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서 열심히 풀을 뽑고 심어놓은 작물들을 거두다 보면
정말 어찌 그리 정확하게 아는지 약간의 빈틈을 비집고 #모기인지
텃밭에 사는 #벌레들인지 #개미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것들이 사정없이 물어버립니다.
따끔하게 아프면 바로 처치라도 할 텐데(한약으로 만든 버물리 챙겨들고 다니거든요)
그렇게 알아차리지 못하고 벌겋게 부어오르고 나서야 #가려움을 느끼면서
물린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년 전부터 시작한 #텃밭에서 이것저것 키워 먹기 위해서 치루어야 하는 대가가 참
만만치가 않습니다.
물려서 부풀어 오른 것이 #한방버물리를 뿌려서 바로 가라앉으면 다행인데
물린 것을 뒤늦게 알아차려서 물집이라도 잡힌 뒤에는 자칫하다 #수포가 터지기도 해서
수습이 더 난감해지는 것이죠.
수포가 터지면
#감염의 범위가 넓어지고, 그 넓어진 감염을 수습하고 새로운 #상피세포가
이쁘게 원상을 회복하려면 적어도 15일이 걸리는데
수포가 생겨서 가려운 것을 모르고 긁었다가 수포가 터지면서 생긴 상처가 제법 크면
15일 안에 새로운 상피세포가 자리를 잡을 가능성은 없어지고 맙니다.
상피세포에서 #피부재생이 완벽하게 이루어지기 직전에
히스타민이 다시 세포에서 뿜어져 나오는데, 이 #히스타민이 또 가렵게 만들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또 긁게 만드니까요.
#항히스타민제는 상피세포의 재생 시 나오는 히스타민을 억제하는 물질인데
그럼 세포의 재생이 늦어지겠죠?
가려워서 긁고 다시 상처 생기고 다시 아물면서 가렵고 또 긁고....
이런 것이 무한 반복되는 것이 #아토피증상인데.
한 번은 반드시 넘어야 하는 #피부 재생에서의 #가려움과 #진물 등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가려움과 긁기를 통한 상처 재생 실패가 무한 반복되면
#아토피 피부염이 되고 맙니다.
긁어 #부스럼을 만든 것이 #관절을 넘어가서 확산이 되는 양상을 보이면
이것은 단순하거나. 간단한 피부염 정도로 생각하면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아주 어려워진 상황이고,
신체 일부분의 #피부염이 아니라
전신 #혈관의 염증으로 생각하고 접근을 해야 합니다.
물린 곳이 상식적인 수준이 아니라 너무 크게 발적이 된 경우에는
한방 버물리로만 치료될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한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물린 직후에 내원을 하게 되면 1일 정도 첩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치료가 끝날 수 있습니다. 길어야 3-4일이면 치료가 끝날 수 있는데
이것이 관절을 넘어가고 곪기도 하고 이렇게 가면 아주 길게 고생을 하게 됩니다.
물론 양약으로 치료가 잘 안됩니다. #스테로이드도 잘 안 듣고요.
피부에 문제가 있을 때 스테로이드 계통 연고를 1번은 써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으면 가성비가 아주 좋죠.
문제는 피부염(벌레 물려서 생겼어도 피부염)에 스테로이드를 한번 사용했는데
치료가 되지 않는다면, 그다음부터 스테로이드는 '나은 척'하는 상태로
피부염을 확산 시키는 역할을 아주 잘 하게 됩니다.
벌레 물렸을 때 긁어 부스럼 만드시지 말고
감염이 더 진행되지 않게 상처 부위를 소독하시고
상처에 붙이는 것들도 사용해 보시고, 가성비 좋은 처치들을 하신 다음에도
해결이 안 나시면 너무 깊어지기 전에 한의원에 오시면
치료가 어렵지만 됩니다. 시간이 길어지고 치료 기간이 길어지면
비용이 늘어나죠.
후배 한의사가 필러를 엉덩이에 넣었다가
그 필러가 흘러내려 곪아서
인생 포기하고 싶은 환자를 치료하는데 1년이 넘게 걸리고 있더라고요
물론 #농은 거의 빠졌지만, 상처는 깊게 남기면서 치료가 되는 중이더라고요.
농이 흘러나와서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보다는 아주 좋아졌죠.
벌레 물리는 것도 #필러를 몸에 넣는 것도 다 긁어 부스럼이 되기 쉬운
것이랍니다.
처음 상처가 났을때 처치로 바로 회복되지 않으면,
한약으로 치료하는 것이 더빠른 치료가 되기도 합니다.
단순했던 것이 점점 심각해져서 치료 받으러 오시면
아주 긴시간이 걸립니다.
그 과정은 진짜 힘들고 고통스럽죠. 비용도 많이 들고요...
긁어서 부스럼이 되지 않도록 한의원에 오시면 잘 치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