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
김광한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글을 쓸 수가 없다.
글이란 누구에게 배워서 되는 것이 아니다.
학술적인 글이나 논문이 아닌 인간의 정서를 바탕으로 한 글이란
스스로 우러나와야 쓸 수가 있다.
글이란 생각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옳은 생각을 가진 사람만이 글을 쓸 수가 있다.
글이란 시계의 부속이 한데 엉켜서 돌아가
큰 바늘과 작은 바늘을 움직이듯이
사랑이란 윤활유가 있어야만 한다.
어떤 사람의 글은 큰바늘만 돌리고
어떤 사람은 작은 바늘만 움직이는 글을 쓴다.
그 사람의 사랑의 바탕이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글을 보면 그 사람의 한계를 알 수가 있다.
사람을 상대로 쓰는 글은 그 사람을 깊이 연구하고
삶의 시간을 그 사람에게 맞춰야한다.
글이란 사람에게 희망을 줘야하고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나는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늘 깊은 애정을 갖고 있기에
글로써 그 사람을 화나게 만들지 않는다.
상대의 약점을 보완해주고 함께 인연맺어서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눠 줄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것은 글이다.
글을 쓰는 사람은 정직해야만한다.
나는 천상 글쟁이인 것같다.
글 쓰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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