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 비, 태풍
살아가다 보면 만만한 것에는 맞서보고, 좀 더 강한 것은 일단 피하고,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무지막지한 것에는 조용히 지나가기를 기도를 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하고 막연한 기다림의 안일함으론 안된다.
재난 블록버스터(투모로우, 해운대...)는 람보나 우주를 지키는 짱가가 나서도 소용이 없다.
태풍의 피해는 모든 사람에게 미친다. 직접적 피해가 없다라도, 물류의 이동지체, 가격인상, 보험료가 인상되며, 재난구제나 사회간접자본에 국비가 투입되면 세금이 늘어난다.
특히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 지고, 하늘을 원망해본들 아무런 소용없이 지치기만 할뿐이다.
나 자신이라고 태풍의 직접 피해자가 아닐 것이라고 예단 할 수 없다. 우선은 최대한의 예방에 힘쓰고, 재난없이 제발 무사히 지나가기를 기도한다.
[기상 상식]
● 비를 내리게 하는 구름은 적란운과 난층운이다. 적란운은 장대비를 내리게 하고, 난층운은 촉촉한 비를 내리게 한다.
● 날씨를 좌우하는 것은 기압과 바람이다. 우리나라의 사계절을 결정짓는 것은 4개의 고기압이다.
>시베리아 고기압은 겨울의 차갑고 건조한 북풍을 일으키고,
>오호츠크해 고기압은 봄 후반부터 여름에 걸쳐 처갑고 습한 공기를 만든다.
>이동성 고기압은 편서풍을 따라 봄과 가을에 중국대륙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이고,
>태평양 고기압은 적도 부근에서 매우 따뜻해져 상승한 공기가 여름철에 북상하는 것이다.
대략 시베리아 고기압은 시베리아 지역, 오호츠크해 고기압은 홋가이도 동쪽, 이동성 고기압은 중국대륙, 태평양 고기압은 일본의 동쪽바다에 위치한다.
● 여름의 혹독한 더위는 발달한 태평양 고기압 위에 기압이 상승한 티베트 고기압이 2단으로 겹치기 때문이다.
● 장마가 생기는 이유는 오호츠크해 고기압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과, 태평양 고기압에서 불어오는 따뜻하고 습한 바람이 부딧치기 때문이다.
● 주의보는 많은 비나 폭풍 등에 의해 재해가 일어날 우려가 있을때 현상에 따라 발표된다. 경보는 주의보 보다 위험도가 높을 때 발표된다.
● 태풍은 많은 적란운이 모여 소용돌이를 만든 것이다. 적도 부근 해역에서는 수온이 높고 바람이 부딧치는 현상 등으로 인해, 상승 기류가 잘 생기면서 계속해서 적란운이 잘 발생한다. 열대의 바다에서 생긴 이 적란운이 태풍의 씨가 된다.
이렇게 생긴 저기압 중 중심부근의 최대 풍속이 17m보다 강해지면 태풍이라고 부른다. 기압이 낮을수록 큰 태풍이다.
태풍의 회오리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진행하므로 태풍의 동쪽에 위치한 지역이 바람이 세고, 피해가 크다.
적도 30도 이하의 지역에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무역풍이 불고 있어 태풍은 처음엔 서쪽으로 진행한다. 그러나 동북아시아 부근을 지나며 편서풍의 영향으로 동쪽으로 진로를 이동한다.
● 태풍의 풍향
태풍이 온다고 반드시 남향으로 된 주택(아파트)이 주된바람을 받는 것만은 아니다.
태풍이 멀리서 다가 올때는 대략 태풍이 오는 방향에서 바람(남풍)이 불어오지만, 점차 가까워질수록 시계 반대방향의 회오리에 따라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 간다.
그러므로 창문이나 기타 특별히 취약한 부분이 있다면, 기상예보에서 시간대별 바람의 움직임을 보고 대처하면 효과적이다.
참고로 지난번 태풍들의 경우를 살펴보았더니 처음엔 남풍이 불다가 동북동, 북동, 북북서, 서북서, 서, 남서풍으로 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태풍의 중심에 들어가면 잠시동안 무풍지대로 유지된다.
● 태풍(颱風, Typhoon) 또는 열대폭풍은 북태평양 서쪽에서 7월 ~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고위도로 북상하면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그리고 미크로네시아 일부에 영향을 준다.
태풍은 발생 지역에 따라 명칭이 다르다. 인도양과 남태평양에서 발생하면 사이클론(cyclone)이라고 하며, 북태평양 중부와 동부, 북대서양 서부에서는 최대 풍속 32.7 m/s 이상의 열대저기압 폭풍을 허리케인(Hurricane)이라고 한다.
브라질 동쪽 남대서양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아 명칭이 정의되어 있지 않지만, 브라질에서는 사이클론, 미국에서는 허리케인으로 부른다. 각 지역마다 발생 기준에 차이가 있으며, 코리올리 힘의 영향으로 북반구에서는 반시계 방향으로 남반구에서는 시계 방향으로 회전한다.
[일기예보의 시간당 강우량]
>2.5mm. 옷이 젓는 것이 신경쓰이지 않고, 물웅덩이가 생기지 않는다.
>6.5mm. 물웅덩이가 생기고, 나뭇잎에 물방을이 맺히는 정도이다.
>10mm. 빗소리 때문에 이야기가 잘들리지 않는다.
>20mm. 우산이나 비옷이 소용없이 옷이 젖고, 시야가 흐려진다.
>30~40mm. 호우주의 발령대상이다.
[바람의 세기구분]
>초속 0.3~1.5m. 실버들 가지가 흔들린다(실바람).
>3.4~5.4m. 깃발이 가볍게 흔들린다(산들바람).
>5.5~7.9m. 먼지가 일고, 나무의 잔가지가 흔들린다(건들바람).
>8.0~10.7m. 작은 나무가 흔들린다(흔들바람).
>10.8~13.8m. 큰나무가지가 흔들린다(된바람).
>13.9~17.1m. 큰나무 전체가 움직이고, 마주 걷기 힘들다(센바람).
>17.2~20.7m. 잔가지가 꺽인다(큰바람).
>20.8~32.6m. (강풍)
>32.7m 이상. (태풍)
[풍속에 따른 태풍의 세기]
>약 : 초속 17m 이상~25m 미만,
>중 : 초속 25m 이상~33m미만,
>강 : 초속 33m 이상~44m 미만,
>매우강 : 초속 44m 이상으로 구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