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제주도(제주유람)
그동안 제주도는 여러번 다녀왔지만, 이번에는 2박3일(10월16일 - 10월18일) 동안, 5촌 조카의 초청으로 4촌 동생 내외와 함께 제주도 몇 곳을 유람하게 되었다. 비행기 예약부터 렌트카, 호텔예약과 각종 공연, 식당까지 조카가 예약해놓은 일정에 따라 부담없이 잘 다녀 왔다.
제주도에 미리 와 있던 아지메(경상도 말로 형수를 말한다. 5촌 조카의 엄마)가 일행으로 합류하면서 조카와 도합 6명이 3일 동안 제주도 일원을 즐겁게 돌아볼 수 있었다.
1. 첫 날(10월 16일)
(1) 제주공항도착, 각지불 (중식)
11시 35분에 김포공항을 출발한 항공기는 55분 후에 제주공항에 도착하였다. 마중 나온 조카의 차를 타고 우선 해결해야할 일은 점심이다. 조카는 교래리에 있는 아귀찜과 생선찜을 전문으로 하는 '각지불'로 우리 일행을 인도했다.
아귀탕 작은 것이 3만5천원, 들깨를 많이 넣어서인지 무척 고소하다. 조카는 5년여를 서울과 제주에 왕복하면서 살아서인지 제주의 명소와 맛집을 구석구석 찾아가는데 거리낌이 없다.
<각지불>
<아귀찜>
(2) 에코랜드
'각지불' 식당에서 멀지않는 조천읍에 있는 '에코랜드 테마파크'는 1800년대 영국에서 수제품으로 제작된 링컨 기차로 30만평 곶자왈 원시림에 5개의 역마다 쉬어가며 자연을 체험하는 테마파크이다.
입장료는 1만4천원이며 경로대우는 단체요금과 같은 1만2천원이다.
<에코랜드 정문>
<에코랜드>
(3) 옛날옛적 (석식)
저녁식사는 서귀포시 성산읍에 있는 '옛날옛적'이라는 한식당으로 갔다. '옛날옛적 밥상'이 1만2천원, '돔베고기'(도마 위에 썰어 얹은 돼지고기 수육이다)가 2만원이다. 메뉴 중에는 '열운이 밥상'이 3만원, '혼인지 밥상'이 2만5천원 등이 있다.
<옛날옛적>
<옛날옛적 밥상>
(4)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 (호텔)
호텔은 '섭지코지'내에 있으며, 블루동은 모든 숙소가 방 2개와 거실이 딸린 34평형으로 4인용으로, 1박에 176천원이며 식사 등 옵션에 따라서 20만원 안팍이다.
조카는 4명의 5촌 당숙 내외를 자신의 별장보다 서로가 불편하지 않도록 호텔로 숙소를 정하고 이틀을 묵도록 예약해두었다.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 호텔>
2. 둘쨋 날 (10월 17일)
(1) 조카네 제주별장 (조식)
서울에서 사업을 하는 조카는 5년전 이곳 제주에 대지 500여평을 마련하고, 주택과 정원을 만들었다. 정원에서 눈에 뛰는 나무는 소철이다. 소철은 100년 마다 꽃이 핀다지만 원산지에서는 매년 핀다. 제주도 남쪽인 별장에는 여러 그루가 꽃이 피고 있다.
이층 베란다에서는 성산 일출봉이 바라 보인다.
둘쨋 날 아침, 조카의 별장에서 종질부(從姪婦)(5촌 조카의 처)가 준비한 식사로 아침식사를 했다. 성게알국과 전복구이 등으로 마련한 아침식사는 외식하는 것보다는 정성이 돋보인다.
<제주 별장>
<소철 숫나무란다>
<소철 암나무, 꽃봉우리가 맺었다>
(2) 우도관광
별장에서 아침식사 후에 우도를 다녀왔다. 우도는 소가 머리를 내민 모양(牛頭形) 또는 누워 있는 모양(臥牛形)이라 해서 ‘소섬’ 즉 '우도'로 명명된 곳이다. 우도는 성산 일출봉 남쪽 바다 앞에 떠 있는 섬이다. 성산포에서 3.8km, 여객선으로 10분이면 닿는 거리에 있다. 제주도의 63개 부속도서 가운데 가장 큰 섬이다.
성산항과 우도를 매시간 왕복하는 여객선 요금은 1인당 1만5백원이다. 자동차는 제주도민, 숙박자와 교통약자만 입도가 허용되며, 일반승용차는 26,000원이다. 우도의 교통수단은 섬을 일주하는 셔틀버스가 있으며, 최근에는 오토바이와 소형 승용차를 대여하기도 한다.
