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밝게 떠 있고,옅은 안개 낀 짙푸른 산야 속을 달려 금산인삼랜드에 도착했다.
오곡찹쌀밥으로 아침식사를 맛있게 하고 덕유산을 향했다.
"더운 날 오셔서 감사합니다.회원증원에 다 같이 힘써 주시길 바랍니다.오늘은 덕유산 계곡 산행 입니다.
무더위를 식히는 좋은 산행이
될것입니다."
우회장의 인사와 산행 안내가 있었다. 회원의 참여 의식이 간절함을 느낄 수 있다.
정암산악회 신장오 회장이 오늘 하루 산대장으로 봉사하기로 했다.
지난 달만해도 연초록이던 산과 들이 짙은 녹색으로 변해 있다.
차안에 오랜 만에 TV가 켜 있다, 덕유산이 가까워 오락 하기엔 시간이 부족해서 일것이다.
예전에 관능미를 자랑하던 배우 김혜수씨가 방랑 식객 임지호씨와 함께 하는 푸로다.
30년 연기생활로 원숙해진 아름다움을 갖췄다..
무주안성CC를 지난다.넓은 벌에 산뜻한 전원 주택들이 보인다.
안성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 도착했다. 기념 촬영을 하고 넓직한 숲길로 들어 섰다. 9시 반경이다.
좌측으로 바위 계곡에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 안성(칠연) 계곡이다.귀여운 다람쥐가 가로 지난다.
물푸레나무,아그배나무,오배자나무,산뽕나무,생강나무,신갈나무,물박달나무,고로쇠나무,노각나무들이 이름표를 달고
사이 좋게 자라고 있다. 이 나무 숲들이 뜨거운 햇볕을 가려 주고 있다. 계곡 건너 편에는 쭉쭉 벋은 적송들이 자라고 있다.
싱그러운 숲의 향을 맡으며 초록 그늘 길을 올라 간다. 짙푸른 물의 문덕소가 작은 폭포와 어울려 있다.
오랜 만에 동행한 전운영위원장 박인수씨,햇살,몽실이 등 회원들이 포즈를 잡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칠연폭포 삼거리에서 일일 산대장 신회장이 칠연 폭포를 보고 되돌아 나와서 동엽령 길로 올라가라고
친절히 안내하고 있다. 7~8개의 아담한 연못들과 폭포들이 연이어 아름다운 작은 계곡을 이루고 있다.
온길로 되돌아 나와 칠연폭포 삼거리에서 동엽령 산길로 들어섰다.
나무다리를 건너니 십자모양 흰꽃이 활짝 핀 산딸 나무가 반겨 주었다.
완만한 경사길을 올라간다.이젠, 오른쪽에서 낭랑한 계곡 물 소리가 들린다.
물소리와 함께 두시간 정도 걸어서 동엽령(겨울잎새고개)에 올라섰다. 바람이 시원하다.멀리 산그리메가 아름답다.
신회장이 그늘에 자리를 마련하여 다함께 점심 만찬을 즐겼다.
은호와 소향이 준비한 빨강 노랑 피망,무채무침,양파 고추초절임,김치,민정씨의 계란 말이, 몽실이 한짐 가져온 쑥갓,배추,케일등 쌈과쌈장, 이원장의 장어구이 등등,박인수씨가 따라주는 소주로 즐겁게 점심을 마쳤다.
동엽령에서 병곡계곡으로 하산하여 알탕을 즐기려 했으나, 공원관리공단 직원, 두청년이 떡하니 막아서서 출입금지란다.
우회장이 난감해 하더니 오산고문과 신회장과 협의하여 송계계곡으로 내려가기로 했다.병곡계곡 내려 가는 입구를 보니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다. 저 청년들은 아름다운 국립공원에서 근무하는 좋은 직업을 가졌다고 애기들을 했다.
소향이 여자직원은 안뽑냐고 알아보랜다.근무하고 싶다고,
관리공단 직원이 사진을 촬영한 덕분에 모처럼 우회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백암봉(1,503m) 을 향했다.능선 길이라서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있다. 길 옆에 질경이,비비추,수리취,구절초,조릿대,원추리, 단풍취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7월 초쯤 원추리 주황빛 꽃과 비비추 보라색꽃들로 장관을 이루는 곳이 덕유 평전이다.
