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일반 재테크형 인간

[지도자벌레]

 재테크형 인간
공사현장 잘 살피고 지출내역 파악 기본
금융기관 자주 들러 신상품등 체크 필수

수도권에서 꽤 큰 자동차부품공장을 운영하는 박모 사장. 박 사장은 항상 본인이 꼭 챙기는 것이 있다. 하루에 조ㆍ석간 신문 6개를 스크랩하는 일. 아무리 바빠도 기름때 묻은 손으로 신문을 오려 부동산, 주식, 경제, 보험, 세금 등으로 세분화해 각각 따로 보관한다. 항상 수첩과 볼펜을 들고 다니며 새로운 정보를 기록하는 것은 오래 전부터 몸에 밴 습관이다.

박 사장은 현재 공장 외에 건물 3개를 더 가지고 있다. 올해도 여전히 재테크가 화두다.하지만 돈이 없어서, 돈이 있어도 투자할 데가 없어서 손을 놓고 있는 이들도 많다.서기수 한미은행 재테크 팀장은 부자가 되는 것은 생활습관 자체에 있다며 생활 속에서 재테크를 실천해 `재테크형 인간`이 되는 것이 저금리 시대에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서 팀장의 도움말로 재테크형 인간이 되는 지름길과 올해 투자 전략을 알아본다.

공사 현장을 그냥 지나치지 마라=퇴근길 동네 주변에 인도를 가로막고 공사를 한다고 치자.만약 입에서 불만부터 나오면 부자되긴 멀었다 .가만히 서서 어떤 공사인지, 공사가 끝나면 주위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반드시 살핀다.큰 건물을 짓고 있다면 가만히 서서 몇 층 건물인지, 완공 연도는 언제인지 공사 개요부터 알아본다.이 건물로 인해 어떤 도로가 생기고, 도로엔 어떤 영향이 있는지도 생각해 보는 것이 부자들의 생활습관이다. 휴일 집에만 있기보다는 집 근처 산에라도 올라가서 건물이 어디에 들어서고 있는지, 도로는 어디에 나는지, 주위의 변화상을 살피는게 재테크형 인간의 기본이다.

지난해에 내가 낸 세금을 아는가
연말 소득공제 신청을 하면서 정작 지난해에 낸 세금을 모르는 이들도 많다.얼마를 벌었으며 얼마를 세금으로 냈는지 당장 계산기를 꺼내 두드려야 한다.지난 1년 동안 신용카드로는 얼마나 썼는지, 사용 내역은 어떻게 되는지도 챙긴다.그러다 보면 앞으로 어디서 아껴야, 어디다 써야 하는지 등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금융기관을 옷가게처럼 들락날락 거리라
예쁜 옷이 걸려 있는 옷가게 앞을 지나다가 잠시 멈춰서는 경우는 많다.하지만 금융기관 앞에 좋은 금융상품 광고를 보고 들어가 보는 이들은 드물다.은행 외에 상호저축은행,새마을금고,종금사, 투신사 등 제2금융권과 거래하고 있는 이들은 예상외로 드물다.변화는 현장에서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다.금융기관을 지나가는 길에 옷가게처럼 그냥 한 번 들러 사람들이 가입하는 상품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상품 소개 책자도 눈에 띄는 대로 들고 온다.집에서 가지고 온 책자를 죽 읽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알짜정보를 얻을 수 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일단 표시해 두고 다음에 한 번 더 들러 직원들에게 물어보면 된다.

◆2004, `히딩크식 재테크`로 승부하라
재테크의 3원칙은 안전성ㆍ수익성ㆍ환금성.
특히 여전히 저금리 기조가 예상되는 올해도 이들 재테크의 3요소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재테크의 승리를 가져다 줄 수 있다. 1억원이 있다면 4000만원은 은행권의 정기예금(세금우대)이나 새마을금고 농ㆍ수협 등 단위조합에서 판매하는 조합예탁금을 2000만원 한도까지 가입한다.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선택이다.
다음은 수익성.최근 활황세에 있는 주식시장의 흐름을 반영해 주식형 간접상품에 4000만원을 투자한다.국내 펀드 중 50%, 해외 펀드는 1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들도 많다.은행에서 파는 주가연계정기예금(ELD)이나 증권사의 주가연계증권(ELS) 등은 올해도 여전히 중요한 재테크 테마다.
끝으로 나머지 2000만원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단기 금융상품인 투신사의 머니마켓펀드(MMF)나 은행권의 수시입출금식정기예금(MMDA), 종금사의 CMA 등 틈새상품을 활용한다.서 팀장은 안전성ㆍ수익성ㆍ환금성을 4대4대2의 비율로 나눠 투자하는 히딩크식 투자방법이 저금리 시대 재테크 투자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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