정음(訓民正音) 창제 정신을 되살려 어떠한 자모라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한다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글쇠판(key board)을 간편하게 개발할
수 있고 한글로 어느 나라 말소리든 모두 표기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그 경제적 효과는 컴픁얼(computer)용 한글 word와 글쇠판(key board)이
세계 도처에 팔려나갈 것이다.
셋째, 훈민정음(訓民正音)을 모르니까 우리말의 발음도 올바르게 하지 못하는 희한한 일이
발생한다.
우리말 발음에 모범이어야 할 방송 보도원들조차 “다른 사람”을 “따른 사람”으로 발음한다.
“자장면”이냐 “짜장면”이냐 하는 논쟁은 심심치 않게 이어지고 있다.
2005년 한글날에 국립국어원장이 “짜장면”이라는 표기가 옳다고 발표 방송을 하였다.
그 후에 주무장관에게 질의한 결과 그 답변이 기상천외할 내용이었다.
즉 “자장면”은 표기의 측면이고 “짜장면”은 발음의 측면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표기는 “자장면”으로 하고, 발음은 “짜장면”으로 하는 것이라는 답변이다.
더욱이 한심한 것은 며칠 전 모 TV방송사의 “바른말 고운말”이라는 방송에서 “숙맥”이라는
한자말을 [숭맥]으로 발음해야 된다고 했다.
세종대왕께서 하늘에서 가슴 치시며 통탄하시겠다.
아예 “숙”이라는 한자음을 “숭”으로 바꾸시구려!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는 표제를 붙인 것은 이 스물여덟글자들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으로 백성들에게 “바른 소리”를 가르치기 위해 만드신 것이지
뜻을 가르치기 위해서 만드신 글자가 아님을 천명하신 것이다.
즉 “:별爲星”이라 하여 “:별”이라는 우리말의 소리는 “星”을 뜻한다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러니까 “:별”이라는 한글의 소리는 “星”이라는 뜻을 가진다는 말로 소리가 우선이지 뜻이
우선이 아님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 당시의 선비들은 하늘을 쳐다보면서 “星이 밝구나!”했을 것이고, 일반 백성들은 “:별이
밝구나!”하고 말을 했을 것이다.
이것은 일반백성들이 쓰는 “:별”이라는 어휘는 “상말”이고, 선비들이 쓰는 “星”이라는
어휘는 요즘 말로 유식한 어휘로 지금 우리말을 하면서 죽은 영어 나부랭이를 섞어 쓰는
것과 똑 같은 이치이다.
현재 죽은 영어 쪼가리를 섞어 써서 유식함을 돋보이려는 무리들과 무엇이 다르랴!
옛 선비들이 한자말을 섞어 썼던 것은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요, 일제 때 일본말을 섞어
쓰던 무리들은 일본에의 사대주의이며, 근래 와서 영어를 섞어 쓰는 무리들은 서양에 대한
사대주의로 신라 이래로 우리 민족정신은 사대주의로 변질되어왔다.
지금 학계에서는 이와 같은 소리글자를 다른 나라의 글자들처럼 뜻을 나타내는 글자로 쓰고
있기 때문에 “자장면”은 표기의 측면이고 “짜장면”은 발음의 측면이라는 우스꽝스러운
발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summer라는 외국어를 [서머]로 표기해 놓고 모든 서양 사람들이 [썸멀]로
발음하니까 [썸멀]로 발음하라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서양 사람들이 [썸멀]로 발음하면 그대로 받아서 [썸멀]로 표기해놓으면 모든 문제는
해결될 것을 [서머]는 우리말이고 [썸멀]는 외국어라는 발상이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올바른 발음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훈민정음(訓民正音)은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소리글자인데 이와 같은 소리글자를
표음적기사법(表音的記寫法)으로 사용하지 않고 표의적기사법(表意的記寫法)으로 쓰고
있으니 올바른 발음을 구사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더구나 <한글 맞춤법>에는 “두음법칙”이라는 전 근대적인 조항이 존재한다.
