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일대의 문화참관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초여름날 주말 오전에 광화문 문화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추억거리"로
좋은 선택이었다. 산행과 문화라는 화두에서 후자를 택한 것이다.
지하철 안내표시인 경복궁역 5번출구를 나오니 이미 경복궁 안으로 들어와있다. 모임 장소는
광화문앞이라서 다시 나가려니 수문장교대식(Gate Guard Changing Ceremoney)가 시작되
많은 관광객(주로 중국인)이 셀카로 추억거리로 촬영에 열중한다. 대장이 있고 북과 징의 악대
있다. 2개 팀 상호교대를 위해 각기 조장, 무장2, 기수4명 7명으로 구성되어있다. 키들이 모두
키큰 수문담당 군인들인데 조선시대 사람들은 그렇게 사람키가 크지 않았은데..... 나름 관광
먹거리로 좀더 개선될 수도 있겠다 싶다. (반면 고증에 의한 실제 상황도 좋을 수 있다). 일부
관광객은 이미 광화문에서 상당한 공부를 하고 왔고, 광화문 근대역사의 대형사진첩을 가지고
와서 서로들 의견 나누는 것이 이채로웠었다. 교대식하는 광화문 앞터는 조선 말기경 사진에는
개울이 흘러서 빨래도 했다고 한단다. 역사는 그렇게 흘러 잊혀진다.....
첫 코스로, 국립현대박물관의 4개행사장을 둘러보았다. "Leandrdo Erlich"의 조형작품은 아주
이채로왔다. 바다에 몇 척의 조각배들이 있는데 검정물 바다 위에 떠있는 느낌이었다. 푸른바다
색을 낸것 아니라 지하1층에 검정 카페을 깔고 공간을 만들어 깊은 바다 느낌을 주었던 것이다.
지하에 내려가니 카펫에 덧신을 신고 입장하란다. 배 밑을 보며 나름 저 이면을 보는 모습이 또
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작품 "대척점의 항구(Port of Reflections)"는 아름다운 항구로 변신한 미술관 공간을 부유하는
선박들과 가로 등은 거울처럼 맑은 수면 위에 반사된 물그림자와 함께 환상적이며, 초현실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작품. 또 다른 면은 한국의 대척점인 작가의나라 아르헨티나와의 문화, 사회적
관계의 조명도 있다.
사람의 두뇌는 오른쪽 뇌는 이해능력이 있어 작품자체도 관객이 예술가의 설명 없이도 관객들이
쉽게 이해하는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 예로 인상파)과 왼쪽 뇌가 발달한 추상적인 작품을 만드는
(예로 추상 및 초현실파 등) 사람들로 예술가의 설명 없이는 작품을 관객이 이해할 수 없는 작품
만든다고 한다. 그러나 모든 예술은 빛에서 시작하여 빛으로 끝난다고해도 이의가 없다.
로벗 에세이(ROBOT ESSAY) 역시 사물인터넷의 변형예술로 감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도있다.
사진을 디카에 전달하면 이를 로벗이 볼펜만을 가지고 선으로 각기 다른 초상화를 특새만을 고려
작품을 낸다. 이미 감성이 묻어나고 있다. 이는 오래 전에 화가 선생이 작품을 보며 전화로 설명한
내용을 그려 원본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냐와 유사한 화법의 변형으로 보여진다.
다음 "INTER PLAY"와 " XI징의 세계" 2개의 작품실에는 현대미술의 단면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갈구하는 세계는 화려한 색채세계와 와 복고품의 자유주의 단면들을 잘 표현하고 있다.
예술가들이 꿈꾸는 세계는 미래뿐만 하니라 현실과 과거에서도 무엇인가 찾고 있다.
인근의 ARARYO Gallery에서는 "THRESHOLD" 주제로 제재용 톱날과 날가는 기계, 그리고 추상
등의 작품으로 쉽게 다가오지만 내용 파악이 쉽지 않았다. 작가의 의도와 관계없이 관객이 느끼는
것으로 족할 지도 모른다.
경복궁은 아직도 재건이 되지 않은 건물들이 많아 보였다. 경회루 주변의 넓은 호수에 수련꽃들이
만발하나 왠지 쓸쓸함이 밀려오는 것은 건청궁의 명성황후의 시해 현장 인근에 있기 때문일까?
임진왜란때 700,000m2의 궁성이 전소하였고, 300년이 지나서 조선말기에 일본군이 재건된 궁성
경복궁의 건청궁에서 그 역사의 한 장면을 각인하였던 곳....
북문을 통해 나오니 바로 청와대 앞으로서 사진찍기 가장 좋은 장소라는 팻말이 있다. 줄지어 깃대
들고 행들이 끊임이 없다. 모두 중국인 관광객들이다. 중국인들은 청와대와 경복궁을 둘러보며 어떤
인상을 가지고 귀룩할까? 이들은 안내하는 사람들도 중국인, 식당도 중국인, 이들이 쇼핑 면세점도
중국인, 이제는 이들이 묵는 숙소도 중국인 소유건물들.... 긍정적인면과 부정적인면이 겹친다.
통신시장과 북촌에 북쩍대는 외국 관광객과 한국인 관광객들이 아울어서 혼잡을 이루는 거리에서
나름 다가오는 새로운 역사는 높은 문화를 지속 창출할 수 있어야만 후대에 찬란한 상속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한 하루였다.
심운, 2015.5.30.
http://blog.naver.com/kwansyk
첫댓글 정도전의 조선건국의 이상이 서린 경복궁이 막상 완성되자 태종 이방원은 그를 죽인 한을 잊고자(?)
주로 정궁으로 창덕궁을 새로 만들어 이용하였다 . 그런 배경탓인지 경복궁은 임진왜란에 연소된 후 대원군이
재건할 때까지 폐허로 남아있었다. 일제때는 일본인들이 건축부재로 전각을 헐어 활용도하고 일부는 통채로 일본으로 반출되었다. 치욕적인 과거를 잊지말자
원칙을 세웁시다 국가의 테두리가 무엇인지 후손들에게 각인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