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시인(1945-)의 산문집이다. 시를 바로 읽는 것보다 어떤 삶과 생각을 가졌는지 에세이집을 보고싶었다.
프롤로그; 괜찮다, 괜찮다, 지금 그대로도
-사흘만 산다는 목숨이 16년을 더 살았다(병상에 6개월 있었음, 중환자실, 담즙과 췌장액 파열, 기독교인, 현직 교장시절, 장례위원회도 만들어 졌었음). 이책은 아파서야 배운 것에 대한 기록이다. 기쁨과 긍정의 메세지이다.
제1부; 약속하건대, 분명 좋아질 거예요/병마와 싸워 극복한 이야기들
-일상의 행복을 찾자. 낡은 것, 사소한 것, 익숙한 것
-자기안의 가능성을 믿고 천천히 가자
-16살에 처음 시를 씀. 키작고, 소작농 아들, 결핍 등
- 세상이 보이기 시작하면 눈이 나빠지고 귀가 들리지 않는다/하나님이 놓으신 덫이다.
- 책 중간마다 시를 첨부해 놓았다. 이 시들은 7줄 시뿐만 아니라 조금 긴 시도 있구나.
-첫 시집: 1973년 『대숲 아래서』 자비 출판함(16만원, 권당 700원 정가),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 子曰: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공자 말씀에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작은 일에 감사하고 기뻐하면 행복이 온다
제2부: 당신과 오래 세상에 머물고 싶어요
-이기는 인생만 강조. 이제라도 져 줄수도 있어야 한다. 너그러워야 가능할 일이다.
-시 쓰는 일은 고통스럽다(번민과 망설임, 아릿한 고통, 초조감과 허탈감). 아내도 처음으로 시를 씀
-벗= 친구, 동무, 지음, 반려, 도반, 올드맨, 벗이 있음에 기쁘다
-병원(췌장염)에서 한 일: 시 쓰기. 책읽기. 그림그리기(연필)
-교회다니면서 제사: 병원에서 제사 안하기로 아내에게 맹세
-서울 아산병원에 우여곡절 끝에 입원실 얻음/ 정상적인 절차로 입원하기는 정말 어렵다
-K시인의 아버지: 어른 다운 어른이었음(소를 팔 때 소의 눈물을 보고 판 것을 후회함)./ 실명을 언급하기가 어려웠나보다.
-입원후 105일만에 밥을 먹음.
제3부 기적이란 그 속에 있을 땐 모른다
- 내생애 가장 소중한 사람: 외할머니, 아내
-20년 전 신장결석 수술, 아내는 사교성보다 지사형
-아내에게 잘못했던일, 옹졸하게 굴었던 일, 고집부렸던 일, 고생시켰던 일이 떠올랐다./ 나도 똑 같다
-묘비명: 많이 보고 싶겠지만, 조금만 참자
-김남조 시인(1927-2023), 이해인 수녀(1945-)와 교류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2002년 5월9일 씀(작가나이 57세)/ 행운을 가져다준 시(교과서에 실림, 시비 건립)/이해인 수녀가 홈피에 올려 유명해짐
-병원생활중 만난 환자들의 사연
-유레카Eureka(아!그렇구나)는 기쁨의 원천이다. 우수마발 牛溲馬勃(소의 오줌과 말의 똥, 가치없는 것) 이 기쁨의 원천이다.
-퇴직후 병원퇴원후 심경변화: 일을 줄이고, 만나는 사람가리고. 되는대로 나답게 살고싶다.너무많은 제약과 굴레에 삶.혼자서도 바쁘고 고독하지 않은 삶.
-아내와 뒷산 걷기가 큰 기쁨이다.
-'인생'이란 시는 천상병시인의 귀천 닮았다. 소낙비가 와도 인생은 아름다운 하루였다.
-마지막 말: "지금 삶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약속하건대, 분명 좋아질 것이다."
-마지막 시: 감사/ 이만큼이라도 남겨주셧으니 얼마나 좋은가!/ 지금이라고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 얼마나 더 좋은가!
에필로그: 그대도 기죽지 말기를
-삶의 의지와 지향이 중요하다.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다. 글은 치유의 능력이 있다.
-오늘 내가 이렇게 살아 있음에 감사한다.마지 못해 산다는 삶에 대한 모독이다. 덤으로 받은 인생, 날마다 기적이다.
(후기) 시 쓰는 것을 숙명으로 알았다. 병상에서도 쓰려는 절실함. 삶의 기쁨을 위함이었을까? 그림을 그리는 것도 삶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남편을 위해 순종하는 아내를 둔 사람. 급성췌장염(쓸개액이 복강으로 흐름)으로 병원생활 6개월, 퇴원하여 일상속으로 오단는 것이 행복이었다.
나도 아내에게 잘해야겠다. 큰 딸에게도 좀더 너그럽게 대해야겠다. 손자에게도 잔소리 그만하고.. 아파도 살아 잇음에 감사하고.
나태주 시인의 책에서 많은 위로와 힌트를 얻었다. 나도 살아내야 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