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나는 결핵을 앓았었다 ...
초등 3학년 부터 6학년 까지..
덕분에 내인생에서 얻은것도 있고 잃은것도 있었다
얻은것은 건강이다
병치레하며 독한약을 먹는 어린딸이라
엄마가 온갖 좋다는 음식은 다 구해다 먹였던거다
늘 갈비라고 놀림받으면서 커왔지만
어려서 몸 보신을 어지간히도 한덕에
결혼해서 여태 자리잡고 아프다고 누워본적은 없었다 ..
글고
잃은것은 원래의 내성격과 친구였다
6학년때 한학급에서 같은 중학교로 입학한 친구가
중학교 1학년 한참 사춘기에
중학교에서 새로 사귄친구들에게
내가 초등학교에서 결핵을 앓았다고 말해버렸다
그 친구들이 내게 말했다
자기네 엄마들이 나랑 놀지 말랬다고..
그도 그럴것이 그때만해도 법정 전엄병이었고 대화로도 옮는 병이었으니
어느 엄마가 자기 자식이 그런친구랑 노는걸 암말 않을수 있었겠나 싶다
지금에사 이해는 하지만
하루아침에 친하던 친구들이 다 떠나 버린 그날 내 마음은 ..
새로 사귀어서 한참 정든친구들에게 넘 큰 충격을 받았었다
그이후로 친구를 사귀지 못했었다
중학교 졸업때까지..
그래서 슬프게도 중학교 기억은 별로 없다..
그때 그런 시절도 있었지만
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누구든 좋아하고 잘대해 주고 싶다
그렇게 지내고 싶은게 잘못 생각한건가 ?
동호회에서 56년생 동갑 친구를 알게되서 사이좋게 잘지냈다
좋은면을 많이가진 그 친구의 한가지 단점은
술을 좋아하는데 취하면 주변사람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사람들 맘을 상하게 한다
어제는
오래된 내 친구들에게 그친구를 소개 시켰다
나하고 친한 친구라고.. 같이 잘 지내자고..
근데 그자리에서 술 마시고난후 또 사고를 쳤다
말하기조차 창피할 정도의 언행을 저질러 버린거다
넘 속상하다
자존심 상해 견디기가 힘들다
그중 한친구는 다시는 보고싶지않다고 말한다
밤이 지나고 아침부터
그 친구는 어제 같은자리에 있었던 친구들에게
사과 전화 일일이 다 하고 나한테도 미안하다 잘못했다 계속 전화하고 문자를 보내온다
통화 하고 싶지도 않고 문자에 답하기도 싫어서 안했다
하루종일 바깥출입도 않고
암것도 먹지도 않고 속만 끓이고 있었더니
저녁무렵부터 온 전신이 다 아프다
몸살기운처럼 뼈 마디들이 욱신 욱신 아프다 ..
절교를 해야하나
실수라고 넘어 가줘야 하나
다시는 보고싶지않다는 친구의 말은
그친구는 술먹으면 또 그럴거라고 그런친구는 절교 하란다
친구에게 버림 받았던 아픔이 있었던 내가
이유는 다르지만
맘 주고 받던 친구를 ..
정말 나를 좋아한다는 그친구를 ..
이 나이에 친구 를 버려야 하나 생각하니
마음이 견딜수없이 무겁고 우울하다 ..
어지간해서 몸살도 잘 안나는 몸인데
오늘 밤엔 몸도 마음도 무지 아프다 .....................................................................................
첫댓글 그래 그렇지.. 나도 말하고 싶은데 술버릇 나쁜 사람하고는 사귀지 마라. 취중진담이란 말이 있고 무의식중 행동과 말이 진짜 그 사람의 모습이다,
술을 매일 먹는것도 아니어서 매일보던 사람이 진짜 그사람의 모습인줄 알았는데... 사람 사귀고 맘 나누는걸 편하게 맘가는대로 해도 행복할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
맞아.... 술을 끊지않고서는 힘들거다.
순찬아.. 그럼 걔가 술을 끊으면 문제가 없을까? 그렇잖아도 걔가 그러더라 술을 끊겠다고.. 근데.... 그 기억들이 지워져야 말이지..
그친구 가슴속에 뭔가 아픔이 있지는 않을까??
판단은 종숙이 니가해라
나는 말이지 친구를 버리지 마라, 만남보다 어려운 것이 헤어지는게 아니것나
될수있어면 그친구랑 술좌석은 피하고 만남을 가져라
취중에 추한 모습을 보인 본인은 지금 죽을 지경일거다
용서없는 세상이 더 무서운거 아이것나............... 필종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