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레신부님은 그 어려운시기에
천주교를 믿기만 해도 죽음을 당하던 그시기에 그는 감히 이런글을 남깁니다
'조선사람들은 우리 현대 문명의 이기주의에 물든 여러 국민들 보다 훠씬 우위에 서 있다'
아주 놀라운 일이다
조선시대 그리고 천주교박해를 받던 시기는 조선이 가장 문란했던
순조이후의 시기입니다
그 어려운시기임에도 남들을 돕는 일에는 솔선수범하고 나선 조선사람들을 보고
달레신부는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점에서 볼때에
우리나라는 천주교가 조선에 들어오기전부터 계라는 이름하에 동네마다
소공동체활동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어려운 장례문화도 혼례문화도
지금은 잘 안하는 환갑 7순잔치가 동네잔치가 된 까닭도 다들 우리나라가 얼마나 이웃을
위해서 살아가는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오늘날 그 달레신부님이 말하는
현대문명의 이기주의는 그대로 우리들 천주교회안에서 아주 폼나게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세상사람들 교우들보다는 본당주임신부님 뒷만 따라다니고
높은 사람들끼리만 모이는 것을 좋아하고
활동보다는 나눔보다는 모임자체를 즐기는 오늘날의 사람들
ME나 Cursillo를 갖다오는 것이 무슨 벼슬인양하고
가장방문이나 병원방문은 레지오단원들만이 하는 행사인줄로 아는 많은 사람들
성서모임이라는 것은 아예 있는줄도 모르고
성령기도회는 이상한 사람들이나 피해의식이 있는 사람들만이 모여서
나이많은 여자들이나 하는 그런 생각들이 온통 자리잡아가고 있는 요즈음의 세태는
그런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쭉 보아왔던 달레신부님의 눈에서는 조선사람들이
아주 신선하게 다가왔으리라 여깁니다
이슬람교를 열심히 믿고 았는 아브라함씨는 자기아들을 학교에 내보내지 않습니다
학교에 보냈더니 아이가 기도하기를 게을리하기 때문입니다
천주교회에서 하는 일들이 신심과 동떨어진 일을 한다면
아마도 깨어있는 신도들은 그 자녀를 주일학교에 내보내지 않을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왜 선진국이고 천주교회가 들어온지 천년이 지났던 그 유럽이
둔화되고 그 어려운 남미나 아프리카 그리고 아시아에서
복음이 활발히 타 오르고 있는 까닭은 무엇이며
이백여년전에 혼란한 시에 우리나라를 찾아온
달레신부의 눈에 비친 조선시대의 진면모를 오늘날 되찾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감히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