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일정의 메인인 미사사 온천을 향해 달려갑니다.
보통 패키지의 경우 아카가와라 거리를 넣는데 그곳을 빼고 일부러 잡은 곳입니다.
울 카페 회원들이라면 관광지 보다 정말 소박하고 작은 온천거리를 걷는 쪽이 나을 것 같아서요.
가는길에 중국식 건물이 보이길래 찍어보았더니 아니나다를까
중국 정원[엔쵸엔]이더군요
중국 하북성과 교류 10주념 기념으로 만들었다는데 설계부터 자재까지
모두 중국에서 들여와 만들었다고 하네요.
한마디로 일본 속의 중국이라고나 할까요...
버스를 타고 이동을하며 느끼는 점은 장말 시골이구나....하는 점입니다.
바깥 풍경은 줄곳 한적한 시골마을... 어찌봄 우리나라와 별반 다를 것없는 그런 모습임에도
번잡한 도시를 떠나와 이렇게 이국의 시골길을 달리는 느낌도 꽤 좋습니다.
드디어 미사사온천 도착.
미사사(三朝)는 세번의 아침을 맞는다는 뜻으로 세번 아침을 맞이하면 병이 낫는다는 의미라네요.
그만큼 독특한 온천 성분으로 옛부터 유명했던 곳인가 봅니다.
미사사 기념으로 찰칵!! ^^
온천의 중심 거리입니다. 참 한적하지요? 적어도 우리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죠.^^
깜치님 포즈 조오코~~♬
설남님 사진 찍는데 객들이 붙었네요.
반짝반짝 빛나는 은빛별님과 자칭 팔등신 미녀가이드 모래공주님
이 동상이 뭐가했더니 쇼와 3년에 나온 최초의 무성영화 주인공이라네요.
그 무성영화의 제목이 미사사코우타(三朝小唄)입니다.
마을 게시판을 보니 요즘도 가끔 마을회관(관광센터)에서 그때의 무성영화를 틀어주기도 하나봅니다.
왼쪽의 포스터는 며칠전에 열렸던 하나유 축제를 알리는 거네요.
아테나 드라마에서도 나왔던... 마치 차전놀이 비슷한 진쇼도 벌이고요.
전시관에 진쇼의 모형이 있길래 찍어보았습니다.
영화 포스터에 나왔던 미사사 다리에서 보면 다리 아래로 이런 노천탕이 있습니다.
정작 온천을 하는 본인은 전혀 신경쓰지않는데 찍는 제가 민망해 숨어서 찍었네요.
얼마 후에 보니 할아버지 말고 좀 더 젊은 남자분들까지 서너명이 온천을 즐기시더군요.
어째 일본만 오면 외간 남자의 알몸을 보게되는 건지.... 쩌업~^^
디아이님께서 예쁘게 찍은 바로 그 이발소 입니다.
이런저런 잡다한 것(도자기 인형및 컵)들을 수집해 놓으셨더군요.
이발소 내부의 의자같은 물품들도 옛것들이 많고요.
전 여기에서 미스트(얼굴 보습 물뿌리개)를 구입.
거리도 이발소도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온 듯합니다.
주인 아저씨의 어머니로 보이는 할머니께서 나오셔서 우리를 옆 가게로 안내를 해 주십니다.
이게 뭐냐했더니 모두 두부로 만든 조각품이라고 하시네요.
일명 두부 조각 전시관.... 어이쿠 놀래라!
먹어도 되냐고 했더니 물론 먹지는 못한답니다.ㅎㅎ
골목길을 걷다보면 구경만으로도 재미있는 이런저런 가게들이 주욱 늘어서 있습니다.
여기는 불량식품같은 옛날 과자가게입니다.
여기는 나무그릇 파는 가게고요. 그릇이 어찌나 가볍던지 하나 사오고 싶었답니다.
드디어 족탕.
드라마 속에서 여기에 정우성과 보아가 앉아 이곳의 특산품 미스트를 뿌리는 장면이 있었답니다.
복습으로 아테나 8편 한번 보시길...^^
족탕 가운데에 이렇게 음용 온천수가 있었는데 느낌 탓인지 맛이 좀 독특하더군요.
지극히 당연한 얘긴데 물이 뜨거워요. 근데 깜짝 놀랐다는...
어휴! 교빈이 넘 착해요. 우는 소릴 못들은 것 같네요.
나름 미사사에서 꽤 유명한 키야료칸입니다.
료칸을 열심히 보고계시는 모래공주님을 꼬득여 찜해놓은 커피솝에 들어갔습니다.
바로여기... 단단카페입니다.
단단은 이 지방 사투리로 '감사합니다'라는 뜻이라는데 여기도 단단 저기도 단단... 참 많이 보입니다.
여기는 키야료칸에서 운영하는 카페인데 오늘은 며느님으로 보이는 분이 나와계시더군요.
잠시 커피와 생맥주 사이에서 갈등을...
하지만 우리의 선택은 coffee... 솔직히 맛은 쏘쏘
잠시 망중한을 즐겨본 시간이었습니다.
이곳 미사사는 다음에 좀 더 시간을 갖고 여유있게 돌아보고 싶네요.
이곳 미사사 온천에서 차로 약 10분정도 가면 미토쿠산의 산부쓰지 절이 있는데
그곳에서 다시 산으로 약 40분정도 오르면 이렇게 신기하게 절벽에 세워진 불당을 만나게된다고 합니다.
