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I 대학건물
11월 17일 금요일
나의 태국 여행은 혼자서 자유롭게 발길 닿는대로 사찰과 불교관련이 있는 곳을 방문하려고 떠난 여행이었다. 그런데 담마카라 사찰에서 숙소를 제공하고 안내자를 배정하여주어서 큰 도움을 받았다. 이렇게 되어 이 안내자가 권하는 대로 따라갔는데 아유타야를 간다고 해서 아주 기쁘게 생각했다. 이날 나의 아유타이 방문은 DCI 불교대학, 아유타이 유적지의 3개 사원 방문이었다.
아유타야가 태국의 고대도시다 정도만 알고 있었다. 어제는 방콕 시내를 간략하게 구경하였으니 오늘은 고대도시를 방문한다고 하니 기쁘고 궁금했다. 아유타니는 절에서 매우 가까웠다 1시간 정도 거리였다. 아유타야를 가면서 보는 태국 농촌 풍경은 평화스럽고 전원적이었다. 들에서 자라는 나무는 한국과 달리 야자수 나무들이 보였다. 아유타야 입구에 들어서니 아유타야를 상징한다는 커다란 탑이 내 시선을 끌었다. 그탑을 보는 순간 이번 태국여행은 보람을 느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소도시 정도의 규모의 시내는 그리 복잡해 보이지는 않았다. 탑을 지내 시내를 더 지나 가니 시내 외곽 지대에 사원들이 드문 드문 나오기 시작하였다. 나의 고향 김제처럼 벼농사를 하는 논도 보였고 농장이 아니고 집에서 소를 기르는 농부도 볼 수 있었다. 논이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지 학 같이 보이는 새도 보였다. 평화로운 농촌 풍경이지만 태국 농부들의 삶은 고달픈 삶이 라고 안내인 시리폰(Siripon Arayik)보살은 말한다. 갑자기 커다란 현대식 건물이 보였다. 나의 첫 번째 방문지 DCI 불교대학이었다. 이 대학은 담마카야 사찰에서 설립한 대학이라고 한다. 대학교를 방문한 시작은 10시 무렵이었는데 약간 무더운 날씨였다. 섭씨 25도가 넘는 것 같았다. 이 대학은 세계 최대사찰인 담마카야에서 설립한 학교로 재학생이 160명, 교수는 20명으로 이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담마카야 사찰에서 공부한 스님들을 받아서 3학년으로 받았고 졸업생을 이제 막 배출하기 시작한 상태다. 불교대학 기원은 인도의 비하루 주에 있었던 나란타 대학으로 대학으로는 세계 최초였다. 서기 427년에서 1197 까지 운영되었다. 불교는 교리가 체계적으로 이론이 정립되어 있다. 또 불교교리는 깊은 철학적 사유를 요구하는 종교이기 때문에 이론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스님들은 불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수적이고 또 포교에 최 일선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세계 불교계에는 대학 내지 대학과 비슷한 교육제도가 아주 오랜 전부터 있었다. 미국에도 삼발라를 세운 티베트인 초감 트롱파 린포체가 콜로라도 볼더에 세워 나루빠대학을 비롯하여 대만 불광사에서 세운 로스 엔젤레스 West University 등 여러 대학이 있다.
2016년 보스톤 근교에 있는 태국의 큰 사찰 행사에 태국에서 온 불교대학 학장을 본 적이 있다. 태국에 사찰이 25,000개 이상이라고 하니 불교대학도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제 방콕 관광할 때 대학을 잠깐 방문을 했다. 그냥 건물만 보았을 뿐이다. 높은 건물은 없었고 많은 단층 건물들이 줄지어 있었다.
태국 야유타야 지도
방콕의 불교대학에 비해 건물은 좋아 보였다. 건물은 큰 건물이 2 동 있었다. 대학에 들어가서 아주 젊은 3학년 대표 스님을 만났다. 이 스님의 안내로 이 대학의 강의실을 들어가 보았다. 그저께 담마까야 사찰의 강당에서 많은 스님들을 본적이 있지만 그것은 밖에서 잠깐 본 것이고 수 십 명이 수업하는 스님 학생들은 처음 보았다. 도서관도 방문하였다. 도서관은 이제 막 책을 수집하고 분류를 하는 중이었다. 주로 경전이 많았다. 영어책도 조금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 한글 대장경은 없었다. 이 책 저 책 수집하여 모아 놓은 책 중에 가뭄에 콩 나듯이 한국어로 된 책도 보였다. 미주현대불교 잡지도 그냥 전시용으로 놓아두라고 한 권을 주었다. 스님의 안내로 여러 곳을 돌아보았다. 사무실들은 대체적으로 에어컨을 켜지 않았지만 여러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있는 곳만은 에어컨을 꼈기 때문에 그방은 시원하였다.
점심은 대형 강당에서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하였다. 식사전에 간단한 예불을 다 함께 하였다. 스님들 자리와 신자 자리는 분리되었다. 화장실도 스님전용이 따로 있었다. 남방불교 음식은 생선과 육류 음식을 가리지 않는다. 이날 식탁에는 큰 민물고기 음식이 나왔다. 강당이 원낙 커서 몇 마리 새들이 날아 다녔다. 나의 방문 소식을 듣고 디렉터(Director)스님이 식당에서 직원의 안내로 찾아오셨다. 키도 크고 인물이 아주 수려한 젊은 스님이었다. 식사 후 스님 방에서 스님과 여러 가지 문제로 대화를 나누었다. 명한에 새겨진 영어 이름이 Thaniyo 스님은 박사학위 소지자로 법명은 Phramaha Pongsak Thaniyo 이다. 그는 21년 전인 20살에 출가하였다. 일본 유학을 가서 17년 동안 공부를 하였다고 한다. 오사카에서 거주하면서 교토에서 공부를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Thaniyo 스님은 일본어와 한자를 읽고 해독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스님은 미국불교 동향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했다. 대학교에 있지만 미국의 나루빠 대학교를 알지 못했다. 일본에서 오랫동안 수학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아유타야 시내 외곽
이 학교는 ‘불교전파’를 중점에 두고 거기에 맞추어 학과를 설치하여 교육시키고 있다. 또 팔리어를 아주 중점적으로교육시키고, 국제화 시대에 적응시키는 교육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담마카야 경전>은 오직 팔리어로만 되어있는데 이것을 번역하여 전세계에 널리 전파하는 일이 이 대학교의 중점사업이라고 한다. (초전법륜경을 말하는 것 같은데 이것은 이미 한글판도 있는데 무슨 경인지 잘모르겠다. -필자 주) 이 대학은 불교 앞으로 팔리어 뿐만 티베트어와 산스크리트어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한다.
담마카야 사찰, 나아가 태국불교계의 고민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하니 “출가자의 감소”라고 이 스님은 대답을 하였다. 갑작스러운 방문이지만 바쁜 중에도 시간을 내서 아주 성실하게 인터뷰에 응해준 스님께 감사드린다.
75-76 Mu 1 Sai Noi, Bang Ban
Ayutthaya, 13250 Thailand
DCI 불교대학 정문
스님들의 수업장면
교재
대학건물
식당
도서관에 안내하는 스님에게 미주현대불교 기증
강의실 장면
안내해준 스님
DCI, 대학 로고
학장스님과 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