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생은 적당하다 / 신재도
일을 규칙적으로 해봐라
쉽지 않고 그렇다고
어렵지도 않다
일이 수월한 것은
미리미리 해놓기 때문이다
적당히가 기쁜 건
건강이 유지되서이다
서두름과 미룸은
건강에 좋을 리가 없다
쪼끔만 생각하면
그게 최선임을 알게 된다
작은 것 큰걸
둘 다 무시하면
사람이 왕릉 무너진다
소소, 대단히
필수인 까닭은
콩알 지구와 거구 하늘을
재어보면 바짝 인다
사이에 사람이 존재해서
가운데 토막동강이 같다
7.최고차원을 산 모범인
소년, 소녀 시절적에는
첫사랑이 깃드는 때가
있기도 하는 법이다
자란 뒤에 곧바로 잊으면
평범한 인생
어른이 되어 결혼 후에도
순수히 간직한다면
고등의 삶
오래오래 흘렀는데도
그리워 홀로 살아간다면
고차원적 사람
만일 늦었다는 밤에라도
예수와 연계하여
살아간다면
초고차원인 만물의 영장
날개 있는 새가
가지 못하는 하늘이라면
지구의 주인이
하늘나라에 드는 길은
당연하게도
어깨에 날개를 펼쳐야지
꿈속에서는 어느 누구나
멋진 다섯 색깔의 날개를 단다
현실은 날개를 접한
주연이란 없다
도움이 필요하지만
날개를 스스로 잇는
주인공은 그 자뿐이다
어떠한 생을 스치던지
그것을 상관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는 월권이다
그 님의 평생을 존경한다
8.치매 어머니의 독백
전설의 고향을 TV에서 시청했습니다
어머니 그중의 한 장면을 보고서
이 편지를 띄웁니다
시어머니께서 하시는 백미의 말씀
며늘아기의 머리칼을
두 손으로 움켜 뜯으며
"이년아 시어미를 굶겨죽일 참이야
배고파 밥 줘"
어머니 저는 치매노파의
단골손님처럼 등장하는
이 사건의 이유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머니 자식에 대한 본능적인 사랑의 어머님
가난에 찌든 배고픔의 끝없는 인고의 세월들
아마 어어니께서는 수만 번이고 그 말을 자녀들에게 내뱉고 싶으셨을 것입니다
한데 맨 정신으로요
어림없었을 겁니다
이제 치매의 힘을 빌려서
드디어 내 마음껏 그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이
소리를 질러 댑니다
"밥 줘!!"
어머니의 배곯은 삶이 결단코 쉬운 길이 아니었음을 높으신 하늘이 대신해서 절규한 게 아니었을까요
ᆢ
"어머니!", '엄마'
첫댓글 선생님은 이미 앞에서
<너와 나의 미는 표준이 아님>
<종이컵이 크는 비결>
두 편을 올리셨어요
이건 다 포천문학으로 올려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