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께
마리아!
해마다 맞는 오월은 당신의 오심으로언제나 새롭고 더욱 눈부신 빛으로바람에 쏟아지는 아카시아 향기우리네 축복받은 목숨이신록의 환희로 눈뜨이는 때입니다사랑한다 하면서도 아직 다는 사랑하지 못한 마음바친다고 하면서도 아직 바치지 못한우리의 마음들을 드리고자 합니다시끄럽고 복잡한 시장터 같은 일상사에잃었던 자신들을 찾기 위하여조용히 사무치는 말씀의 목소리를 듣기 위하여우리가 좀 더 고독할 줄 알게 해 주십시오이 세상 누구도 고칠 수 없는영혼의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슬픔을 이겨낸 뒤 더욱 아름답고 지고하던당신의 그 모습을 기리고자 합니다.바람에 서걱이는 작은 풀잎들처럼정답게 모여와 당신을 부릅니다이 밤을 펄럭이는 주홍의 촛불처럼우리가 사랑 속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당신의 상처로 나음 받은 우리가당신께 드릴 말씀은 사랑한다는 것우리는 오늘 밤 모든 죄를 씻고실컷 울어도 좋을 어머니의 분신들새로이 태어난 별들이고 싶습니다.
- 이해인 수녀-
******************
성모님의 달도 어느새 반 이상이 지나갔네요. 성모님과의 내밀한 사랑을 나눌 기회도 놓친 채 공허한 나날로 가득했던 수첩을 드려다봅니다. 가지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고 위로 아래로 거느린 식솔이 적지 않으니 말 그대로 시장터같은 일상사들이 난무했던 달이네요. 다시 태어난다면,솔직히 홀로 사는 삶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상록수의 하루는 같은 생활의 반복이지만 봉사자들과 함께하는 작업으로 때때로 화기가 넘칩니다 같은 시간에 두 세군데 성당에서 오신 자매님들은 처음엔 견제하는 자세로 일하다시가도 어느순간 의견이 투합하면 어찌나 정다운 입담이 오가는지..모두 성모님의 딸들 맞습니다^^ 주님과 성모님을 모시고 함께하는 자매님들이니까요. 상록수는 앞뜰도 뒷뜰도 텃밭을 만들 수 없는 땅이지만 해마다 채소 모종을 사다 플라스틱 화분에다 심었습니다 물도 비료도 열심히 주지만 별 소출이 없는 관계로 꽃을 심자고 했건만 우리의 루시아 여사는 또 푸성귀를 예쁘게 심었군요. 햇빛도 받고 비도 맞지만 사랑이 부족했던건 아닐지.. 사느라 오기 바쁘고 가기 바쁘지만 얘들도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어야 잘 자라려나요? *********************** 이번 주 토요일인 26일 오후5시.. 상록수 미사를 드립니다. 미사 집전은 얼마전 오셨던 키스터 미국신부님께서 해 주십니다. 연세는 높으셔도 깊이있는 연륜의 말씀으로 감동을 주셨지요. 멀리계신 류 신부님은 유월에나 뵐 수 있을걸로 사료됩니다. 건강하신 모습으로 뵙게되길 기도합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작은 풀잎처럼 정답게 모여와 주님을 부르는 우리의 모습이란 말씀에 마음이 설렙니다. 엄청난 슬픔을 이겨낸 성모님의 모습을 생각하며 여전히 어머니, 당신을 사랑한다는것을 전해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성모님의 달도 어느새 반 이상이 지나갔네요.
성모님과의 내밀한 사랑을 나눌 기회도 놓친 채
공허한 나날로 가득했던 수첩을 드려다봅니다.
가지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고
위로 아래로 거느린 식솔이 적지 않으니
말 그대로 시장터같은 일상사들이 난무했던 달이네요.
다시 태어난다면,솔직히 홀로 사는 삶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상록수의 하루는 같은 생활의 반복이지만
봉사자들과 함께하는 작업으로 때때로 화기가 넘칩니다
같은 시간에 두 세군데 성당에서 오신 자매님들은
처음엔 견제하는 자세로 일하다시가도 어느순간 의견이 투합하면
어찌나 정다운 입담이 오가는지..모두 성모님의 딸들 맞습니다^^
주님과 성모님을 모시고 함께하는 자매님들이니까요.
상록수는 앞뜰도 뒷뜰도 텃밭을 만들 수 없는 땅이지만
해마다 채소 모종을 사다 플라스틱 화분에다 심었습니다
물도 비료도 열심히 주지만 별 소출이 없는 관계로 꽃을 심자고 했건만
우리의 루시아 여사는 또 푸성귀를 예쁘게 심었군요.
햇빛도 받고 비도 맞지만 사랑이 부족했던건 아닐지..
사느라 오기 바쁘고 가기 바쁘지만
얘들도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어야 잘 자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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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토요일인 26일 오후5시..
상록수 미사를 드립니다.
미사 집전은 얼마전 오셨던 키스터 미국신부님께서 해 주십니다.
