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서 물이 질로 좋기로 소문 난 동네로 상동이 있지라? 고군면에가라?

뒤로는 봉호산(큰산, 첨찰산)에 오룬펜이로는 굴바우가 잇는 덕신산 왼짝이로 쌀미봉이 있고라?
저한테는 우리 잔아배가 첨 부임하솄든 데고 망지막에도 교장을 자청해가꼬
걱서 퇴임 하심시로 질로 정을 쏟으솄든 향동초등학교 땜시 자주 댕기든 상동동네였지라.

*폐교된 향동초등학교*
학교 관련 사진은 http://cafe.daum.net/jindogoon/IU7U/33
내고향진도카페 /진도 각마을방 33번 글 / 2010.08.06. 폐교된 상동핵교 / 에 있습니다.

한 300년 전에 이동네로 질로 첨에 둘와가꼬 살기 시작한 창녕조씨 할압씨가
지게 짝대기를 꽂아둔 것에서 싹이나가꼬 지끔의 당산나무가 댰다는 팽나무가 있어가꼬
해마디 정월 보룸 전날 밤에 당산제를 지냈었는데, 지끔도 지내능가는 몰루겄어라.
보룸날 첫 시작이 되거끄럼 오밤쭝에 지사를 지냉께 망제라고도 불렀다지라?

<동네 앞 미을숲과 돌로 쌓은 밭두렁>
덕신산에는 큰굴 태몽굴 수직굴이라고 불루는 굴구녕이 시개가 있는 굴바우가 있지라.
내레오는 전설도 있는데 큰굴 전설은 상골산(금골산) 전설하고 비슷하니 쌀나오는 구녁을
동자승이 지팽이로 쒸세가꼬 그 뒤로 쌀이 안 나왔다는 전설이 있어가꼬 동자굴이라고도 하고,
병들고 우환있는 사람덜이 치성 디리믄 효험이 있다고 그라고라
태몽굴은 이전 정승딸을 사랑하든 어뜬 선비가 역다가 그 여인을 새겨놓고 그리며 평생을 보냈는데
여그다 치성디리믄 아들 낳는다는 전설이 있고,
수직굴에는 요물이 여그서 100일 치성 디리고 인간이 댰다는 웅녀 함씨 전설 같은 전설이 있다지라?

< 덕신산 굴바우 >

< 굴바우 입구쪽에서 본 가계 앞바다 쪽 >

하여튼 여그 상동동리가 도팍덜이 많항께 집집마디 독담이고 논뚜럭 밧뚜럭까장 모도 독담이여라.


도팍도 많하제만 물도 많하고 물맛도 진도서 질이라고 하는 상동샘인데라.
인자 요케 수도로 맨들어가꼬 각 가정이로 보내능갑습디다.


그랑께 이전 말에 상동 사램이 읍에 와가꼬 "어디서 오솄소?" 하고 물으믄
날이 가물찍에는 "사~앙 도~동 서 왔소!" 하고 거만하게 대답하고
마통이나 물찔쩍에는 "상동서 왔어라." 대답 한다는 웃움에 소리도 있었어라. ㅋㅋㅋ
요새사 걍 틀믄 찰찰 나오는 수도 꼭징께 그라제만
이전에 가물어가꼬 물떼~리믄 존~ 샘 있는 동네 유세가 엥간했었지라?
재작년 봄에 찍에논 사진인데라 요참 태풍에 학교앞 큰 나무덜이 막 씨러졌등만
동네 팽나무는 갠찬항가 몰루겄어람짜.
첫댓글 부러웠지요 소포는 물이 귀해서 가뭄들면 임회면 호구동,용호리,등 으로 군용차타고 물뜨러 다녔는데
물좋은곳에 인물도 많이 납디다
그라지라 이전에사라 샘파기도 심들어가꼬
비 잘 안오믄 물이 귀했지라?
향동 가보고 강원도 태백인줄 알앗습니다 무더운 여름밤인데 모기도 없고 추웟던 기억이납니다
그랑가 하믄 서울 열대식물원 속에나 있는 비파나무가도 있고
종려나무도 도팍도 많항께 지주도 강거 같으기도 합디다.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