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매 이야기 (13편)
(엄마의 밍크코트)
역시 치느님은 영험하심. 주말에 올릴글을 주중에 섭수 컷을 주심
찬양하라...
칠렐루야...
님들 저 방송출연 제의 받음
일단 내목숨이 소중하고 존나 비굴하게 거절함
글 한편 올릴때 마다 진짜 등짝에 땀띠남
사실 여러분도 느끼셨다시피... 내글에는 다량의 msg가 첨가되 있음
작은 껀수만 있다 하면 거따가 막 주작나무 열매를 달아 버리는 거임...
울 가족들은 설마 애지중지(?) 곱게 키운 막내딸이
지 오래비와 엄마아빠를 이렇게 국민등신을 만드러놨을줄은 꿈에도 상상못할거임
쪼..끔 청결하고 말이 쪼..끔..쪼..끄음..많은 새언니들을 서장훈과 박찬호로 만들어 놨을줄은 꿈에도 상상못할꺼임
만약 내가 방송탈 욕심에 텔레비전 나가면.....ㅋㅋㅋㅋㅋㅋㅋㅋ
담날 뉴스1면에 뜰거임
삼남매 이야기 작가... 정체 발각후 가족들 손에 공구리 묻히다....
하지만...
난 역시 쫄보중에 쫄보라 텔레비전 나가것보다 목숨보존에 힘쓰겠음
우리 가족이 별나 보이지만...
그냥 내눈에 그리 비친것이고
내글이 그런걸 어쩔꺼임...
내 눈알과 내 손가락을 조져야지(아니 살려주세요...)
각설하고
때는 명절 전이었음...
우리는 아빠 연금이 있어서 부모님께 따로 용돈은 안드림
다만 명절과 두분 생신때는 목돈을 좀 드림...
한 50 정도씩 드렸음
그해도 마찬가지로 돈을 드리며 죽을 때 못싸들고 간다며
괜히 모아놓지 말고 백화점 가서 옷좀 사입으라고 말씀드림...
일주일뒤 집에 가보니 집에는 못보던 쇼핑백이 있음...
엄마는 오빠들과 내가 준 용돈으로 아빠 잠바...오빠들 속옷 양말
내 패딩 조끼를 사놓음
역시 엄마꺼는 없었음...
그냥 왜 그랬는지 짜증이 확 났음
엄마 인생이 불쌍해서... 엄마 인생이 서러워서
막 엄마한테 짜증내고 승질냄...
애 그렇게 사냐고... 엄마는 맨날 팬티하나도 십년넘게 입으면서
엄마꺼 사라고 준돈으로 왜 식구들꺼 사냐고...
우리껀 우리가 알아서 살텐데 왜 엄마를 안돌보냐고
그런꼴만 보는 내 심정이 어떨지는 생각 하냐고...
왜 그리 이기적이냐고... 제정신이냐고... 시팔!!!
진짜 대가리에 꽃달고 대들고 들이댐!!!
순간 눈앞에 별이 반짝임...
짝!!!!!!!!!!!
맨날 꽃병만 닦으시던 아빠가 막내딸의 미친 하극상에 따귀를 올려 붙이신거임...
어디서 이따위 짓이냐고
어릴땐 철이 없어 그냥 오냐 오냐 했더니 니 엄마가 그리 만만하냐고
니 엄마 마음을 그리 모르냐고
본인몸에 걸치려니 자식새끼들 눈에 밟혀 못하는 엄마 심정을 그리 모르냐고
엄마 입에 사탕 하나 들어가는것보다 늬들 삼남매 입에 세 개로
쪼개 넣는게 행복한 엄마 맘은 모르냐고!!!!!!
내가 잘못키웠구나 하시면서 확 나가버리심....
멍... 하니 있는데
엄마가 우심...
미안하다고... 내욕심에 늬들 먼저 생각나 그리 했다고...
나는...
미안하다는 말이 나와야 하는데... 왜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 상황이 너무 짜증나고 억울하고 화났음 그래서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엄마 앞에 던져버림....