이곳이 국보로 지정된 [나게이레도]로 옛날 어느 수행자가 법력으로 이 불당을 던져넣었다는 설이 있는데
순위 매기기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공포의 절경. 절벽에 지어진 건축물 중 1위를 차지했다고 하네요.
미사사까지 온김에 가볼까 하다가 왠지 제가 들어가면 와르르 무너질 것같아 안갔습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다보니 자료관에 이렇게 모형을 만들어 놓았길래 사진만 찍었습니다.
이런저런 미사사 온천을 안내하는 영상을 볼수 있는 곳입니다.
원래는 2시 10분까지 집합인데
다른 분이 잘못해 로사키스님께 2시 30분 까지라고 했다네요.
그래도 2시 15분에 짠~하고 나타나셨습니다.^^
출발!!!!
첫댓글 솔직히 약간 더웠고, 상상했던 것보다 다소 소박한 온천거리라 다른 곳보다 그저그런 느낌으로 둘러 보았던 곳이었어요.
사진을 보니 소박함에서 정겨움과 한가로운 여유가 느껴지네요. 잘 보았습니다^ㅇ~
ㅎㅎ 아마도 모래바람에 찌든 몸 상태였기에 그저 그런 느낌으로 다가왔을 듯 하네요.
헉! 그러셨군요. 다분히 제 취향대로 선택한 듯.... 시간이 지난 뒤 잔잔하게 남는 여행지였음 좋겠네요.
전 이런 거리가 참 좋아합니다.
시간을 조금 여유있게 반나절 정도 할애해서 구석구석 다녀보고 체험하고 사는 사람들과 이야기도 해보고
노천욕(용기내서 ㅋ~)도 해 보고 먹거리도 사먹고...그래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그러게요. 저도 갠적으론 이곳에서 하룻밤 자면서 어슬렁 거리고싶은데 말이죠.
미사사 거리가 참 좋았어요
시간이 좀 촉박했지만 맥주 한캔 들고 마시고
설렁설렁 걸으면서 여행의 기분을 만끽했어요
딱히 볼거리가 있는 동네가 아니라서 그날의 상태나 기분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여행의 기분을 느끼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맥주와 커피 사이에서 무진장 갈등했는데...^^
노천탕.... 노천탕을 보니 10년하고도 몇년더 전에 오스트리아에서 남녀혼탕을 들어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ㅋㅋ 목욕탕이 테마파크 수준이라 안에서 수영장도 있고 핀란드식 사우나도 있고, 그냥 순수한(?) 상상만 하세요. ㅎㅎ ^^
순수한 상상이라면.... 그야말로 아무것도 걸치지않은? ^^;;
일본에서 진짜 혼탕은 여자들의 경우 수영복은 안되지만 큰 타올을 몸에 두르고 들어가는 건 괜찮다고하네요.
저도 오래전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원적외선 사우나(?) 뭐 비슷한데 들어갔는데 ..헝가리인 남녀들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들어와 반듯이 누워있는 바람에 우리일행과 일본인들..시선을 어디다 둘지 민망해서 ..ㅋ ㅋ..그 사람들은 편안하게 누워있는데 나체로는 차마 들어갈 수 없어 ..타월 두르고 앉아 있는 우리가 어쩔줄 모르니..우리가 더 우스꽝스럽고..결국 조금있다 나왔는데요. 지금같으면 더 오래 있을 수 있을것 같은 ~~ㅋ~ㅋ~
혼탕 ~~~!이야기 아내가 한번가보고싶다고하여 제가 가본경험이있는 독일 겟팅엔의 시골 바드삭사 라는 남녀혼탕겸 완전 물놀이할수있는 시설 이엇지요 수건등 몸에 는 일체 하나도 걸칠수없는 남녀 가족탕 며느리 시아버지 시어머니 모두가 홀딱 벗어야하는 혼탕 독일친구가 내가보는데서 물었습니다 왜 ???모두가 벗어야 하는혼탕이냐고 ~~골짜기가있는체구에 균이 많답니다 그래서 하나라도 걸치고 하면 균이더많이 번식을 한다는 주인장의설명 이었어요 학교운동장보다도 넓은 남녀혼탕 ~~우리 드빙에서도 한번 단체로 가보실까요?
허걱! 저는 망 볼게요~
망을보신다 그럼 누가들어갈까요?
일본의 많은 온천 거리를 다녀 봤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래도 아직 까지는 관광객의 손이 타지않은 미사사 거리가 너무나 좋았어요.기회가 되면 꼭~한번 숙박을 하고 싶은곳 이기도 하고요.깜깜한 밤이되면 그 다리밑의 노천탕도 대담하게 들어가 보고 싶은 맘도 있답니다~ㅋ 이번에는 거리 체험만 했지만 온천 매니아인 저로서는 미사사의 라돈 온천의 매끌거림을 모두에게 권해 드리고 싶네요~~
그럼 이번에도 미사사로 할까요? ^^
아카가와라 거리도 옛정취가 그대로 남아있고 일본의 전통스러움을 느낄수 있는곳이라 딱히 순위를 매길수가 없네요...나름의 장점들이 있어서요...저는 일본 전국 어디든 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