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실천하는 부자경매(in부산)
 
 
 
카페 게시글
남연님의 길따라가기 스크랩 행복의 본질-사대강자전거길(삼랑진에서 원동)
남연(이술헌) 추천 0 조회 144 12.05.11 09:43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얼마전 사대강 자전거길이 만들어졌다는 홍보기사를 읽었습니다. 사대강의 원목적이 자전거길이 아닌데도

완주증 발급이다, 인증센타다 하며 마치 자전거길이 사대강의 전체인 양 홍보에 열을 올립니다.

  해서 삼랑진부터 물금까지 영남대로와 겹치는 이 구간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점차 녹음이 짙어가고, 물푸레나무 꽃이 하얗게 빛나는 춘천의 초목들과 인사를 나누고

차창으로 낙동강을 구경하며

삼랑진 역에 도착했습니다. 이 곳은 예전에는 경부선과 경전선이 나누어지는 교통의 요지라

꽤나 번창했는 데 요즘은 그 성세를 잃은 것 같습니다.

역 앞에 있는 만어사쪽, 안태호쪽 버스의 시간표를 살펴보니 하루에 대여섯번밖에 없습니다.

옛날에도 오지였지만 아직도 오지인 모양입니다. 이 버스를 기준으로 본다면 오전 10시 이전까지

이 곳에 도착해서 이 마을버스를 타야 됩니다. 물론 세명이상이면 콜택시를 이용해도 됩니다만 ...

옛날 70년대 모습을 간직한 거리를 지나 낙동강 철교쪽을 향합니다.

여기까지 왔는 데 삼랑진((三浪津)의 어원인 두물머리를 한번 보고 시작해야 될 것 같았습니다.

삼랑진이라는 말은 세물결이 모이는 포구라는 의미입니다.

낙동강과 밀양강, 그리고 낙동강 하구의 밀물이 이 곳까지 올라와 세개의 물결이 만났던 모양입니다. 

철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

뚝방으로 올라가는 길가에는 애기똥풀과

칼퀴종류로 보이는 꽃들이 화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유채도 보이고 막 피어나는 아카시아 향기가 길가에 가득합니다

 

자전거길 표지판이 보이고

부산 대구 고속도로를 다리도 보이고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삼랑진 철로도 보입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멀리 삼랑진 인도교도 보이고

 

소형 승용차 두대가 겨우 교행할 수 있는 작은 폭의 인도교입니다. 

 

인도교 중간에서 건너편을 바라보니 예전에 보지 못했던 다리가 보입니다. KTX 때문에 새롭게 건설한

다리인 것 같습니다. 저 다리 너머가 물이 모이는 곳인 데 저 곳에는 갈 수가 없고, 건너편 넘섬에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다고 되어 있지만  완료된 것 같지 않아 아쉽지만 이 곳에서 돌아가야 될 것 같습니다.

옛날 모습은 간 곳이 없고 작은 나룻배 몇개만 메어져 있는 강가를 지나고

 

 

 

한창 공사중인 생태공원도 지나고

안태호쪽에서 내려오는 미전천과 합류점도 지나고 

 

탁 트인 공터에 소먹이하는 보리종류를 키우는 밭도 지납니다.

 

 

멀리 천태산줄기가 보이는 너른 풀밭도 지나고

뚝가에 피어난 야생화도 구경하고, 뚝 위를 지나는 기차도 바라보고

사람이 먹는 청보리밭도 지나고, 습지도 지납니다

눈 앞에 바라 보였지만 걸어보니 꽤나 먼길입니다.

멀리 영남 대로의 작천잔도였던 철로길이 보이고

 

예전 잔도길은 철로가 지나고 있으니 자전거길은 그 아래편으로 다리공사를 해서 새로 만들었습니다. 

노력의 흔적은 보일지라도 고민의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영남대로 옛길 연결도로 공사 플랭카드 지나자

찔래가 올해 처음 옅은 향기로 인사를 합니다. 

 

 

예전 잔도길 흔적, 돌로 다진 석축길도 지나고 진한 아카시아 향기 지나고

 

 

 

탁 트인 길 건너 토곡산이 눈 앞에 다가 옵니다

 

멀리 뾰죽하게 보이는 동신어산도 보입니다.

원동에서 이 세산을 보면 언제나 올라 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가운데는 세부리봉, 오른편은 동신어산, 왼편은 지도상 각성산인 데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원동역 순매원부근을 지나면서 거리를 보니 18 Km 를 넘었습니다.

물금까지는 걷기가 조금 힘들 것 같습니다. 원동역에서 마쳐야  될 것 같습니다. 

붓꽃과 장미

배고픈 거미와 져가는 조?나무와 함께 오늘의 도보를 마칩니다

원동역에 마치기 위해서는 마을 입구에서 역쪽으로 돌아 들어가야 됩니다.

이 곳의 자전거길은 철로옆으로 길이 나 있기 때문에 철로 아래를 지나는 굴다리가 없으면 건너편으로

건너갈 수가 없으니 이 곳 도보길은 조금 신경을 써야 됩니다.

 

행복의 본질

 

인생은 가시돛은 채찍과 같아
한번도 마음놓고 쉬지 못하네

 

언제나 찾으라고 밀기만 하지
무엇을 찾으라고 말하지는 않아

 

세파에 마음 흔들릴 때면
부질없는 희망에 매달리네

 

결말 보이는 삶이란
연옥에 다름 아니기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삶 중에
헛된 소망만이 행복이구나

 

 
다음검색
댓글
  • 12.05.11 09:54

    첫댓글 아..99번째 게시물이네요..ㅎ 다음번은 100번째가 되겠네요~ 매번 볼때마다 사진 한장 한장.. 참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절의 변화도 너무 너무 잘 보이고.. 항상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 12.05.13 14:06

    깔끔한 음악과 더불어 사진 한장 한장에 남연님이 궁금해지는 1인 다녀갑니다 ㅎ

  • 12.11.18 23:25

    아름답고 먹진 글과 사진 감사히 잘 보고갑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