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눈을 뜨고 세면장에 들어가
거울을 올려다본다.
간밤에 잠을 설쳐서 일까?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썩 보기가 좋지 못하다.
서둘러 샤워를 하고 커피 한잔에 마음을 추슬러 본다.
전 날 임 회장님 전화에 청주에 오실 때 다른 분들보다
조금 빨리 도착 해달라는 말에 준비할 것도 많고
체크해야할 것들이 많으니 수고스럽지만
일찍 출발해달라는 당부 전화였습니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설레임 반, 기대 반, 두려움 반
처음 맞이하는 청주 은혜의 집 원생들과 함께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떨리는 마음에 詩 한편 구상도 해보고
혼자 흥얼흥얼 유행가 가사도 노래하며
중얼중얼 그렇게 버스는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버스는 어느덧 청주터미널에 도착하였고
임 회장과 통화를 하여
회장님 지인 전 연주님과 김 태희님을 만나
이곳저곳 돌면서
오늘 행사에 쓰일 물품과 음식들을 차에 옮겨 실었으며
심지어 우리 회장님 지인이신 청주 신한시장 (시장상인) 가게에 들려
많은 밑반찬을 협찬받기도 하였습니다.
손수 직접 만든 음식들이라
너무나 소중했고 남에게 베풀 줄 아는
이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어느덧 시간은 12시가 다 되어갔고
우리 일행은 은혜의 집에 도착 하였습니다.
먼저 도착하여 많은 음식과 음료들을 준비하던 명경지수님 부부
김치를 아주 맛있게 담가온 청아한 사랑
멀리 통영에서 장어20kg과 대합(조개)를 새벽부터 들고
출발하여 온 행복한 동행 대장 김 영식님
수많은 베지밀과 음료를 가져오신 최 광호님
아침 일찍 일산에서 출발하여 도착하신 김 서우님
이분들과 인사도하기전에 버선발로 달려오시는
은혜의 집 박 은숙 원장님과 고 애심여사님, 그리고 원생들
서로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손을 맞잡고 반가움을 표했습니다.
곧이어 서울에서 고수님과 지인들 3명이 봉고차 한가득
수많은 고기와 쌀
그리고 생필품을 차안에 가득 실고 도착하였습니다.
물건을 안으로 다 옮겨놓고 나니
부산에서 승한님과 그대님이 싱싱한 과일과
이불 몇 채를 한가득 가져오셨습니다.
기타를 들고 한키님이 도착하였고
거창에서 강 명균님과 포항 수선화님이 도착
강 명균님께서 수육 2박스
포항 수선화님께서 많은 밑반찬과 팥떡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맨 마지막에 옷가지 몇 점을 들고 도착하신 임 은진님
서로가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가끔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서로 나눈다는 것에 많이들 인색해 있는 듯
사람들은 대부분 나눔을 물질적으로 해야 한다는
인식이 박혀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으니
안 해도 되겠지 하면서 회피를 합니다.
하지만 우리 동행 가족들은 한분한분
모두는 따듯한 말 한마디에
온유한마음, 부드러운 손길, 가슴 따듯한 행동으로
기쁨도 함께하였고
아픔까지도 함께 나누는 진실이 담겨있는
마음으로 언제나 함께 나누는 가족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점심을 기다리는 은혜의 집 원생들
조금 늦은 점심식사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불판에 고기부터 올려놓기 시작하였습니다.
인원이 많다보니 한참을 많은 고기를 굽고
원생들 식탁에 전달하기를 여러 번 반복하게 되었습니다.
원생들의 식사가 끝나고
동행 가족들도 간단하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바로 행사가 진행되었고
강 명균님의 멋진 사회와 한키님의 멋진 연주로
그 뜨거운 햇살아래 무더위 속에서도 원생들은흥에겨워
신이나 있었습니다.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한껏 해소하는 양
감정을 마음껏 표현하는 듯 온몸을 불사르듯
땀으로 온 몸을 적시면서까지
춤을 추며 즐거워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우리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환하게 웃으며
박수로 이들에게 갈채를 보내기 시작하였고
진심에서 나오는 진실이 담겨있는
기쁨에 찬 미소로 대신하였습니다.
신체는 나약하고 몸이 불편한 장애가 있지만
이들은 아주 즐거워하며
그 웃는 모습이 해맑았습니다.
소외감을 가슴속 깊이 앉고 살아가는 친구들이지만
따뜻한 마음과 어둠속에 감춰졌던 웃음이
어느새 밝은 표정으로 환희에 찬 미소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우리 동행 가족들 가슴 한쪽엔
짠한 기분을 어느 곳에도 숨길수가 없었습니다.
임 회장님께서 가져오신 선물 화장품과 옷들을 상품으로 나누어주고
행복한 동행 6월 대전행사비 일부 100만원을 원장님께 전달하였습니다.