연세는 높으셔도 깊이있는 연륜의 말씀으로 감동을 주셨지요.
멀리계신 류 신부님은 유월에나 뵐 수 있을걸로 사료됩니다.
건강하신 모습으로 뵙게되길 기도합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작은 풀잎처럼 정답게 모여와
주님을 부르는 우리의 모습이란 말씀에 마음이 설렙니다.
엄청난 슬픔을 이겨낸 성모님의 모습을 생각하며
여전히 어머니, 당신을 사랑한다는것을
전해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상록수 자활센터 원문보기 글쓴이: 옥잠
첫댓글 얼마나 바쁘시게 5월을 지내셨는지 잠깐의 말씀만으로도 느껴지네요. 성모성월에 드리는 상록수 미사, 더 풍성한 은총의 시간 되시기를 빌어요.그날은 저희 시아버님 기일이기도 해서 이번엔 모처럼 멀리 계신 시댁 식구들 뵈러 가려고요. 그런데 성가가 참 좋습니다. 여러번 듣고 있어요....
고맙습니다..어머니 당신 이름은..성가가 잔잔하게 마음에 와 닿지요 사실 류신부님이 안계셔서 이곳에 공지를 안하려 했다가..^^시아버님 제사시군요 저희도 시조모님 제사라서 미사 드리고 바로 집으로 날아가야 합니다 누군들 오월이 바쁘지 않겠습니까만, 눈부신 오월이 마음에선 자꾸만 퇴색되어 가니 걱정이예요 남은 성모님의 시간을 가족들과 행복하게 보내시길 기도드려요 가브리엘라님
순결하신 모후...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상록수 미사가 참 오랫만인것같이 느껴져요^^ 매번 그랬나요 성모님의 오월이 다 흘러가는게 아쉬워요,터 신부님께서 또 먼길을 와주시겠네요, 이번에는 춥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그때는 삼월이라 추웠지만 어느새 영상 30도가까이 되는 날씨가 되었네.아름다운 성모님의 달에 맘 아픈 일로 너무 충격이 컸던것 같으이..키스터신부님의 강론을 들으며 모두가 맘을 추스리고 위로받았으면 좋겠구먼...
상록수에서 봉헌되는 미사에 주님의 사랑과 은총이 가득하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고맙습니다..주님의 은총으로 기쁨은 배가되고 슬픔도 평화로이 잠재우게 되길 기도드리려구요..우정2님도 행복한 주일되시길 빕니다.
이번 달에는 상록수에 가려고 생각 하고 있었는데 시부모님 생신이어서 퇴근 후에 시댁에 내려갑니다. 내일 일찍 가려고 생각했는데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직장에,시어른 생신에..상록수는 생각만으로도 감사하지요^^ 건강 챙기시며 잘 해나가시길..가족과도 행복한 시간,되시길요.
첫댓글 얼마나 바쁘시게 5월을 지내셨는지 잠깐의 말씀만으로도 느껴지네요. 성모성월에 드리는 상록수 미사, 더 풍성한 은총의 시간 되시기를 빌어요.
그날은 저희 시아버님 기일이기도 해서 이번엔 모처럼 멀리 계신 시댁 식구들 뵈러 가려고요. 그런데 성가가 참 좋습니다. 여러번 듣고 있어요....
고맙습니다..어머니 당신 이름은..성가가 잔잔하게 마음에 와 닿지요 사실 류신부님이 안계셔서 이곳에 공지를 안하려 했다가..^^ 저희도 시조모님 제사라서 미사 드리고 바로 집으로 날아가야 합니다
시아버님 제사시군요
누군들 오월이 바쁘지 않겠습니까만, 눈부신 오월이 마음에선 자꾸만 퇴색되어 가니 걱정이예요
남은 성모님의 시간을 가족들과 행복하게 보내시길 기도드려요 가브리엘라님
순결하신 모후...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상록수 미사가 참 오랫만인것같이 느껴져요^^ 매번 그랬나요 오월이 다 흘러가는게 아쉬워요,터 신부님께서 또 먼길을 와주시겠네요, 이번에는 춥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성모님의
그때는 삼월이라 추웠지만 어느새 영상 30도가까이 되는 날씨가 되었네.
아름다운 성모님의 달에 맘 아픈 일로 너무 충격이 컸던것 같으이..
키스터신부님의 강론을 들으며 모두가 맘을 추스리고 위로받았으면 좋겠구먼...
상록수에서 봉헌되는 미사에 주님의 사랑과 은총이 가득하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고맙습니다..주님의 은총으로 기쁨은 배가되고 슬픔도 평화로이 잠재우게 되길 기도드리려구요..우정2님도 행복한 주일되시길 빕니다.
이번 달에는 상록수에 가려고 생각 하고 있었는데 시부모님 생신이어서 퇴근 후에 시댁에 내려갑니다. 내일 일찍 가려고 생각했는데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직장에,시어른 생신에..상록수는 생각만으로도 감사하지요^^ 건강 챙기시며 잘 해나가시길..가족과도 행복한 시간,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