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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식의
' 메트오페라(HD Live) 의 향기 '
< 나비부인- Madame Butterfly >
- 긴 기다림 끝에 오는... 예견된 파국의 종말 -
'2019~ 20 시즌 메트오페라 HD Live 시리즈' 중
푸치니의 < 투란도트 > 와 마스네 < 마농 > 에
이은 세번째 작품으로,
푸치니의 < 나비부인 - Madame Butterfly > 가
상영됐습니다.
영화 < 잉글리시 페이션트 > 와 <리플리>,
<콜드 마운틴> 의 명감독 앤소니 밍겔라의
독창적이고도 강렬한 칼러의 연출 유작으로,
피날레의 막이 내리며 엔딩 신으로 '蝶の婦人'
의 글씨가 떠올라 자못 인상적이었죠.
19세기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 나비부인 >은 대표적인 '프리마 돈나 오페라'
입니다.
초초상 역을 노래하는 소프라노는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를 지켜야 해,
음악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사뭇 힘들고
어려운데...
미려하면서도 클라이맥스를 향해 치닫는
극적인 아리아와 2중창들을 끊임없이 불러야
하지요.
특히 1막에서는 어린 15세 신부의
청순가련한 소녀적 감성을,
또한 3년 세월이 지난 2막에서는 아이를
낳은 엄마의 원숙함과 모성애를 동시에
아우를 수 있어야 합니다.
하여...테너에겐 베르디의 '오델로' 가 최고의
도전적인 역할이라면,
푸치니의 '나비부인 - 초초상' 이야말로
소프라노가 넘어서야 할 준령이 되는 게지요.
이번 시즌 첫 작품 '투란도트' 역으로 출연했던
드라마틱 소프라노 크리스틴 고어크가
진행을 맡았습니다.
" < 나비부인 > 은 무책임한 미국 해군장교에게
배신당하는 일본 게이샤의 이야기죠.
심금을 울리는 푸치니의 비극은 한 세기 이상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나비부인- 초초상' 역은 푸치니의 압도적인
음악을 소화할 수 있는 목소리 뿐만 아니라
내면의 힘을 가지고 있는 소프라노가 필요하죠.
다행히도 오늘은 재능있는 중국 출신
소프라노 후이 헤가 초초상으로 출연합니다.
또한 훌륭한 조연들이 함께 하는데요.
미국 메조 소프라노 엘리자베스 드숑이
나비의 충실한 하녀 스즈키 역을 열연했고,
브라질 출신 바리톤 파올로 쇼트는 비극적인
사랑을 지켜보는 불운한 목격자, 미국 영사
샤플레스를 노래합니다.
그리고...무대 뒤 또 다른 드라마로 인해 미국
테너 브루스 슬레지가 긴급히 핑커튼 역에
투입됐죠.
헬싱키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마에스트로 피에르 조르죠 모란디가
지휘대에 올랐습니다."
- 시놉시스 -
< 1막 >
1막은 나가사키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의 일본식 집에서 시작되죠.
미국 해군장교 핑커턴과 결혼중매인 고로는
스즈키를 비롯한 하녀들의 인사를 받으면서
흐뭇해 합니다.
핑커튼은 아버지가 할복 자살하고 집안이
몰락해 게이샤가 된...
이제 겨우 열다섯 살의 ‘초초’상(‘나비’라는 뜻의
게이샤 예명으로, ‘버터플라이’ 는 서양인 고객을
위한 이름)과 일본식 전통 혼례를 치르는 게죠.
핑커튼 쪽에서는 한갓 장난에 불과했지만,
초초상은 이 결혼에 모든 것을 걸고 기독교로
개종까지 합니다.
그녀의 진심을 느낀 샤플레스는 일시적
충동으로 결혼할 경우 불행이 초래될 수 있다고
걱정하며 핑커튼에게 신중하라고 당부하지만...
그는 이 충고를 가볍게 넘기죠.
“ '온 세상을 누비는 우리 양키(Dovunque al
mondo lo Yankee vegabondo)' 는 온갖
위험도 아랑곳 않고 이윤과 쾌락을 쟁취합니다!
어디든지 맘 내키는 대로 닻을 내리고...”
물론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면 당연히
본국여성과 정식으로 결혼하겠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이때 언덕 아래 멀리서 신부의 행렬 합창인
'바다에도 육지에도 봄바람이 가득하고
(Spira sul mare e sulla terra un primaver
il soffio giocondo)' 가 들려오지요.
초초상의 솔로가 유독 뚜렷이 울려오는데,
그녀는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인에요..."
라고 속삭입니다.
점점 커진 여성 합창은 행렬이 집 앞에
다다랐을 때 클라이맥스를 이룬 후 조용히
멈추죠.
그런데...혼례식 중에 초초상의 숙부인
승려 본조와 친척들이 나타나 조상을 버리고
이방인과 결혼하는 그녀를 비난합니다.
초초상은 비통한 울음을 터뜨리고...화가 난
핑커튼은 "여기는 내 집이니 나가라" 며
그들을 내쫓지요.
