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 서부시장에서 열린 안동간고등어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뜨거운 햇살만큼 축제의 열기도 뜨거웠다. 여러 사람들의 기대에 찬 얼굴이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습니다. 비록 때 아닌 늦더위에 조금은 불쾌할 법도 한 데,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의 표정은 더할 나위 없이 즐거워 보이고 모두 기대에 찬 표정이었습니다.

개회행사와 초청가수의 무대가 끝나고, 여기저기에서 안동간고등어 굽는 냄새에 허기진 배가 아우성을 치는 것 같았다. 안동간고등어를 무료로 시식할 수 있는 테이블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그 속에서 짭짤한 안동간고등어 한 점과 시원한 막걸리 한잔, 그리고 겉절이 김치를 쫘악 찢어서 드시는 분들의 모습과 그 분들의 걸쭉한 입담을 듣고 있으니 배고프다는 생각보다 사람 냄새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야외 식당에서 안동간고등어 구이를 먹었는데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밥 한공기가 뚝딱 하고 사라져 버렸다. 간이 골고루 잘 배어있어 짜지도 싱겁지도 않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할 맛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안동간고등어를 주재료로 한 요리경연대회가 열린 무대로 자리를 옮겼다. 요리를 준비하는 참가자들의 눈빛에서 요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경연이 시작되고, 참가자들의 손과 움직임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경연이 점점 진행되어 갈수록 요리들이 하나 둘 윤곽을 잡아나갔다. 간고등어 인삼말이찜, 간고등어 수제비, 간고등어 찜, 간고등어 강정 이렇게 네 가지의 요리들이 완성되었다. 심사위원들의 시식과 평가가 끝나고 시민들의 시식 시간으로 이어졌다. 간고등어 강정을 만든 팀의 우승으로 모든 경연은 끝이 났다. 안동간고등어로 이런 색다른 요리들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로웠다.

계속해서 무대 위에서는 전통혼례체험 행사로 이어졌다. 외국인 부부의 전통혼례여서 더욱 의미 있는 행사였다. 아일랜드 출신의 남편과 필리핀 출신의 아내였다. 아일랜드인 남편은 안동대학교 영어강사로 재직 중이라고 했다. 이런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서 매우 기쁘다고 부부는 전했다.

이번 서부시장 안동간고등어 축제를 통해서 시민들이 더욱 더 단합하고, 다시 한 번 전통재래시장과 안동의 특산물인 안동간고등어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다음에는 지금보다 더 나은 조건과 쾌적한 환경에서 안동간고등어 축제가 개최되었으면 더욱 큰 사랑받는 축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첫댓글 좋은정보 참고 하겠습니다~~!!
먹고 싶읍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