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모 전투(Battle of Alamo). 미국 1830년대 멕시코와의 전쟁의 예고편, 미국에서는 '텍사스 혁명'이라고 부르는 전쟁에서의 대표적인 전투입니다.
텍사스는 원래 아메리카 대륙에 먼저 왔던 스페인 식민지. 그러나 스페인으로부터 멕시코가 독립하면서 멕시코의 영토였습니다. 이후 동부의 영국 식민지였던 지역이 미국으로 독립하였고, 미국인들은 서부로 계속 진출해 왔습니다. 그렇게 미국인들이 텍사스로 이주해 살기 시작했습니다. 멕시코인들이 별로 살지 않던 새로운 땅을 개척해 가는 것이었습니다. 미국 남부의 면화와 담배 농업은 지력을 소모하는 것이어서 새로운 땅을 필요로 했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마침내 텍사스 지역에서 미국인들의 인구가 훨씬 많아졌고, 이들은 텍사스를 멕시코로부터 분리 독립시키고자 하였습니다. 미국인들이 멕시코 정부하에 살고 싶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또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노예제가 폐지되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남부의 면화 산업은 노예 노동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멕시코 정부 하에 있는 한 노예노동의 면화산업이 지속되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이렇게 텍사스 미국인들은 멕시코로부터 분리 독립운동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멕시코 정부는 이를 허용할 수 없었습니다. 마침내 전투가 발발합니다.
이를 미국에서는 '텍사스 혁명'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가장 극적인 전투로 기억되는 사건이 바로 '알라모 전투'입니다. '알라모 포위'라고도 부릅니다. 초기 수적으로 열세였던 텍사스 미국인들 200 여명은 멕시코 정부군 7000 여명의 부대에 맞서 장렬하게 싸웠습니다. 13일 동안의 포위 공격을 견디어 내다가 결국 거의 모든 대원들이 죽임을 당하였고, 몇 명의 아녀자들만 생존하였다고 합니다.
그 참혹하고 영웅적인 알라모 전투의 소식은 텍사스와 미국 전역에 퍼져 나갔고, 텍사스 미국인 민병대는 다시 결집하고 전열을 정비하여 결국 멕시코 정부군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그리하여 텍사스의 독립을 쟁취하였습니다.
그러나 텍사스 독립 전쟁은 더 큰 전쟁의 예고편이었습니다. 텍사스가 분리 독립에 그치지 않고 미국 연방 정부에 공식 편입을 요청하면서 미국과 멕시코의 전면전이 발발하게 됩니다. 여기서 미국이 승리하였고 미국은 텍사스만이 아니라 기존 멕시코의 영토였던 서부 지역의 대부분을 취하게 됩니다. 오늘날 캘리포니아 네바다 애리조나 뉴멕시코 이런 지역들이 원래 모두 멕시코 영토였으나 이 때의 전쟁으로 미국 영토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멕시코 전쟁에서의 알라모 전투는 미국인들에게는 전설이 되었고, 알라모의 용사들은 미국인들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알라모 전투는 여러 문학, 영화, 드라마 등에서 계속 재현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1960년 미국 국민 배우인 존 웨인이 제작하고 직접 주인공으로 출연한 The Alamo가 유명하다고 할 것입니다.
특히 이 영화의 주제음악이 감동적이고 아름답습니다. 이후 그 선율에 가사를 붙여 노래가 만들어졌고, 널리 애창되고 있습니다. 그 가사는 최후의 전투를 앞둔 알라모 용사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 서늘하고 아련합니다.
아래 먼저 영화 장면과 함께 가사가 실린 영상, Brothers Four가 부른 노래, 그리고 가사 번역을 차례로 올립니다.
https://youtu.be/UZTR-GxICKs
https://youtu.be/vxi2Lcxm8tU
영화 The Alamo(1960) 주제가
Green Leaves of Summer (여름날의 푸르른 나뭇잎들)
작곡 Dimitri Zinovievich Tiomkin 작사 Paul Francis Webster 번역 정태욱
거둘 때가 있고, 뿌릴 때가 있고, 삶에 좋은 시절, 죽음에 좋은 장소 등의 구절은 성경 구약성서 전도서 '모든 것이 때가 있다'는 부분을 연상케 합니다.
A time to be reaping, a time to be sowing The green leaves of summer are calling me home It was good to be young then in the season of plenty When the catfish were jumping as high as the sky
A time just for planting, a time just for plowing A time to be courting a girl of your own T'was so good to be young then, to be close to the earth And to stand by your wife, at the moment of birth
A time to be reaping, a time to be sowing A time just for living, a place for to die T'was so good to be young then, to be close to the earth Now the green leaves of Summer are calling me home
T'was so good to be young then, to be close to the earth Now the green leaves of Summer are calling be home. | 거둘 때가 있고 씨를 뿌릴 때가 있고 여름날 푸르는 나뭇잎들
고향에 오라 날 부르네
어렸을 적 참 좋았지 풍요롭던 시절 메기들은 뛰어 오르고
하늘처럼 높던 시절 나무 심기 좋은 시절 쟁기질 하기 좋은 시절 여인에게 구애하던 시절
어렸을 적 참 좋았지 대지와 친했고 아내가 아이를 낳을 때 곁에 있었지
거둘 때가 있고 씨를 뿌릴 때가 있고 삶에 좋은 시절, 죽음에 좋은 장소
어렸을 적 참 좋았지 대지와 친했고 이제 여름날 푸르는 나뭇잎들
고향에 오라 날 부르네 |
첫댓글 Brothers Four를 좋아해서
뜻도 몰구 테입이 늘어지게 들었었는데...
유니나님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하고 반갑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좋은 나날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