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 유인액 간편하게 만드는 법
올해는 마른 장마로 비가 적게오고 그 기간이 잛았습니다.
이런해는 통상 말벌의 번식이 좋아 이른 가을부터 극성을 부리고
꿀벌에 큰 피해를 주어 양봉농가의 시름이 큽니다.
효선이네 농장에도 지난달부터 장수말벌들이 출현하고 있네요.
예년에 비해 15~20일 정도 말벌 출현이 빠른 듯 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말벌 구제기를 수년간 사용해 봤지만 매년
가을만 되면 큰 걱정거리 였는데, 간편하면서 효과가 탁월한
해평 말벌포살기가 있어 올해는 한 시름 놓을 수 있게 됐습니다.
포살기에 사용하는 유인액은 양봉농가에서 간편하게 만들수 있는데,
한 말들이 말통에 사양액(1:1)을 6되 부은 후 맹물을 2되 더 넣어서
묽은 사양액으로 만들고, (당액이 진하면 꿀벌이 많이 들어갑니다)
여기에 팔목보다 약간가는 참나무(도토리, 꿀밤나무라고도 함)를
5~6개 정도 잘라 넣은 후 쌀 막걸리 (조껍데기 막걸리도 됨) 을 한 병
(약 950원 정도 함) 부어서 3일쯤 뜨거운 햇볕에 숙성시키면 됩니다.
참나무 진액이 빠져나오면서 새콤 달콤한 말벌이 아주 좋아하는
유인액이 되는데, 당액이 많이 들어갔거나 숙성이 덜 된 경우에는
하루나 이틀간은 꿀벌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더 좋은 유인액은 만들려면 수고스럽지만 사양액 대신에
흑설탕 액을 만들어 사용하면 강한 냄새로 유인효과가 배가됩니다.
유인액을 만들때 포도껍질을 (3~4송이 드시고) 넣으면 탁월한
유인효과가 있는데, 문제는 유인액이 쉽게 부패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말벌의 출현이 심한 지역에서는 포도껍질을 넣은 유인액을 만들어
사용하되, 1주에 한번쯤은 다라이에 있는 유인액을 몽땅 버리고
새로 만들어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유인액이 부패되면서 점차 말벌이 적게오고, 완전히 썩으면 말벌이
접근하지 않기 때문에 포도껍질 등 유기물질이 많이 들어간 유인액은
1주일에 한번, 일반 유인액은 10일에 한번은 완전히 교체해야 좋습니다.
조금 복잡한 듯 하지만 만들어 보시면 아주 간편하고 효과적 입니다.
말통에 사양액/ 막걸리 붓고, 참나무 몇 덩이 넣어 그냥 햇볕에
3일 정도 두면 됩니다. 말벌 걱정으로부터 해방되시길 빕니다.
자료참고 : 특허청 자료실
정리제공 : 믿음속에 성장하는 "효선이네 꿀벌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