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후보 희망캠프에서 보내온 답변서 전문
국적회복동포희망연대 귀중
가슴아픈 우리 근대사로 인해 우리 민족은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살아야 하는 비극을 맞보아야 했습니다. 국적회복 동포 역시 어린 시절 고향을 떠나 만주로 이주하여 삶의 터전을 일구며 살아오신 분들입니다. 그동안 우리의 독립운동에 참여하여 희생하신 분들도 많이 있었으며 이런 노력이 조국의 해방과 독립에 기여한 것을 우리는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해방 후에도 귀환하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에야 한국국적을 회복하여 꿈에 그리던 고향땅에 밟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 약 2만5천명이 국적회복을 하였고 이중 서울에 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국적회복 동포들 중 많은 분들이 고령인데다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은 것도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분들의 처지를 살피고 어려운 사람끼리 서로 돕기 위해 ‘국적회복동포 희망연대’가 발족하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국적을 회복하였든 아니든 재한 중국동포는 민족구성원의 일부이며, 동포사회의 발전이 우리 사회의 발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능력있고 헌신적인 시민운동단체가 반드시 필요하며 ‘희망연대’도 그 역할을 수행하리라 기대합니다.
‘희망연대’에서 저희 박원순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전한 몇가지 바램에 대해 답변드리고자 합니다.
저희 박원순 후보는 “더불어사는 마을공동체, 함께 잘사는 희망서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강르네상스사업 같은 전시성 토건사업이나 뉴타운사업처럼 현거주자를 몰아내고 건설업체만 살찌우는 비인간적 사업이 아니라 기존의 마을을 살기좋은 생태계로 만들려는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동포들이 밀집하여 거주하고 있는 지역은 중국동포 특성에 맞는 <마을공동체 복원 종합계획>이 필요할 것입니다. 구로, 영등포, 금천, 동대문구와 협의하여 이 지역을 한국특색의 차이나타운거리로 조성하여 한류(韓流)와 화류(華流)가 만나는 관광문화 명소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정책결정과정에는 지역주민과 동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러한 계획 속에는 당연히 문화센터, 비지니스센터 등이 포함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희망연대’는 국적회복동포를 위한 한국생활 소양교육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요구할 필요도 없이 국가가 당연히 시행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희 박원순 후보의 정책에 관심을 가져준 데 대해 감사드리며, “더불어 사는 마을공동체, 함께 잘사는 희망서울‘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10월 23일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 무소속 박원순
선거대책위원회 시민참여본부
@동포세계 제6호(2011.10. 27 발행 통번256호) 2011.11.3 인터넷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