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68:11
그렇잖아도 어려운 시편이 길어서 68편 시를 챕터 3으로 나누어 묵상하고 있습니다.
비제의 “칼멘”과 베르디 “아이다‘에서의 개선행진곡은 화려하다고 하던데 적어도 가사는
시68편이 딱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제가 십자군 전쟁을 몰랐을 때는 “십자가의 군병"이나
"저 성벽을 향해 전진하라"는 곡은 마치 내가 전장에 나가 있는 듯한 감흥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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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저자는 명시되지 않았으나 다윗이 아람과 암몬을 격파한 때(삼하10-11장)에 지은
시편으로 봅니다.저작 시기도 스불 론과 납달리(27) 지파도 예루살렘을 향하여 행렬에 참여
한다 했으니 아마도 남북 분열 이전으로 보입니다. 이 시편은 전쟁에서 승리하여 구원을
얻고 나서, 장래의 천국에서의 승리 행진까지 노래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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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일어나시면 열방은 물러나고 집에 있던 여자들마저 전리품을 거둘 것입니다(11).
전능자가 일어나 싸우시니 설영 책임을 회피하는 자들이 있더라도 영광스런 승리를
거둘 것입니다(12). 그 승리는 하나님이 얼마나 전능하신 주권자인지 증명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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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에 주님을 앞장세운다면 가장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사람을 통해서 주께서 역사
하실 수 있음을 믿을 것입니다. 우리 자신의 성취가 아니라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드러내려
할 것입니다. 모든 것을 은혜로 알고 내 몫을 챙기려 하지 않을 것이고 지레 겁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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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는 도피의 삶도 피할 것입니다. 시인은 우상의 거주지로 알려진 바산의 신도 하나님의
소유라고 선언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높고 빼어난 바산의 산이 아니라 보잘 것 없는
시온 산에 거하기로 하십니다. 왜? 하나님의 기준은 외적인 수려함이나 웅장함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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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승전 소식(11-14)
a.하나님의 승전 소식:11
b.패배자와 승리자:12-13
c.하나님의 승전 소식:14
시온에 거하시는 하나님(15-18)
a.시온에 거하시는 하나님:15-16
b.승리의 전사 하나님의 임재하심:17-18
구원의 하나님 찬송(19-23)
a.구원의 하나님을 찬송:19-20
b.원수들을 심판하시는 하나님: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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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을 만하여 선택하신 것이 나리라 선택하셨기에 사랑하셨듯이 시온은 하나님이
선택하셨고, 그 산을 통해 이루실 하나님나라의 비전 때문에 거기 거하기로 하신 것입니다.
종말에 이 산으로 만방이 몰려와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며 찬미하게 될 것입니다(사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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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에 백성들 뿐 아니라 하나님을 대적했던 자들도 결국은 자신에게 예물을 바치는 백성으로
변화시킬 것입니다. 하나님은 날마다 우리의 짐을 지시고 구원하십니다. 때로는 우리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고 원수가 우리 머리를 짓밟도록 두기도 하시지만(시66;11,12)결국 주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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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짐을 대신 져주시고 원수의 머리와 정수리를 치시되 가장 높은 곳이나 가장 깊은 곳도
원수들을 숨기지 못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들이 흘린 피에 우리의 발을 담그고 개들이 그들의
피를 핥는 수치로 돌려줄 것입니다(왕상21;19). 여인들의 전리품, 이방의 산도 하나님의 산,
짐승의 밥이 된 원수들, 나는 종국에 도래할 하나님의 승리를 믿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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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하나님, 제가 하나님을 대적하는 어리석은 자리에 서지 않게 하소서.
2016.6.24.fri.헤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