백암봉에 도착 했다.조망이 아름답다.북으로 덕유평전, 중봉,향적봉이 보이고 남으로 남덕유산이,동과서로 알수없는 산봉우리들이
아스라이 겹쳐있다. 송원장이 덕유산의 조망이 가장 아름답다고 했다.
송계사까지 6.1km라는 표시가 있다. 헷갈리는 갈림길 마다 청상산우회 표지가 길을 안내 했다.
경험이 풍부한 신회장의 사려 깊은 표식
이다.
비도 많고 눈도 많은 지역이라 수백종의 산야초와 나무들이 풍성하다.
강원도 함백산,점봉산 곰배령과 더불어 덕유평전이 산야초 꽃들로
유명하다.
꽃이 귀한 달에 산야초 박새가 무리 지어 꽃대를 높이 세우고 많은 꽃들을 피우고 있다. 아름답고 품위가 있다.
백암봉에서 송계사까지 내리막길로 6,1km인줄 알았는데 능선으로 봉우리를 서너개 넘은 것 같은데도 내려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길옆 박새 군락들의 품위 있는 꽃들로 위안을 삼는다.
철쭉 군락지를 지난다.지난달 민주지산에서 보았던 연분홍빛 꽃을 피웠던 그 철쭉 같은 나무다.. 덕유산도 봄의 연분홍빛 철쭉이 유명하다. 다섯째(여섯째?) 봉우리를 지나니 시야가 트였다.여기가 귀봉인지 횡경재인지 모르겠다.
능선 타기가 끝나고 내려가는 길이다.송계사까지 3.1km라는 표시가 있다.
언젠가부터 나무들이 거의 참나무들이다.참나무숲으로
내려간다.
바람이 없다.돌길에 급경사다.계곡에 물도 없다.내려가는 길 내내 "급경사지, 낙석위험 지역이므로 안전에 유의 하라" 는 경고판이 곳곳에
서있다.
아래 쪽 계곡에 물이 좀 있다. 그런데 계곡 출입금지 경고판이 있다. 오늘 알탕은 끝이다.
송계사는 안보이고 남덕유분소가 보인다. 남총무가 나와서 안내를 했다.벌써 많은 회원들이 뒤풀이를 즐기고 있고
일부 회원은 쉬고
있다.
늦게 도착한 우회장,오산 고문 일행과 불고기를 안주로 담소를 나누었다. 신입회원 김명호씨가 은호와 소향과 동갑이라서 즐거운 대화를
했다
우회장은 산행중 경련이 난 정부회장과 여회원을 맛사지하고 동행하느라 엄청 고생 했다고 한다
가볍게 계곡 산행을 하려던 것이 사정상 무더위 속에서 7~8시간 산행을 하여 일부 회원들에게는 무리가 될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통화가 안되어 연락이 끝겨 걱정 했던 김영동 사장도 앉아 있어 반가웠다.
최부회장, 남총무와 공사장이 땀을 흘리며 서빙을 하고 있다. 수박을 디저트로 마무리하고
석양의 덕유산을 떠났다.7시경 이다.
청산의 가수들의 안동역,초혼,삼각관계,상처,오라버니,묻지마세요,천년지기등 열창이 있었고,
오산고문의 심사평을 하는 사이 대전에 도착
했다.
우회장이 작별 인사를 했다
"앞으로 체크를 잘하여 불찰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무더위 속에서 8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건강하게 오셔서 감사드립니다." "김민정씨의 뒤풀이 불고기,최부회장님의 김치,곽미애씨 정성을 스폰해주시어 감사합니다"
"수고하시고 애쓴 모든분께 고맙고 감사합니다."
"다음 달에 좋은 산을 선택해서 알찬 산행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요 "
-우회장님,더운 날씨에 오랜 산행 이끄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긴 산행길을 사려 깊게 안내한 신회장님게 고마움을 드립니다.
-최부회님,남총무님,공사장님 , 무더위 속에서 음식 준비하고 서빙하시느라 수고가 많았습니다.고맙습니다.
-무더운 기후속에서 장거리 산행을 무사히 마치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수고마느셨어요...
저도 잘 기억 못 하는 맨트를 어찌 이렇듣 소상히....
더군다나 약주도 한잔 하셨을 텐데 대단한 총기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