이윽고 신방에 단둘이 마주하게 된 핑커튼과
초초상은 초야의 이중창 '저녁은 다가오고
(Veni la sera)' 를 부르며 사랑을 속삭입니다.
핑커튼을 향해 초초상은 앞으로 자신의
운명을 그에게 온전히 걸겠노라고 다짐하지요.
핑커튼이 " '나비' 라는 이름이 귀엽다" 고
말하자, 초초상은 자신의 비극적인 운명을
예견하는 듯...
"서양에서는 나비를 잡으면 핀에 꽂아
보관한다면서요?" 라고 의미심장하게
묻습니다.
"그것은 나비를 잃지 않기 위해서" 라 답하며
그녀를 껴안는 핑커튼...
그렇게, 첫날밤은 더욱 깊어만 가지요.
무려 16분에 가까운 사랑의 듀엣은
< 나비부인 > 속에서 음악적으로 가장
아름답고 세련된 곡입니다만...
뚜렷이 엇갈리는 남자 주인공과 여주인공의
내면을 드러내며 뒤에 다가올 파국의 비극을
암시하는 장면이기도 하지요.
1막이 끝난 후 크리스틴 고어크는
진행자로서 스즈키 역의 메조 소프라노
엘리자베스 드숑, 샤플레스 역의 바리톤
파올로 쇼트에게 질문을 건넵니다.
" 푸치니의 < 나비부인 > 이 끊임없이
사랑받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모두가 기대했던 사랑때문일까요?"
" 스즈키나 샤플레스 조합은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마치 밍겔라 감독이 거울을 사용한 것처럼요.
저희들이 관객을 위한 거울이 되는 거죠.
제가 극 중 침묵하거나, 비명을 지르고
소리칠 때 관객들과 공유하는 경험이랄까요.
사람들을 몰입시키는 특별함이 있는
것입니다."
- 엘리자베스 드숑
" 아름다운 음악과 훌륭한 대본...선율, 내용,
세트까지 완벽한 오페라를 생각한다면 그게
바로 < 나비부인 > 일 겁니다."
- 파올로 쇼트
"밍겔라 감독은 작은 디테일까지 감정적인
힘에 집중하셨는데 여러분의 역할에는 어떻게
반영되어 있나요?"
" 저는 오늘 등장인물과 나비부인의 관계가
매우 친밀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들이 아주 작죠. 일본이라는 나라가
그러겠지만 모든게 대단히 미묘합니다.
이 프로덕션에선 세트와 의상을 통해서도
작품의 이미지가 많이 투영되는 거 같아요."
- 파올로 쇼트
" 코러스가 절묘히 어우러지는...
종합선물상자와 같은 이 오페라에 앤소니
밍겔라 감독이 부여한 영화적 초점은 작품 속
내면적 감정을 훌륭히 반영해주고 있습니다.
스즈키는 극 중 침묵하면서도 가장 큰 목소리를
내곤 합니다만,
표정과 눈길, 미묘한 움직임...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거죠."
- 엘리자베스 드숑
< 2막 1장 >
1막과 2막 사이에는 3년이 넘는 세월이
놓여 있습니다.
미국으로 떠난 지 3년 동안 아무런 연락이 없는
핑커튼을 초초상은 무릎꿇고 간절히 기도하며
속절없이 기다리지요.
하녀 스즈키가 “본국으로 돌아간 외국인
남편이 돌아왔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며
단념을 권하지만,
초초상은 격렬하게 화를 내며, 그이는 '울새가
둥지를 틀 때면 반드시 되돌아온다'(Quando
fala nidiata il pettirosso)고 했노라
말합니다.
그러곤... 기나긴 기다림으로 지친 아내가
스스로에게 재회를 향한 확신을 담은 아리아
‘어떤 갠 날’(Un bel di vedremo)을 부르죠.
"맑게 갠 어느 날, 하얀 연기와 함께 흰 배를
타고 그가 다시 돌아올 거야.
난 수줍어 대답을 않은 채 숨을 수 밖에 없겠지...
그런 날이 꼭 오리라!"
그러나 핑커튼은 미국에서 이미 케이트라는
미국 여성과 결혼해 살고 있습니다.
그 사실을 알려주려고 샤플레스 영사는
핑커튼의 편지를 들고 초초상을 찾아오지만...
차마 진실을 이야기하지 못하죠.
이에 "벌써 울새가 둥지를 세번이나 틀었는데,
미국의 울새는 언제 둥지를 트나요?" 라고
암유적으로 묻는 초초상...
한편, 뚜쟁이 고로는 그들 사이에 끼어들어
부자인 야마도리를 초초상의 집에 데려오지만,
그녀는 기혼 여성에게 감히 청혼을 하다니
무례하다며 그의 구애를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그녀의 올곧은 지조에 감동한 샤플레스는
결국 편지를 꺼내 읽기 시작하는데,
이 대목이 편지의 2중창 '친구여 보시오'
(Amico cercherete) 입니다.
