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산 채로 파묻다
◈ 임제록 4. 행록 4. 산 채로 파묻다
스님이 밭매는 운력을 하다가
황벽스님이 오는 것을 보고는 괭이에 기대 서 있었다.
황벽스님께서 "이 놈이 피로한가?"하니
"괭이도 아직 들지 않았는데, 피로하다니요?"하였다.
황벽스님이 후려치자,
스님이 몽둥이를 받아 쥐고는
황벽스님을 탁 밒쳐 넘어뜨렸다.
황벽스님께서는 유나를 불러 말씀하셨다.
"유나야! 나를 부축해 일으켜라."
유나가 가까이 다가가 부축해 일으켜드리면서 말하였다.
"큰스님! 이 미친 놈의 무례한 짓을 어찌 그냥 두십니까?"
황벽스님은 일어나면서 유나를 후려갈기니,
스님은 괭이로 땅을 찍으면서 말하였다.
"제방에서는 모두 화장을 하지만
여기 나는 한꺼번에 산 채로 파묻어버린다."
뒤에 위산스님이 앙산스님에게 물었다.
""황벽스님이 유나를 때린 의도가 무엇이냐?"
"진짜 도적은 달아나버렸는데
뒤쫓던 순라군(巡邏軍)이 봉변을 당한 꼴입니다."
***내가 부처임을 자각하라_()_***
***화곡산 화엄정사에서 원오 합장***
원오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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