“엄마... 내일 이걸로 엄마 옷사... 딴거 사면 다신 엄마 안봐!!!”
그리고 나도 나와버림...
그날 일주일만에 집에 온건데... 그냥 집에서 자기 싫었음
놀이터에서 새벽까지 울다가... 찜질방 가서 씻고 바로 출근함
그리고 ....
다음날... 오후... 나는 반쯤 정신 나간상태로 회사에서 조퇴를 하고
집으로 달려가고 있었음
손에는 핸드폰을 꼭 쥔채로...
엄마...
.
.
.
.
.
ㅇㅇ백화점 결제 승인 739만원...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7399만원
주여... 알라신이여... 부처님이시여... 꿈이라고 해주세요...
성경과 코란과 반야심경을 교대로 외워가며 대문을 박차고 집에 들어가보니....
울엄마가 새카만 밍크코트를 입고 동네 아줌마들을 불러놓고 패션쇼 중이셨음...
엄마 : ㅇㅇ야 엄마가 동내 아줌마들한테 니가 사준거라고 자랑했다...
니 오래비들한테도 자랑했어~~~”
동네아줌마1 : 아이구... ㅇㅇ엄마는 전생에 뭔 나라를 구했길래
딸래미가 밍크코트를 사준데~~~?
동네아줌마2 : 그래 그래 아들새끼 키워봐야 아무짝에도 소용엄서...
딸키운 보람있겠어~~~ ㅇㅇ엄마~~~
동네아줌마3 : ㅇㅇ이가 효녀네 효녀... 우리집 인간들은 언제 저런거 하나 해주나...
ㅇㅇ엄마 복받았네 복받았어~~~
엄마 : 그러게... 어제 우리딸이 카드를 주면서 사고 싶으거 사래서 말이지... 내가 그렇..게 괜찮다고 했는데....
...........................
어젯밤 내 따귀를 올려 붙이셨던 분노했던 우리 아빠는... 안방에서 꽃병 닦으심...
나는 다급하게 집을 나와 전화를 함
미친 듯이 전화를 함...
안받음...
50통은 더 한 듯...
회사로 전화를 함...
회의중이라 함...
심지어 큰오빠는 출장갔다함...
이새끼들.... 엄마한테 전화받고... 나를 차단 박은거였음....
아....
야이!! 개 새끼들
아 !!!!!!!!!!
으아아아아!!!!!!!!!!!!!!!
그렇게 동네 공원에서... 어떤 미친녀자가 몇시간을 포효 했다는 전설이 전해 지고 있음....
나는 지금 이글을 쓰면서 울고 있음....
아... 흑...
왜 눈물이 나는지... 아직 모르겠음....
그냥... 눈물이 남 ....
[펌글]
삼남매 이야기 (14편) (시리즈 마지막 편)
(치와와2의 상견례)
내글은 몇 번이나 강조하지만
개연성이 전혀 없음
주작이라 그럼
작은 실화를 바탕으로 요리꼬고 조리꼬고
등장인물과 필자의 나이와 상황이 수도 없이 바뀜
이유에 관해선 이해해 주시리라 믿음
그런데 이 글이 재밋다는 사람들이 난 정말 이해가 안됨
나는 겪은 일이라 그런 가 별 감흥이 없는데...어디서 어느부분이
잼나는건지 당최 이해를 못하겟...
그냥 우리집 이야기를 가감있게 주작나무 열매달아 쓰는건데...
심지어 수정도 안함...
그냥 우르르 쓰면 끝임...
수정 개키함...
참 신기함...
거참...
그럼 이야기는 돌아와서
오빠2의 치와와 변신 결혼이야기부터 시작하겠음
수년간의 연애를 지나 오빠2가 결혼이란걸 하겠다고
상견례 날짜를 받아옴
우리가족은 또다시 피를 말리고 살을 깎는 환골탈퇴의 과정을 진행함
아빠는 다이어트도 하심... 그러나 0.1그램도 안줄어 드는건 마법임
헬스크럽도 등록하심
하루만에 담걸리더니 앓아 누우심
엄마랑 나도 상견례날 미용실을 가서
무려 삼만원 짜리 메이크업을 받음...