초초상의 교묘한 방해에 샤플레스는 편지를
더 이상 읽지 못하고 만약 핑커튼이 돌아오지
않으면 어떡할거냐고 묻지요.
강렬한 오케스트레이션과 함께 그녀는
"다시 게이샤로 돌아가든지, 아니면 죽음을
택하겠다" 고 응답합니다.
그러곤, 아장아장 걷는 금발의 아들을 품에
안고 나와 영사에게 보여주는 초초상...
재혼할 것을 권유하는 샤플레스를 향해
그녀는 자신의 비통한 심정을 품은 아리아,
'그대는 아시나요, 무정한 사람이 말하는
것을'(Sai cos'ebbe cuore) 에 이은...
'엄마가 너를 안고'(Che tua madre) 를
부르며,
푸른 눈의 아이가 기다리고 있다고
아버지에게 꼭 전해달라 부탁하죠.
아이의 이름을 묻자 초초상은 지금은
'눈물' 이지만, 남편이 돌아온다면 '기쁨' 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결국...샤플레스는 아이의 존재를 알리겠다고
약속하며 돌아가죠.
그가 돌아간 뒤 예포 소리가 들리고 핑커튼이
탄 군함 '에이브러햄 링컨' 이 항구에 닻을
내립니다.
초초상은 뛸 듯이 기뻐하고 스즈키와 함께
정원의 꽃을 따서 방에 뿌리며,
꽃의 2중창 '군함이에요...벚나무 꽃을 모두
따서'( Una nave da guerra...Scuoti quella
pronda) 를 부르죠.
초초상은 정성껏 화장을 한 후 결혼식 때
입었던 옷으로 갈아입고 아이까지 단장을
해주곤...핑커튼을 마냥 기다립니다.
스즈키와 아이는 지쳐 잠이 들고 초초상만
홀로 깨어 조각상처럼 앉아 밤을 지새고 있는
가운데,
어부들과 부두노동자들의 애환어린
‘허밍 코러스'(Humming chorus)가
들려옵니다.
허밍 코러스는 이탈리아어로 '입 다물고 부르는
합창'(Coro a bocca chiusa)을 말하는데...
미동도 하지 않는 초초상의 그림자를 뒤로
한 채, 조용히 간주곡으로 이어지죠.
'초초상' 역의 소프라노 후이 헤는 말합니다.
" 밍겔라 연출의 메트오페라 < 나비부인 > 은
놀랄만큼 섬세하고 시적인...멋지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가득하죠.
제 성악가 커리어 중 최고의 공연으로,
갑작스레 바뀐 새로운 핑커튼 역 테너
브루스와의 호흡도 문제없었습니다.
전 밍겔라 프로덕션의 메트 무대엔 세번째
서고 있는데요,
그는 꼭두각시 인형 등의 절묘한 미장센과
연출을 통해 관객들과 저에게 상상력을 많이
불어넣어 줍니다."
마지막 순간에 첫 핑커튼 역으로 갑자기
투입돼 공연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는게
분명한 테너 브루스 슬레저와의 인터뷰
대신...
크리스틴 고어크는 메트 스텝 감독
사라 어디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 준비된 대역 브루스는 리허설 도중
전격 출연이 결정됐지요. 그것도 전 세계에
방영된 'HD Live' 공연으로 말입니다.
정말 놀랍고도 신기한 시간였어요.
메트오페라는 수천명이 일하는
큰 하우스이지만 서로가 가까운 가족들
같습니다.
모두가 그의 주위로 몰려들어 최선을 다해
도왔죠.
지휘자 모란디와 소프라노 후이 헤도
리허설에 왔습니다.
다들 브루스에게 필요한 걸 준거죠.
덕분에 그는 만반의 채비를 갖출 수 있게 돼
편안하고 또 행복해 했습니다.
의상.무대 감독 파올라 윌리암스가 디자인한
이 작품은 특별한 기하학적 구조와 미적
디자인을 갖추고 있죠.
보시는 것처럼 큰 경사도 있어서 오늘 공연의
커튼이 열리기 전에 브루스를 그 경사 위로
걸어보게 했습니다.
극 중 미끄러지지 않고 멋지게 해낼 수 있게
말이죠..."
< 2막 2장 >
새벽이 밝아 온 뒤에야 초초상은 아이를
데리고 잠시 방안으로 들어가 눈을 붙입니다.
혼자 남은 스즈키 앞에 핑커튼과 샤플레스가
나타나죠.
스즈키는 그들에게 "초초상은 지난 3년간
항구에 들어오는 배들만 바라보며 살았다" 고
말합니다.
미국인 부인 케이트를 보고 놀라는 스즈키를
향해 샤플레스는 "아이는 좋은 환경에서
클 필요가 있다" 고 이르죠.
핑커튼은 온 집안에 가득한 꽃들을 보고는
미안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곤...
아리아 '안녕, 꽃으로 장식된 집이여'(Addio
fiorioto asil) 를 노래한 후 집을 뛰쳐나가고
맙니다.
케이트가 스즈키에게 "아이를 친자식처럼
잘 키울 테니 염려 말라" 당부하고 있는데,
잠에서 깬 초초상이 "그가 왔냐?" 며 앞으로
나오죠.
