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본기 힐스 모리타워 53층에 위치한 모리미술관에서 작가 이불의 'From me, Belongs to you only'라는 제목으로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모리는 상설전 없이 기획전만 여는 곳인데 아시아인으로서는 야요이 쿠사마. 아이웨이웨이 다음으로 세번째로 전시를 여는
작가라고 한다
이불의 작품은 국립현대와 리움 등에서 단편적으로 봐왔지만 이렇게 작가의 작품활동을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회고전격의
전시는 처음이었다
80년대 작품부터 최근작까지 각국에 흩어져 있는 소장품들을 모아 꾸며졌고,
작가의 스튜디오를 비롯해 총 5개의 섹션으로 드로잉을 포함한 설치작품들로 채워졌다.
몬스터, 사이보그, 유령 등의 시리즈 40여점의 작품중 그래도 내 눈에 가장 익은 사이보그 시리즈가 더 살갑게 다가왔다
이불의 설치작품은 높은 천장에 매달아 놓은게 제맛인거 같다
작품들이 모리의 높은 천장과 넓은 공간에 잘 어울리는거 같았고,
크리스탈, 스테인레스스틸,실리콘, 거울 등의 차가운 재료로 도전적이고 과감한 미래의 가상공간을 표현한 듯한
작품들이 멋스러웠다
모리에서 전시를 하고 있다는 소식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도쿄 한복판에서 한국작가의 대규모 전시를 관람한다는데
기분이 좀 묘했다
올가을 선재아트센터에서 자리를 옮겨 전시할 예정이란다
첫댓글 선재아트센터에서 열리면 봐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