폐왕별희 였음... 이계인에서 장국영으로 변신한 내 면상이 나름 만족스러웠음...
니썅~~~ 츠팔러마~~~~
치와와1네는 안옴
치와와1은 출장가고 새언니1은 엄마가 안부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소는 서울외각 한적한 한정식 집이었음
우리 가족은 혹시나 늦을까하는 아빠의 우려로 1시간 전에 도착해서 대기타고 있었음
30분쯤 지났을까...
그녀와 그녀의 가족들이 위생적인 아우라를 풍기며 등장했음
헌데...
그녀의 얼굴은 익히 몇 번 봐서 아는데...
똑같은 싸이즈만 틀린
락스로 피부관리를 했음이 확실한 그녀들이 계속 줄줄이 끝도 없시 들어오는거임
다섯명의 그녀들이 들어오고 그녀의 부모님도 들어오심
그녀는 5남매의 장녀였음....
으... 와...
그녀의 부모님또한 뛰어난 번식 능력의 소유자셨음...
울 엄마에겐 자랑거리가 있었음
엄마는 아빠와의 결혼당시 너무 못먹고 못살아서 집 욕심이 대단하셨음
엄마는 배움은 그다지 길지 않으셨는데
재테크 쪽 머리는 아빠보다 비상하시어
아주 옛날 평촌 목동 신촌을 아우르는 황금라인을 이룩하심
그사이 아빠는 열심히 보증과 보험으로 털어드리심...
예로 목동 모 백화점 옆에 붙은 주상복합을 평당 500에 갯하셨음
하지만 얼마뒤 갯돈을 날리시어 한번 말아 드심
두분 골고루 말아 드셨지만 굳이 말하지 않아도 누가 말아 드셨는지 알수 있었던 것이
아빠가 말아 드셨을 때 엄마가 죽네 사네 이혼을 하네 마네 한참동안 집안이 시끌벅적 했지만 엄마가 말아 드셨을때는 아빠만 사색이 돼서 꽃병닦으심...
아빠가 무언가를 닦고 계시거나 엄마의 고성방가가 몇일째 이어지는 때는
누군가 털어 드신거 였음...
그러고 보면 우리집은 중간이 없음...
벌때는 확실히 흥하고 말아먹을때는 한큐에 말아먹음... 드라마틱함...
마치 요근래의 내 통장처럼...
해서 시집장가가는 자식에게 집을 해준다는 것은 엄마의 자랑이요 평생의 꿈이었음
아빠월급은 거의 보험료로(제자들 청탁)으로 나가는 쪽이라
엄마가 고등어 대가리를 자르고 배를 갈라가며 하루 하루 일수찍어가며 사놓으신 거였음
아마도 그리 해놓고 주변사람들 한테 내가 자식들 한테 집한채씩(?) 뭐 이런 업적을 자랑하고 싶으셨나봄...
돌아와서......
여기서 상견례에서 흔히 볼수 있는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펼쳐짐
큰오빠때도 느낀거지만 왜케 상견례때 저런 힘겨루기를 하는건지 모르겠음...
엄마 : 애들 출퇴근 편하게 ㅇㅇ쪽에 집을 마련 할까 하는데 ㅇㅇ이는 어떨까 합니다만...
사돈엄마 : 저희 딸이 곱게만 자라서 할줄아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어릴때부터 워낙 총명해 서 좀더 꿈을 펼쳤으면 했는데 갑자기 시집을 간다고 해서 저희도 놀라는 중입 니다 호호
엄마 : 저희 아들도 워낙에 공부만해서요 홍홍
어릴때 야!!소리 한번 안하고 키웠네요...(하도 고함쳐대서 온동네 소문남)
아들이 혼자 알아서 해서 매한번 못들어 봤어용~~~(파리채로 맨날 팸...)