낯선 서양 여인과 흐느끼는 스즈키를 본
초초상은 스즈키에게 "묻는 말에만 대답하라"
며,
"그는 살아있는가?" 와 "그는 여기 왔는가?"
단 두가지만을 묻습니다.
"네..."
상황을 절감한 초초상에게 샤플레스는
"아이의 미래를 위해 양보하라" 고 말하죠.
초초상은 잘 알았다며... 단, 핑커턴이 30분 후
직접 아이를 데리러 와야 한다고 결연히
얘기합니다.
일행들이 일단 떠난 사이에 그녀는 방문을
닫고 아버지의 유품인 단도를 꺼내,
칼에 새겨진 글 '명예롭게 살지 못할 바에야
명예롭게 죽으리라'(Con onor muore) 를
읽죠.
그리고, 칼로 자신의 목을 찌르려는 순간...
스즈키가 방안으로 아들을 들여 보냅니다.
그녀는 아이를 껴안고 엄마의 마지막 얼굴을
기억해 달라며,
작별의 아리에타 '안녕, 아기야'(Tu piccolo,
addio)를 부른 뒤 병풍 뒤로 가서 자결하죠.
피로 물든 긴 천을 목에 두른 채...
손에 '성조기' 와 장난감을 들고 있는 아이에게
온 힘을 다해 기어가다가,
짧고도 한많은 삶을 마감하고 마는 초초상.
그때, "버터플라이!" 라 절규하는 핑커튼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고 앤소니 밍겔라와 마르첼로 조르다니를
추모하며' 의 엔딩 자막과 함께,
오페라 < 나비부인 > 의 막이 내려집니다.
“극적 충격이 큰 작품이 아니면 처음부터
내 오페라의 소재로 택하지 않는다” 고 푸치니
스스로 공언하기도 했지만,
< 나비부인 > 은 특히 드라마적인 재미가 큰
작품이죠.
연출 의도에 따라 다양한 자결 장면을 볼 수
있는데요,
붉은 천이나 조명을 사용해 온 무대를
핏빛으로 채우는 방식이 가장 흔하게
펼쳐집니다.
앤소니 밍겔라 감독의 프로덕션은 메트의
< 나비부인 > 중에서도 가장 오리엔탈적인
연출작으로 평가받고 있죠.
그는 특히 일본 전통 인형극인 '분라쿠' 를
전면적으로 도입. 활용해 전혀 색다른 느낌의
오페라를 창조해냈습니다.
초초상의 어린 아들을 세일러복을 입힌
인형으로 등장시키고,
모든 무대 장치 역시 분라쿠에서 사용되는
것들을 응용해 정치하게 직조해냈죠.
1.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 - Madama Butterfly> trailer
-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2015
https://youtu.be/2sJgw8sh5L8
앤소니 밍겔라 감독의 프로덕션
< 나비부인 > 은 메트의 레퍼토리 중 가장
신비로운 조명을 품고 있지요.
실제로 조명이 무대 배경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흔치않은 작품입니다.
소프라노 크리스티나 고어크는 메트의
상임 조명 디자이너 존 프로리히와 함께
얘기를 나누지요.
"이번 연출은 오프닝 장면이 정말 강렬하고
아름답습니다.
움직이는 조명의 역할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관객들 눈 앞에서 밝아졌다가 어두워지는데
어떤 목적으로 쓰이나요?"
" 조명은 무대 위의 훌륭한 출연자들 외에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가수들이 무대에서 자신들이 가장 멋진 순간을
노래할 때 쓰이는... 움직이는 조명이 천장에
기본적으로 10개가 있는데요,
보시다시피 색상 파노라마 기울기가 제 각각
다릅니다.
그 위에는 30피트 정도 되는 꼬리 긴 파이프를
추가해서 움직이거나 회전시킬 수 있죠."
" 원래는 피터 몸포드가 디자인한 조명인데,
이야기의 감정 전달에 조명이 어떤 도움을
주게 되나요?"
" 맨 처음부터 이 오페라가 '비극' 이라고
말해주는 걸로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그 후 중요한 순간마다, 특별히 음악적인
순간에 대단히 강렬한 색 변화로 관객들의
이해를 돕죠.
특히 초초상이 겪는 일에 대해서요."
" 이번 연출과 세트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무대 위에 있는 거대한 거울이에요.
어떤 작용을 하는 것인지 설명해주시겠어요?"
" 거울은 그 자체가 훌륭한 조명이죠.
왜냐면 무대 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비추고
또 그 자체로 환상적인 그림자 놀이가 되니까요.
화상이 동시에 다른 화상으로 보이는 일,
때론 '2중상' 도 볼 수 있습니다."
" 대단히 인상적인 직함(?)입니다만...
메트 상임 조명 디자이너는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 건가요?"
"시즌 동안 수많은 오페라들이 공연되는데,
저는 전체 26개 작품의 조명 디자인을
감독합니다.
예술적인 측면에서요.