<우도 선착장과 주차장>
<우로로 가는 선상에서 성산 일출봉이 보인다>
<사진 배경에 우도 등대가 보인다>
<우도에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
<5촌 당숙과 조카>
<우도, 바람의 언덕>
<검멀레해수욕장과 경안동굴>
<비양도>
(3) 우도 해광식당 (중식)
우도를 일 주하는 동안에 '해광식당'에서 점심 메뉴로 '보말 전복 톳 칼국수'(12,000원)를 먹었다. 우도에는 별미가 많다.
<우도 해광식당>
<보말 전복 톳 칼국수>
(4) 난타(NANTA)공연
우도에서 나와 제주시에 있는 제주난타전용극장으로 갔다. 난타는 요리사가 손만 대면 훌륭한 악기로 변하는 식기들, 한국의 사물놀이 장단에 맞추어 5명의 요리사가 펼치는 코믹한 해프닝까지, 나이 성별 국적에 관계없이 모두가 즐기는 공연이다. 1997년에 시작한 난타공연은 58개국가, 4만1천여회 공연으로 1천3백여만 관객이 공연을 즐겼다.
입장료는 S석이 5만원인데 할인하여 2만9천원에 입장할 수 있었다.
(5) 기리시마 (석식)
난타관람을 마치니 날이 어두워졌다. 제주도 와서 생선회도 먹어봐야하지 않겠느냐면서 조카가 찾아간 회집이 '기리시마'다. 기리시마는 일본의 가고시마현 중앙부에 위치한 도시이름이다. 지리와 회정식 전문 일식당이다. 메뉴는 1인당 회코스가 3만원이다. 특별한 요리를 따로 주문할 필요가 없다.
<가리시마>
3. 셋째 날(10월 18일)
(1) 시흥해녀의 집 (조식)
제주도의 전복죽집은 해녀들의 동내별 모임에서 공동으로 운영한다. 조카가 선택한 '해녀의 집'은 성산읍 시흥리에 있는 전복죽집이다. 물론 조개죽도 있고 소라도 있다. 전복죽은 한 그릇에 11,000원이다.
<시흥 해녀의 집>
(2) 제주 레일바이크
아침부터 가는 비가 치적거린다. 레일바이크도 비닐 천막을 뒤집어쓰고 있다. 레일바이크는 구좌읍 용운이오름 들판 약 10Km를 왕복하는 코스이다. 힘들여 페달을 밟지 않아도 된다. 2인승 탐승가격은 3만원이다.
<제주 레일바이크>
(3) 이어도관광승마장
제주승마협회의 회원인 조카의 본거지인 승마장에서 승마시범을 보였다. 조카의 승마그룹 중에서 제일 장 탄다고 자랑한다.
<이어도 관광승마장>
<조카는 전국윈드서핑협회의 회장이기도 하다. 적당히 바람이 부는 오늘같은 날씨는 윈드서핑에 최적이란다>
(4) 제주별장 송별회 (중식)
조카의 별장에서 종질부가 마련한 점심식를 송별회로 제주도를 떠나게 될 것이다. 올해는 5촌 조카가 환갑이 되는 해이기도 한 것 같다.
(5) 비자림
별장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에 제주공항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비자림을 들렸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는 비자림은 135천여평의 면적에 500∼800년생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밀집하여 자생하고 있다. 거목들이 군집한 세계적으로 보기드문 비자나무 숲이다. 옛부터 비자나무 열매인 비자는 구충제로 많이 쓰여졌고, 나무는 재질이 좋아 고급가구나 바둑판을 만드는데 사용되어 왔다.
비자림은 나도풍란, 풍란, 콩짜개란, 흑난초, 비자란 등 희귀한 난과식물의 자생지이기도 하다. 녹음이 짙은 울창한 비자나무 숲속의 삼림욕은 피로회복과 인체의 리듬을 되찾는 자연 건강효과가 있다.
입장료는 3천원이지만, 경로대우는 무료이다.
<비자림>
(6) 스카이워트쇼와 분재원, 제주공항 출발
비자림을 나와 제주공항으로 가는 길목에 스카이워트쇼를 보기로 했다. 제주아트랜드 안의 공연장에서 중국 서커스 기예단과 세계적인 다이빙선수들의 공연은 제주유람의 마지막 볼거리가 되었다.
쇼장에 들어가기 전에 정원에 펼쳐진 크고 작은 분재는 좋은 볼거리였지만, 오락가락하는 비로 인하여 대충 돌아 본 것이 좀 아쉽다.
쇼장에서 제주공항은 지척이다. 제주유람은 여기서 막을 내린다. 제주공항 출국장에서 아지메, 조카 부부와 아쉬운 이별을 고하고, 나그네 일행은 서울로 날아왔다.
<스카이 워트 쇼>
<분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