그날 은혜의 집 주위에 있는
교회에서 몇 명의 학생들과 목사님도
봉사로 방문하여 주셨고
그 중 학생2명의 힘찬 라이브도 들어보았습니다.
가진 것 없는 학생들이 몸으로 때우는 봉사 부추와 파를 손질할 때
순수한 마음과 아름다운 가슴을 가진
청소년들이 너무나 예뻐 보였습니다.
너무 성급하게 그리고 너무 더디게 진저리치도록 바둥바둥
살아본들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이 되어있는데...
이 소중한 시간을 서로가 감싸주며 격려해주고 보듬어주며
서로 의지하며 살아도 부족한 세상
지금 순간이 지나버리기 전에
하나뿐인 삶도 되돌아 후회하기보다
희망이 보이도록 아주 아름답게 가꾸는
행복을 찾는 일에 열중하는
것이 우리들에게 주어진 시간인 것 같습니다.
찜통 무더위 속에서도 풍요로운 마음과 여유로운 마음으로
우리는 아무런 바람도 없이
은혜의 집 가족들과 하나가 되어감에
가슴 포근한 감정에 사로 잡혔습니다.
그렇게 서로 즐거워하며 시간가는 줄 모르며 서로의 감정에
휩싸여 우리는 그렇게 행복해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마다 본연의 길로 따로따로 간다고 하지만
생각하는 마음도 각자가 같을 수는 없지만
하지만 우리는 그런 감정 벗어버리고 하나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정다운 사람들과 오붓하게 웃음을 나누고 행복을 마음껏 누리며
행복을 꿈꾸는 우리는 행복이 가득한 부자라는 자부심이 가득했습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행복부자로 동행인 모두는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며
소수의 인원이 모였지만 손길 하나하나에 서로 교감하며
수많은 인원 부럽지 않은 소중한 하루로
동행인 가족 여러분들 기억 속에 오래 남아있으리라 믿습니다.
강 명균님 아름다운 강산 색소폰 연주로 행사를 마무리하고
우리는 그렇게 은혜의 집 행사 다음을 약속하며 아쉬움을 뒤로 한 체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무사히 행사를 마쳤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더위도 식힐 겸
우리는 청주 팔계교 다리 밑으로 내려가 잠시 동안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대화 속에 진실이 담겨있는 담소를 나누며
고단함을 그렇게 서로 행복한 하루로 마무리하고 있었나봅니다.
우리는 해질녘 청주 터미널에 모여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한잔하고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식사를 마치며 다음을 기약하며
서로에게 수고를 격려의 인사를 나눈 다음 그렇게 각자의 집으로 향하였습니다.
우리 동행 가족들은 늘 만나면 반가운 사람들입니다.
금방 헤어지고도 안부가 궁금해지는 그런 사람들
소식이 없다가 행사 때나 한번 볼 수 있지만
그렇게 몇 개월에 한번 보면 더욱 반가운 사람
아마 많이 편안하고 다정한 정을 나누는 것에 익숙해져서 일까?
우리 행복한 동행 나눔터 가족 여러분들은 정말 그런 사람입니다.
모두의 마음을 다정하게 표현해주는 여러분들이 사랑스럽습니다.
이젠 힘들어 더 이상 못쓰겠습니다.ㅠㅠㅠㅠ
다음 행사 때 반가움을 기약하며~~
ㅡ하늘아래 올림ㅡ
첫댓글 생생히 그날의 일들이 또 어제 같습니다.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지시도 없습니다. 아마도 아무런준비없이 어느동네에 흩어놔도 우리는 각자 본인들이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각자의 자리를 소리없이 당황하지않고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낼것입니다. 설령 그것이 좀 부족할지라도 우리는 그때그때 최선을 다하는것이 최고의 작품인것입니다. 감동입니다^^.
아래가 젤 고생 했구나 토닥 토닥ㅎㅎㅎ
역시나 ...하늘 아래 아우님이요 ..ㅎㅎ 글을 읽으며 다시한번 찐한 감동이 몰려 옵니다 .성은이의 강남 스타일/고애심 여사 어머나..등등 지금도 그들의 즐거워 하던 모습 들이 눈에 선 합니다 /그렇게나 뜨거운 여름 햇살 아래 보기에도 안타까울만큼 굵은 땀방울 흘리시며 수고해주신 우리 행복한동행 나눔터 가족님들 고생들 하셨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모두가 자랑스럽고 행복햇습니다/다음 행사때 더 좋은 모습 으로 만납시다 ~~^^*
그란딩 ....나도 ...아침 일찍부터 차에 음향 장비 한~~가득 싫고 현수막 챙기서 쌔~~~가 빠지게 왔는딩 아우님 눈엔 시크ㅡㅡㅡ메서 잘 안빗 나벼 씽ㅇㅇㅇㅇ 지도 시크ㅡㅡㅡ맷으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푸ㅡㅡㅡ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