또 모든 전기 기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작품의
높은 예술 수준이 유지되도록 확인합니다.
조명 관점에서 볼 때 < 나비부인 > 은 특별한
위치에 자리하지요.
리차드 에어 연출의 < 베르테르 > 도 시각적으로
매우 놀랍습니다.
물론 < 라보엠 > 과 < 투란도트 > 도 빼놓을 수
없죠.
" 조명이 하는 일의 핵심적 상징이라 할 수
있겠네요.
메트 무대를 밝혀줘서 고마워요! "
- 로열오페라하우스, 2011
https://youtu.be/acQkdboQXSQ
푸치니는 오페라 < 나비부인 > 에서 부분적으로
동양의 5음계를 사용하고 미국 및 일본의 국가와
민요를 인용해 넣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러나 푸치니 시대의 작곡가들이 이해하는
‘음악적 이국풍’ 이란 게,
이후 20~21세기 현대 작곡가들이 관심을 갖는
‘비 서구세계 음악’ 과는 사뭇 거리가 있었죠.
전자가 ‘단순한 호기심’ 이나
‘타자를 바라보는 시선’ 이었다면,
후자는 ‘공동체 의식’ 에 기초하고 있는
태도였기 때문입니다.
하여...이국풍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에서
출발한 푸치니의 < 나비부인 > 은,
서양인들로 하여금 일본이라는 나라를
아시아나 동양 전체로 확대해서 바라보게 하는
오류도 만들어냈죠.
그럼에도 이탈리아적 감성에 충만한 푸치니의
선율과 섬세하고 시적인 대본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관객으로부터 매번 감동의
눈물을 이끌어냅니다.
- 초초상 역 소프라노 에르모넬라 야호,
안나 마리아 마리트네즈 (더블 캐스팅)
/모세 라이저, 파트리세 쿠리어 연출
: 로열오페라, 2017
https://youtu.be/0d7thAWY8V8
지아코모 푸치니가 가장 사랑했던 캐릭터인
'초초상' 을 타이틀 롤로 한 < 나비부인 > 은,
이국적인 선율과 현란한 색채감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화성은 지극히 근대적이며 조바뀜 역시
교묘하고 섬세하게 이루어지죠.
19세기 말 파리에선 동양적 분위기, 특히
일본을 소재로 한 문학이나 미술(인상주의)이
크게 부흥하며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게이샤의 지고지순한 사랑 얘기를 그린
데이비드 벨라스코의 연극 < 나비부인 > 을
런던에서 관람한 푸치니는,
그 자리에서 이를 오페라화할 것을 제의했다고
하죠.
'나비부인 - 초초상' 의 일편단심 사랑에
매료된 푸치니는 일본의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해,
당시 일본에서 유행가라고 할 수 있는
속요들을 수집하고 5음계를 연구하는 열정을
보였습니다.
그는 이 민요들의 멜로디에 관현악을 덧붙여
적절한 대목에서 '유도동기(Leitmotif)' 의
역할을 하게 했고,
나아가, 당시 이탈리아 오페라로선 보기
드물게 다양한 금관악기와 타악기를 적절히
사용했죠.
2. 1막 핑커튼의 아리아 '세상을 누비고
다니는 양키...'(Dovunque al mondo...)
-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 카라얀 지휘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https://youtu.be/wH9jmcKOefU?list=OLAK5uy_m2y7RqnNxeapzZFmakSTWJP3hByR09ft0
3. 1막 여성 합창 '바다에도 육지에도 봄바람이
가득하고...'(Spira sul mare e sulla terra...
: Quanto cielo! Quanto mar!)
- 소프라노 잉 후앙
https://youtu.be/-Mb4aMPVx5g
4. 1막 초초상과 핑커튼의 사랑의 이중창
'저녁이 다가오고(Veni la sera...
Dolce notte quante stelle)
2004년...
< 나비부인 > 초연 백주년을 기념한 푸치니
페스티벌 : 토레 델 라고 호반 무대 실황에서,
천재적 디자이너 마리오토는 모든 출연자들의
의상을 곤충으로 만들었습니다.
스테파노 몬티의 연출의 곤충판 < 나비부인 >
덕분에,
이 오페라는 거의 백년 여 만에 구각의 기모노를
벗어던지게 됐죠.
-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로규,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
: 주세페 시노폴리 지휘 드레스텐 슈타츠카펠레
https://youtu.be/9TGYH2B4cUY
- 소프라노 안나 마리아 마르티네즈,
테너 조르지오 베루기
: 파리국립오페라
https://youtu.be/cL4coAVQNFM
5. 2막 1장 초초상의 아리아 '어떤 갠 날
(Un bel di vedremo)'
라트비아 출신의 소프라노 크리스티네
오폴라이스는,
2014년 4월 5일...
무려 5시간 30분간 계속된 메트오페라의
마티네 퍼포먼스에서 < 라 보엠 > 의 '미미' 역과
< 나비부인 > 의 타이틀 롤 '초초상' 역을 연달아
노래해서 대단한 화제가 됐었죠.
