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선교사명
안녕하십니까, 수색 예수성심 공동체 교우여러분,
교황님께서는 일찍이 ‘교회의 선교사명’이란 회칙을 발표하시면서, “교회의 본질은 선교”라고 말씀하신바 있습니다. 곧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으로 우리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그 사랑이 계속 넘쳐흘러 우리가 축복을 받습니다. 이렇게 주 하느님께로부터 나오는 사랑의 축복을 깨달은 우리는 주 하느님을 모시게 됩니다. 같은 이치로 주 하느님의 사랑이 주님을 믿는 우리 교회신자들을 통해 세상에 퍼져나갈 때 사람들은 주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고 교회를 통해 주 하느님을 섬기게 됩니다. 그래서 교회의 본질은 사랑을 나누고 전달하는 선교공동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번 예비신자 환영식에 한 분도 오시지 않아서 결국 환영식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태가 생기게 된 결정적인 요인은 우리 신자들이 ‘선교의식’의 결여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분들은 “다 이사 가서 성당에 오실 새로운 분이 없다.” 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보면, 이사를 가신 분들은 1, 3, 9 구역 일부와 7구역 전체입니다. 나머지 10여개 구역에는 아무런 변동이 없습니다.
그럼 “그분들이 이사 가기 전에는 예비신자가 많았는가?‘ 하고 되돌아보면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몇 년 전에도 예비신자 환영식에 한 분도 오지 않아 환영식을 하지 못했던 일이 있었다는 것을 되돌아 볼 때 근본적으로 우리 신자들이 주님 사랑을 받기만 하고, 이웃과 나누거나 전하지 못했다고 자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적우선주의나 결과 등을 논하기 이전에, 아예 아무도 오지 않았다는 사실은 우리를 참으로 부끄럽고 허탈하게 만듭니다.
허망한 이번 상황을 겪으며 안타까움과 함께 심각한 교회의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깊은 위기의식을 동감하고, 지금이라도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던져라!”(루카 5,4) 하셨던 주님의 말씀에 따라 선교의 첫발을 내딛어야 하겠습니다.
이번 예비신자 환영기간은 8월 12일까지입니다. 내년 110주년을 준비하기 전에,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꺼야 하겠습니다. 성 원귀임 마리아 탄신 200주년을 맞는 수색 예수성심 공동체 신자여러분, 삯바느질로 연명하면서도 선교와 신앙생활에 충실했던 성녀의 뒤를 이어, 오늘 순교정신으로 선교를 생활화합시다.
이번 주 토요일 오후에 사목협의회 각 분과장님들이 디엠시역과 증산역에서 가두선교를 펼치고자 합니다. 오늘 여성구역장 모임에서 구역반장님들도 이에 동참하시기로 하였습니다. 구역반장님들은 한 분도 빠짐없이 선교행렬에 나서 주시고, 남성구역과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 및 각 단체원들도 해당 구역반장님들과 함께 이 위기를 헤쳐나가려는 간절한 마음으로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7월 18일(수)과 25일(수) 오후 6시 30분~7시 30분 증산버스정류장과 디엠시역 8, 9, 12, 13구역
7월 19일(목)과 26일(목) 오후 6시 30분~7시 30분 증산역 4, 5, 6, 11 구역
7월 20일(금)과 27일(금) 오후 6시 30분~7시 30분 디엠시역 1, 2,,3, 10, 14구역
※위의 장소와 인원배분은 해당 구역장님들과 상의하여 진행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