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인 부산] 스콜피언스 28일 경성대서 공연 줄리아하트 내달 4일 부산대 앞 클럽서 4집 기념 공연
줄리아하트.
스콜피언스 28일 경성대서 공연
'홀리데이' '스틸 러빙 유'로 유명한 독일의 5인조 메탈 록 밴드 스콜피언스가 오는 28일 오후 7시 경성대 특설무대에서 '휴머니티 월드투어' 부산 공연을 갖는다.
지난 2001년 이후 6년 만의 내한공연이자 월드투어 가운데 유일한 아시아 공연인 이번 공연에서는 1972년 첫 음반 이후 무수한 히트곡들과 최근 낸 21번째 정규음반 '휴머니티-아워 원' 가운데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이 가미된 '휴머니티' 등의 신곡을 들려준다. 02-508-6003.
줄리아하트 내달 4일 부산대 앞 클럽서 4집 기념 공연
'란마 1/2''이누야사'로 유명한 만화가 다카하시 루미코의 단편만화 'P의 비극'은 제목과는 달리 희극적인 휴먼 스토리다. 애완동물이 금지돼 있는 아파트 단지에서 바이어의 펭귄을 맡아 기르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이 줄거리다. 애완동물 펭귄이라니! 그런데 이런 상상을 하는 무리들이 또 있다.
기타팝 밴드 줄리아하트의 새 노래 '펭귄을 기른다는 것'은 시침 뚝 떼고 "그 울음소리 그 걸음걸이/ 그 눈망울과 미묘한 날개짓들"을 노래한다. 음반 자켓에는 무표정한 펭귄 두 마리가 떡하니 버티고 섰는데, 그 음반의 타이틀은 '핫뮤직(뜨거운 음악)'. 이 정도면 수준급 농담이다.
밴드 이름 줄리아하트는 복고풍 로맨틱 코미디영화 '웨딩싱어'에서 극중 로비 하트(애덤 샌들러)와 결혼한 줄리아 설리번(드류 배리모어)이 지금도 '줄리아 하트' 부인으로 잘 살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는 뜻이다. '핫뮤직'은 음악잡지 이름에서 따온 게 맞는데, 그들이 '뜨거운''최신 유행의''섹시한'이라는 뜻의 '핫'에 전혀 해당사항 없다고 생각하는 자신들의 음악에 '핫뮤직'이라 붙인 건 어떻게 보면 변화의 징조이고 어떻게 보면 그저 또 하나의 농담이다.
데뷔 7년째 내놓은 통산 4번째 음반이자 정바비 정주식 송무곤의 라인업으로 발표되는 첫 음반 '핫뮤직'은 줄리아하트의 오랜 팬이라면 조금은 낯설어할 만한 밝음으로 가득하다.
소년소녀급 감성의 우울함이 작렬했던 지난해 음반 '당신은 울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물론 '모든 스텝을 아는 소녀', '실용스페인어' 등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가사빨'과 부드럽게 파고드는 사랑스러운 멜로디는 여전하다.
줄리아하트 4집 음반 발매 기념 공연은 11월 3일 오후 7시 부산대앞 클럽 인터플레이에서 있다. cafe.daum.net/interplaycafe. 최혜규기자 iwi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