당초 미미 역은 아니타 하르티히가 부르기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그녀가 갑작스러운 병으로 출연하지 못하게
되어 크리스티네 오폴라이스가 두 무대를
연속으로 출연했던 것입니다.
게다가 '나비부인'은 크리스티네가
오랫동안 노래하지 않았던 배역이어서,
공연 당일 새벽 5시까지 잠들지 못할 정도로
큰 압박을 받은 상태였음에도 성공적인 공연을
치뤄냈지요.
결국 그녀는 비록 극 중이긴 하지만...하루에
두번씩이나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는
주인공이 됐던 셈입니다.
이후 2015년에도 메트오페라는
<라 보엠>의 미미와 <나비부인>의 초초상으로
크리스티네 오폴라이스를 다시 무대에 세웠죠.
뉴욕 타임즈는 그녀의 초초상 역을 "날아오르는
소리와 드라마틱한 존재감을 살렸다” 고
격찬하면서,
" 20여 년 전 '다이아나 소비에로' 이후 메트에
가장 적절한 초초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 소프라노 안나 마리아 마르티네즈
: 지아코모 사그리팡티 지휘 파리국립오페라
https://youtu.be/K-c3FS-XZpU
-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
: 마르코 아르밀리아토의 Sommernacht Musik
https://youtu.be/RIXjFdkA6VU
- 소프라노 미렐라 프레니
: 카라얀 지휘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장 피에르 포넬 연출
https://youtu.be/gPZzUrHNw9
-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
: 카라얀 지휘 라 스칼라
https://youtu.be/tmfw17L_Deo
6. 2막 1장 초초상의 아리아 '그대는 아시나요,
무정한 사람이 말하는 것을(Sai cos'ebbe
cuore)'...엄마가 너를 안고(Che tua madre)'
이번 프로덕션에선 극 중 꼭두각시 인형을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
케빈 오거스트와 톰 리 등 모두 세 명의
'인형조종사(Puppeteer)'가 함께 호흡을
맞추죠.
"인형은 3살 정도의 어린아이로 저희들은
완벽히 혼연일체가 돼야 합니다.
캐릭터와 아이의 숨결을 생생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하지요.
이 인형에게 생명을 불어 넣으려면 많은 연습과
집중, 또 팀워크가 필요합니다.
이 작업에는 확실히 몸을 많이 쓰게 되지요.
꼭두각시가 잘 보이게 하려면 정말 힘든 자세를
취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강건하고도 유연한 몸을 유지해야
하지요.
오케스트라 피트에 앉은 단원들이 각자의
악기를 조율하는 거와 같습니다. 서로 확인하고
소통하는게 중요하지요.
'초초상 인형' 과 함께 2막 2장이 열리는데요...
이 인형극의 연출은 일본의 300년 이상된
정통 '분라쿠' 인형극에서 변용된 것입니다.
일본 전통에서 기인한 미학으로...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인형을 조종하는 방식은 실제
인형극과 그 결을 같이 하지요.
숨어있지 않고 노출되는 방식인 셈으로, 만약
베일에 가린 저희들의 얼굴을 보면 인형 아이와
함께 숨쉬며 연기하는 감정까지 보일 겁니다.
그냥 사진으로만 보면 그런 생각이 와닿지
않겠지만...
엄마 초초상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살아있는 아이처럼 느껴지죠.
몇주전 인형을 안아들었을 때 그 작은 몸과
다리로 제 몸을 감싸는데,
부성애가 밀려오며 진짜 아이를 안고 있는 것
같았읍니다.
처음부터 이 프로덕션에 참여하면서
흥미롭던 점은,
밍겔라 감독은 연출 작업 중 한번도 '인형' 이라고
말한 적이 없었다는 것이죠.
항상 '아이' 라고 불렀습니다.
저희들 또한 그 말씀에 어울리도록
초초상에게 가능한 한 최고의 아이를 줄려고
노력했지요.
이처럼 꼭두각시 인형엔 많은 보살핌이
요구되지만... 또 그만큼 이번 제작이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 소프라노 안나 마리아
마르티네즈, 바리톤 로랑 누리
: 파리국립오페라
https://youtu.be/LAzL6a5WcYk
7. 2막 1장 초초상과 스즈키 2중창
'벚나무 꽃을 모두 따서(Scuoti quella
fronda di ciliegio)'
- 소프라노 브리기트 훌,
메조 소프라노 실비아 집만
: 스위스 라벨 페스티벌(2010)
https://youtu.be/Xo0kojVxy3A
8. 2막 1장 어부들의 합창 '허밍 코러스
(Humming Chorus : Coro a boca cerrada)'
소프라노 크리스틴 고어크는 인터미션 중
메트오페라 합창단원인 메조 소프라노
엘리자베스 브룩스 벤트워스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 몇주 전 리즈, 당신의 메트 공연이
뉴욕타임즈 1면 머리기사로 실렸어요.
당신이 주말(금요일 밤~ 일요일 오후)에 부른
네가지 역할을 소개했습니다.