인물은 또 얼마나 잘났는지 동네 데리고 돌아다니지 못했...홍홍(구라)
두 엄마들 사이의 자식자랑 집안자랑 내자랑
허세와 개구라가난무하는 주작 퍼레이드가 한창이던 그때...
그녀들의 유희를 깨는 누군가의 한마디...
그녀 : 두분 말씀하는중에 죄송합니다만... 저희 결혼식은 저희가 준비하겠습니다....
엄마 : 사돈엄마**** ****
그녀 : 결혼은 저랑 ㅇㅇ씨간의 새로운 가족을 이루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른들의 도 움으로 하는 결혼의 시작은 저희는 원치 않습니다 우리 둘이 모은돈과 대출을 조금 받아서 능력에 맞게 시작하겠습니다
당연 엄마들은 난리남...
엄마.사돈엄마 : 그게 무슨 소리냐?? 니들이 돈이 어딧다고!!!
그녀 : 회사에서 저금리로 대출이 가능합니다 염려 안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예단 예물도 저희 끼리 반지 하나씩 나눠끼고 끝내려고 합니다...
불필요한 허례허식은 빼고 간소하고 저희 능력에 맞는 결혼식을 하고싶습니다
양가 어른들 노후 자금에 손댈 생각도 뒷일을 감당할 여력도 저희는 못됩니다
엄마.사돈엄마 : 그래도 말도 안된다 결혼 시작을 빚으로 시작하다니...
결혼하고 집있고 시작하는거랑 없는거랑 얼마나 차이 있는줄 아니??
결혼이 또 늬들 끼리만 하는건줄 아니??? 친척이 몇분인데~~~ 블라블라
두 엄마들은 피를 튀기며 자신들이 불우했던 결혼시작과 가난으로 인해 얼룩지고 포기했던 그녀들의 청춘과 중간 중간 남편들 욕도 섞어가며 특히 울엄마가 어린 큰오빠를 고무 다라에 넣어 놓고 작은오빠를 등에 업고 생선 팔던 대목에서는 사돈 엄마의 눈물썪인 감탄사를 자아 내게했음 그리고 결혼이 아닌 집안과 집안사이의 어쩌구 저쩌구...(길어서 짜를래)
무려 한시간 넘게 두 엄마의 협박과 회유 설명이 계속됬지만 그녀에겐 씨알도 안먹히고
결국 엄마는 오빠에게 주기로 했던 집을 매입햇던 시세데로 새언니에게 할부로 파는 것으로 합의를 봄...
집값은 용돈처럼 매달 일정 금액을 받는 것으로...
주고 티내고 싶은 여자와 받고 딸이 좀더 편했으면 하는 여자의 침과 피가 튀기는 설전이 진행되는 가운데
남자들은....
아버지는 사돈 아빠와 낚시와 골프이야기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고
오빠 새끼는 미래의 처제들에게 점수 딸 요량으로 겁나 야부리를 까고 있었음...
엄마들만 뇌압이 오르고 있었음...
나는...
세여자가 하도 떠들어대서 자세한 나머지 내용은 기억이 안나지만 그녀가 했던 말중에 기억 남는 말이 있었음
“나는 ㅇㅇ씨를 사랑해서 ㅇㅇ씨와 함께 살고 싶어서 결혼 하는 겁니다”
집으로 돌아 오는 차안에서 오늘 대화중 의문점이 생긴 나는 엄마에게 물어봄
나 : 엄마 그럼 엄마는 새언니 한테 집을 파는거야 주는거야???
엄마 : .....
나 : 30년 모기지론으로 파는 거야???
............퍽!! 퍽!! 퍽!!!........
엄마는 아까 그 자리에서 못다한 분노를 만만한 나와 오빠2번에게 풀어댔다고...
어릴 때부터 엄마의 등짝스메싱에 익숙해 있던 우리는 벌로 안아팠던건 아는비밀......
[펌글]-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