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도 세월 따라 변화되는 것인지.....
70십 고개를 흘적 넘고보니 번잡스러운 것은 저절로 멀리하고
조용하고 한적한 장소가 좋와지고..............
음악도 아늑하고 애수가 깃든 가는 선의 곡들을 자주듣게 된다.
이곳으로 이사한지 올해로 삼년째 접어드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것은 뒷 베란다에서 바라다 보이는
바다와 애견을 데리고 거이 날마다 걷는 산책로이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뭐 그리좋으냐고 말할지 모르나 저마다 보고 느끼는 것이 다르듯
나는 조금은 불편하고 좁기도 한 이 길을 좋와한다.
사계절은 저마다 우리에게 톡특한 볼거리 와 향기와 느낌을 제 때에 선물하지만
무엇에 쫒기듯 바쁘게만 살고있는 우리는 대부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한채 그들을 지나가게
하는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내가 아곳에 왔을 때는 8월 무더운 한 여름이었는데 산책 길에서 무성한 잎을 드리워
그늘을 만들어 주는 나무잎새가 햇볕에 반짝거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보며
나무들이 여름을 노래하고 있구나 생각하였다.
발 밑에 듬성듬성 깔린 이름모를 풀 위를 걸을 때에도 그 부드러움과 다사로움이
나를 기쁘게 하드니
한겨울 눈덮인 길은 또다른 모습으로 나에게 계절의 아름다움을 선물 해 주었다.
바닷가에 늘어선 이 아파트의 거울은 바람과 함께와서 세찬 바람 소리에 놀라 잠을 깨는 때도 있지만
눈덮인 좁은 길옆 두터운 옷을 벗어버리고 바람소리에 마추어 자유롭게 흔들리며 춤추는
나무가지들은 우리들의 생의 끝을 알려주는 노래소리로 내 가슴을 무겁게도 하지만.....
벗은 가지를 덮고있는 흰 눈은 바람이 지날 때마다 눈 꽃을 내리고 앞서가는 애견의 발자욱은 눈위에
고운 무뇌를 만들어 내 눈을 기쁘게도 한다.
나도 모르게 혼자 "그래 이래저래 삶은 힘들고 슬픈것만은 아니지...."멋모르고 눈길만을 줄기며
앞서 타박타박 걸어가는 강아지의 뒤를 따르며 내 곁을 떠나 깊은 잠속에 빠진 그 사람의 세례명이 생각나는 레미 구르몽의 낙엽을 마음으로 되네여본다. 짙은 재빚하늘 곧 눈발이 또 날릴것만 같은데,
시몬 나무 잎새 떨어진 슾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빚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 받고 땅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우리도 어젠가는 낙엽이니
가까이 오라,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첫댓글 어디쯤에 그런 산책로가 있었나요? 매일 운동삼아 산책하시는게 참 좋지요? 다시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 왔네요~~ 빨리 꽃샘추위도 끝나고, 좀더 따뜻해져야 할텐데...
산책로라 이름지어진 곳은 아니고 제법아파트 둘레가 길고 나무도많이 서있기 때문에 한바퀴를 천천히 돌아도 되는 셈인데...스스로 나의 산책로라 생각하는 곳이지....요지음은 새학기가 시작되서 바쁘겠네....늘 건강조심하라고 당부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