- 'On One Stage, 4 Operas in 18 Hours' -
리즈의 인생을 바꾼 대사건이었나요?"
" 말도 안되는 일이었어요.
신문 일요일판에 실릴 줄 알았지만 1면을
장식할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놀랐지만 또 신났죠!
일요일 아침에 휴대폰을 켰는데 난리도
아니었습니다.파파라치 타임였죠."
" 뉴욕타임즈에, 그것도 1면 톱에 실린 모습
너무 멋졌어요.
어제 밤엔 리즈의 레파토리에 또 다른 오페라로
추가된 <아그나텐> 에서 입는 이국적인 의상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 < 아그나텐 > 에서는 개인마다 의상이
다릅니다.
제 의상엔 황소뿔같은 헤어스타일을 갖춰요.
굉장히 화려하고 멋진 머리 장식이죠.
또 머리장식 뒷면부터 앞면으로
연결되는 '은 사슬' 이 있습니다.
머리 위 장식은 저는 럭비용 패드라고
부르는데...머리 양쪽에 큰 패드가 있어서죠.
그 위는 손으로 작업한 구슬과 보석들로
장식돼 있습니다.
또 아랫부분은 레이스가 달린 치마인데
마치 벌거벗은 것처럼 보이도록 돼있죠.
해서... 레이스가 빠지면 안됩니다(웃음)."
"어떻게 '필립 글래스' 에서 '푸치니' 로 빠르게
발성을 전환할 수 있나요?
내일은 글룩의 < 오르페오 > 공연도 있으시죠?"
" 메트합창단은 매일 다른 스타일과 다른
작곡가들의 음악을 노래합니다.
매번 작곡가가 바뀌는 게죠.
저는 각양각색의 작곡가와 양식에 저만의
목소리로 접근합니다.
제 목소리가 어떤지 잘 아니까요.
성악가로서 뭘 해야 할지 아는 셈으로...
필립 글래스는 중간음역대이고,
푸치니는 전체음역대입니다.
글룩의 < 오르페오 > 는 좀 더 낮지요.
그렇게...혼자서 탐색해야 합니다."
"메트합창단원으로 일한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이번이 일곱번째 시즌이에요..."
"7년 동안 다양한 레파토리를 부르는데
익숙해지셨겠군요. 처음 시작할 때엔 힘들지
않았나요?"
" 합창을 시작할 땐 너무 흥분됐습니다.
매일 제 볼을 꼬집었어요.
아직도 매일 꼬집는 걸요.
정말 멋진 작업입니다.
아드레 날린에 의존한다고 할까요.
일을 하면 할수록 점점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합창단원으로서의 삶에 대해 말씀해
주겠어요? 당신의 일상에 대해서요!"
" 그러죠. 동이 트기 무섭게 일어난 후
뉴저지에서 차를 몰고 와서 리허설을
준비합니다.
아마 10시쯤일거에요. 의상을 입으면
10시 반 쯤이고, 이어 오후 2시까지 리허설을
하죠.
오후 연습은 리스트 홀이나 아래층에서
연습합니다.
그 후엔 운동이나 보컬 레슨...
아니면 남편과 저녁을 먹죠.
그런 뒤 공연을 해요..."
"당신은 정말 메트오페라의 숨은 영웅 중
한분이세요!"
- 미구엘 로아 지휘 오디토리오 내셔널 드
뮤지카 마드리드 2010
https://youtu.be/4rV0y4syKvQ
- 람베르토 가르델리 지휘 로열 오페라하우스
오케스트라
https://youtu.be/leSisiGWlPI
9. 2막 2장 핑커튼의 아리아 '안녕, 꽃으로
장식된 집이여(Addio fiorito asil)'
-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 밀라노 FIFA 콘서트(1990)
https://youtu.be/p4W_9ol6iOs
- 테너 프랑코 코렐리
https://youtu.be/6dNt4JSAeco
10. 2막 2장 초초상의 아리아 '명예롭게
죽으리라(Con onor muore chi non può
serbar vita con onore)'
- 소프라노 레나타 테발디
: 툴리오 세라핀 지휘 로마 산타 체칠리아
https://youtu.be/wgu67sOfjXo
앤소니 밍겔라의 프로덕션은 2006년 메트
초연 당시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는 푸치니 음악의 모든 감정적인
뉘앙스를 끌어내기 위해 헌신했죠.
이번 HD Live 공연에선 첫 매트 무대의
리허설 현장 속 앤소니 밍겔라 감독을 촬영했던
영상을 보여주더군요.
원조 출연자인 소프라노 크리스티나 가야르도
도마스와 얼마전 작고한 테너 마르첼로
조르다니가 함께 합니다.
"모두 언덕 길을 걸어 내려오면서
아름답다고 말하지만, 여러분은 맘 속으론
절대로 그런 말을 하고 싶지 않을 겁니다.
결혼식이 진정 아름답길 바라지 않는 게죠...
화려하길 원하지 않는데 어쩔 수 없는 겁니다.
충격적일 정도로 가슴 아픈 일인 거죠."