이것은 한글 교육도 올바르게 받지 못했던 우리조상들이 첫소리 [ㄹ]에 대한 발음을
올바르게 하지 못하던 시절, 특히 한강이남 사람들이 [ㄹ]의 첫소리 발음을 올바르게 하지
못하고 [ㄴ]이나 [ㅇ]으로 발음하므로 배려하여 취해진 조치이지 우리 모두가 첫소리
[ㄹ]의 발음을 반드시 [ㄴ]이나 [ㅇ]으로 발음하는 것은 아니다.
“두음법칙”을 쓰지 않는 북한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 아닌가?
그들은 첫소리 [ㄹ]에 대한 발음이 정확하여 [r]에 대한 발음이 분명하지만 대한민국
사람들은 [ㄹ]에 대한 발음 기관이 퇴화되어 명확하지 못하다.
오죽 답답하면 멀쩡한 아이의 혀를 수술해주는 부모가 생겨났겠는가 말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소위 <외래어 표기법>이라는 것이 우리말의 발음을
망가뜨리고 있고 우리말 어휘를 죽이고 있다.
한글의 자모를 제한하고 있는데다가 외국어에 대한 학식도 없는 국문학자들이 만들어 놓은
<외래어 표기법>이라는 것이 더욱 가관이다.
이것도 1940대 일제의 핍박이 극도로 악랄하게 진행된 패전이 짙은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이 역시 친일파 학자들이 만든 것이다.
한글의 자모의 수를 제한함과 동시에 끝소리글자도 제한을 가하여 일본 글자보다
뒤떨어진다는 것을 나타내야만 했던 애로가 있었을 것은 인정하지만 이것을 광복 이후
오늘날까지 고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해 오고 있다는 것은 모순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앞에서 든 예를 다시 언급하면 일본 말에는 [ㅅ]의 된소리가 없다.
<외래어 표기법> 제1장 제4항은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조항이
있는데 이것을 지금까지 고수하는 이유가 분명치 않다.
그 결과 summer를 [서머]로 표기해 놓고 발음은 [썸멀]로 하는 기괴한 현상이 벌어진다.
거기에 한술 더 떠서 [서머]는 우리말이고 [썸멀]는 외국어라고 주장하고 있으니
“여름”이라는 우리말은 설 땅이 없어진다.
이와 같이 잘못 발음된 외국어를 우리말이라고 한다면 앞으로 우리말 어휘는 몽땅 잘못
발음된 외국어 쓰레기로 태산을 이룰 것이다.
한글을 세계무대에 떳떳하게 내 놓으려면 온 백성들이 훈민정음(訓民正音)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대한민국 백성이라면 누구나 한글학자가 되어야 한다.
훈민정음(訓民正音)을 알면 앞에서 언급한 국제음성기호나 중국어의 사성(四聲)을
비롯해서 치두음(齒頭音) 및 정치음(正齒音)의 표기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세계에서 발음이 가장 까다롭다는 랜스(France)말의 콧소리(鼻音)도 해결할 수
있으며 더불어 일본말의 콧소리인 [が]행의 글자도 한글로 표기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정부는 백년대계를 위한 국가사업으로 훈민정음(訓民正音)을 연구하는 기관을
세우고 많은 인재를 길러내어 그들로 하여금 세계무대로 진출하도록 적극 장려해야 한다.
세계 문화유산인 훈민정음(訓民正音)의 주인인 우리가 그것에 대하여 아는 학자가 단 한
사람도 없다고 하는 것은 수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 백성이라면 누구나 훈민정음(訓民正音)의 창제정신, 글자를 만든 원리와
사용방법을 비롯하여 그 활용방법에 이르기까지 외국인들에게 서슴없이 설명해 줄 수
있도록 백성들에게 훈민정음(訓民正音)을 널리 보급해야 한다.
한글 연구회
최 성철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정말... 한글을 사랑하시는군요~~!!!! 한글도 유행을 따라 우리환경처럼 많이도 바뀌었네요~~~~ 좀더 유심히 살피도록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