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과 식사 준비로 분주한 아침, 갓 아침잠에서 깬 6살 난 민주가 방에서 나옵니다. 민주의 모습을 본 엄마는 깜짝 놀랐어요. 민주의 얼굴과 팔 등 몸 구석구석 모기 물린 자국이 가득했기 때문이에요. 민주 엄마는 속상한 마음에 모기약이라도 뿌릴까 했지만, 살충제가 몸에 안 좋다는 걸 잘 아는 터라 뿌릴 수 없었는데요. 가족 건강을 챙기면서 벌레도 퇴치할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
여름이 되면서 부쩍 집안에 벌레가 늘어나 민주 엄마와 같이 고민하는 분이 많을 것 같아요. 집에 벌레가 있다고 해서 가족이 생활하는 곳에 살충제를 마구 뿌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모기, 파리, 바퀴벌레 등 해충을 가만히 내버려둘 수도 없는 노릇인데요. 그래서 오늘 삼성생명 블로그 L이 건강하게 벌레를 쫓을 수 있는 천연 퇴치제 & 방충제를 준비했습니다.
식물로 해충을 쫓아라! 벌레 퇴치 식물은?
집에서 키우는 식물로 모기, 파리, 벼룩 등의 해충을 퇴치할 수 있다는 사실, 아셨어요? 관상용으로 좋고, 향도 좋으며, 벌레까지 퇴치할 수 있는 벌레 퇴치 식물을 지금 알려드릴게요.
벌레 쫓는 데 도움되는 제라늄
제라늄&라벤더 제라늄엔 모기가 싫어하는 시트로넬롤이라는 오일 성분이 있어 여름철 모기가 자주 들어오는 곳에 배치해 키우면 좋습니다. 제라늄은 로즈제라늄, 애플제라늄, 레몬제라늄 등 종류도 다양한데요. 종류에 따라 향이 다르고, 꽃도 예쁘게 펴 관상용으로도 키우기 적당합니다. 또, 모기를 쫓는 데엔 1화분 당 약 2평에 효과가 있다고 하니, 다양한 종류의 제라늄을 집 안 곳곳에 배치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관상용으로 인기인 라벤더 역시 모기 퇴치 식물 중 하나인데요. 고대 로마 시대부터 방충제로 즐겨 사용했다고 합니다. 꽤 역사가 깊은 모기 퇴치 식물이죠? 제라늄과 라벤더로 인테리어와 모기 퇴치에 활용해보세요. 산초나무&야래향나무 살충제가 없었던 시절, 옛 선조는 산초나무를 꺾거나 주머니에 산초나무 잎을 모아 벽에 매달았다고 합니다. 산초나무의 산시올(Sanshol)성분이 살충효과가 있어 모기를 쫓는데 도움되기 때문이죠. 또, 밤에 꽃을 피워 진한 향을 내뿜는 식물인 아래향나무 역시 모기를 퇴치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하는데요. 밤에 내뿜는 이 진한 향기를 모기가 싫어한다고 해요.꿀샘으로 벌레를 유인해 잡는 네펜데스
파리지옥&네펜데스 벌레 퇴치뿐 아니라 진짜 벌레를 잡는 식물이 있습니다. 바로 파리지옥과 네펜데스 같은 식충식물이에요. 파리지옥은 냄새로 먹이를 유인한 후 자신의 두 주걱을 닫아 벌레를 잡고 사흘 동안 소화하며 벌레의 체액을 흡수합니다. 또, 네펜데스는 벌레잡이 통의 꿀샘으로 벌레를 유인한 후 벌레를 통속으로 떨어뜨려 잡습니다. 이런 식충식물은 하수구나 음식물 쓰레기통 근처 등 벌레가 많은 곳에 놓으면 벌레 잡는 효과를 보실 수 있어요. 단, 식충식물은 온도에 예민하기 때문에 관리에 신경 써주셔야 한답니다. 페니로얄민트 일명 ‘벼룩민트’라 불리는 페니로얄민트는 벌레가 싫어하는 강한 박하향이 나는 허브입니다. 특히 벼룩이 싫어하는 향이라 오래전 로마 사람들은 페니로얄민트를 천에 싼 후 침대 속에 넣어 벼룩을 쫓았다고 해요. 사람들의 방문이 잦은 곳이나, 벼룩 등 벌레가 잘 생기는 공공장소에 페니로얄민트를 두면 효과를 볼 수 있겠죠?
벌레 쫓는 천연 해충제와 퇴치제를 직접 만들어 볼까?
몇 가지 재료만 있으면 간단한 방법으로 벌레를 쫓는 천연 해충 기피제를 만들 수 있는데요. 천연 해충 기피제를 집 안 곳곳에 적당히 배치해두면 해충을 손쉽게 쫓을 수 있답니다.
진드기 퇴치에 좋은 계피
계피로 진드기를 잡자 계피 특유의 향과 매운 성분은 진드기와 모기 등 벌레를 쫓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런 성분을 활용해 천연 계피 해충제를 만들 수 있는데요. 식물성 알코올과 계피 끓인 물을 10:1로 섞어 분무기에 담아 사용하면 됩니다. 몸에 직접 뿌리는 것보단 모기가 자주 나오는 곳이나 침구에 뿌리세요. 하지만 흰 천에 뿌리면 자국이 남을 수 있으니까요. 주의해야 합니다. 토마토즙으로 모기 쫓자 토마토 속엔 모기가 싫어하는 토마틴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토마토즙을 작은 용기에 담아 창문과 하수구 등 모기가 자주 출몰하는 곳에 놓으면 모기 퇴치 효과를 볼 수 있어요. 또, 야외 활동할 때 토마토 즙을 몸에 바르면 모기가 무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답니다. 하지만 토마토즙을 상온에서 오래 보관하면 날벌레가 꼬일 수 있으니 자주 관리해야 합니다. 말린 오렌지로 만드는 오렌지 모기향
오렌지 껍질로 천연 모기향 만들자 다 먹은 오렌지(또는 레몬) 껍질을 1cm 너비로 길게 자른 후, 말려줍니다. 그다음 도자기나 스테인리스처럼 불에 안 타는 그릇에 올려놓고 껍질을 태우면 천연 모기향이 완성되는데요. 이는 오렌지와 레몬 껍질 속에 살충과 살균 성분이 있어 모기를 쫓는데 효과가 좋기 때문이에요. 또, 집 안 곳곳에 말린 껍질을 놓기만 해도 모기를 쫓는 효과를 볼 수 있답니다. 겨자, 마늘로 바퀴벌레 퇴치하자 바퀴벌레는 마늘과 겨자 냄새를 싫어합니다. 그래서 바퀴벌레를 퇴치할 때 이 냄새를 이용해 기피제를 만들 수 있어요. 요플레 용기나 국물을 우릴 때 쓰는 다시팩에 마늘과 겨자 가루를 넣은 후, 바퀴벌레가 다니는 길목에 놓으면 바퀴벌레 퇴치에 도움이 됩니다.
더위와 습기로 벌레의 출현이 잦은 여름! 몸에 해로운 살충제 대신 삼성생명 블로그 L이 알려드린 벌레퇴치식물과 직접 만드는 천연 해충제 & 퇴치제로 건강한 여름을 보내는 건 어떨까요? 특히 벌레 퇴치제 만드는 법은 간단하니까요. 방학을 맞은 아이와 함께 퇴치제를 만들어 사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
출처: 삼성생명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