앤소니 밍겔라 감독은 핑커튼 역의 테너
마르첼로 지오다니에게 얘기합니다.
" 당신은 메트 무대에서 모든 걸 너무 크게
하려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관객들은 다 볼 수 있어요.
그러니 아주 작은 동작으로 해도 돼요.
또한 여기서 분명히 해줘야 될게 있는데...
당신이 오페라의 내용을 알고 있는 것처럼
연기하지만,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훤히 보여요. 당신은 오페라의 서사를
모르는 것처럼 노래해야 합니다.
마치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죠.
만약 내용을 안다면 역설적이게도 관객들은
진정으로 들을 수 없게 됩니다."
" 그 이미지는 보여주는게 좋아요. 당신이
나비부인에게 어떻게 할지 보여주니까요.
그 다음엔 나비가 질식하는 것 처럼 느껴야
합니다.
지나치게요...좋아요! 마치 어린 소녀처럼
살짝 저항하세요. 나중에 일어날 일 중 하나인
거죠."
" '사랑의 이중창' 장면에서 초초상의 가운은
바로 '욕망(Desire)' 을 나타내는 미장센이죠.
그래서 가운을 벗겨야겠다고 생각하는 거에요.
욕망어린 액션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순간은 그녀의 가운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하지만 크리스티나(초초상) 쪽으로 계속 가야
합니다.
그게 다에요. 이제 진짜 감정을 갖게
됐으니까요."
" 2막 1장에서 아이(인형)가 등장합니다.
그 순간 모든 게 이해되지요. 마치 수류탄이
터진 거 같습니다...
갑작스런 아이의 출현과 함께 오페라 전체가
그 아이에게 빨려들어가게 되죠.
아 장면을 현실(Reality)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시간을 투자합시다!"
- 李 忠 植 -
첫댓글 < 나비부인 - Madama Butterfly > Trailer
- 로열오페라하우스, 2011
https://youtu.be/acQkdboQX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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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부인 - Madame Butterfly > Trailer
- 초초상 역 소프라노 에르모넬라 야호,
안나 마리아 마리트네즈 (더블 캐스팅)
/모세 라이저, 파트리세 쿠리어 연출
: 로열오페라(The Royal Opera) 2017
https://youtu.be/0d7thAWY8V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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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막 2장 초초상과 스즈키의 2중창
'정원의 벚꽃을 모두 따서
(Scuoti quella fronda di ciliegio)'
- 소프라노 브리기트 훌,
메조 소프라노 실비아 집만
: 스위스 라벨 페스티벌(2010)
https://youtu.be/Xo0kojVxy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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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막 2장 핑커튼의 아리아
'안녕, 꽃으로 장식된 집이여'
(Addio fiorito asil)
-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 밀라노 FIFA 콘서트(1990)
https://youtu.be/p4W_9ol6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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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 핑커튼의 아리아 '양키는 세상
곳곳을 누비고...'(Dovunque al
mondo...)
-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 카라얀 지휘 빈 필하모니커
https://youtu.be/wH9jmcKOefU?list=OLAK5uy_m2y7RqnNxeapzZFmakSTWJP3hByR09f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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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 여성 합창 '바다에도 육지에도
봄바람이...'(Spira sul mare e sulla
terra) - 소프라노 잉 후앙
https://youtu.be/-Mb4aMPVx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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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막 2장 초초상의 아리아
'그대는 아시나요 무정한 사람이
말하는 것을'...엄마가 너를 안고'
(Che tua madre)
- 소프라노 안나 마리아 마르티네즈,
바리톤 로랑 누리 / 파리국립오페라
https://youtu.be/LAzL6a5Wc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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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막 2장 초초상의 아리아 '명예롭게 죽으리라
(Con onor muore chi non può serbar vita con onore)'
- 소프라노 레나타 테발디
: 툴리오 세라핀 지휘 로마 산타 체칠리아
https://youtu.be/wgu67sOfj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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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 스즈키와 핑커튼의 사랑의 이중창
'저녁이 다가오고'(Veni la sera)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로규,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
: 주세페 시노폴리 지휘
드레스텐 슈타츠카펠레
https://youtu.be/9TGYH2B4c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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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 -
Madama Butterfly> trailer
-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2015
https://youtu.be/2sJgw8sh5L8
PLAY
2막 1장 어부들의 합창
'허밍 코러스(Humming chrous)'
- 미구엘 로아 지휘
오디토리오 내셔널 드 뮤지카
마드리드, 2010
https://youtu.be/4rV0y4syKvQ
PLAY
2막 1장 초초상의 아리아
'어떤 갠 날(Un bel die vedremo)'
-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
: 마르코 아르밀리아토 지휘
'Sommernacht Musik'
https://youtu.be/RIXjFdkA6VU
PLAY
2막 1장 초초상의 아리아
'어떤 갠 날(Un bel die vedremo)'
- 소프라노 안나 마리아 마르티네즈
: 지아코모 사그리팡티 지휘
파리국립오페라
/ 로베르 닐슨 미장센
https://youtu.be/K-c3FS-XZp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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