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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三(권지삼) 8장 35편
朴谷(박곡) 感舊(감구)
二十年前卜地農(이십년전복지농)
이십년 전에 농사지을 땅으로 점을 쳐두었는데,
此邦雖陋有儒風(차방수루유유풍)
이 곳은 비록 누추하지만, 유풍(儒風: 선비의 정신, 성인이 되는 길)이 있구나.
論文二景詩相續(논문이경시상속)
그 곳의 모습을 논문으로 써 두었는데, 상속(相續)한다 하였다.
爭革三金酒幾中(쟁혁삼김주기중) 海岸有峯松樹老(해안유봉송수노)
雲軒無主竹林空(운헌무주죽림공) 傷心舊洞誰同賞(상심구동수동상)
寂寞巖花與澗楓(적막암화여간풍) 二景指田(이경지전) 景成景秀(경성경수)
景秀自號海峯(경수자호해봉) 景成號松江(경성호송강) 雲軒金大鳴號(운헌김대명호)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三(권지삼) 8장 36편
憶南格庵(억남격암) 師古(사고)
吾年十四至十八(오년십사지십팔) 慣見仙鄕長者風(관견선향장자풍)
月窟天根探獨樂(월굴천근탐독락) 龜圖馬易玩尤工(귀도마역완우공)
皇喪謂至明朝後(황상위지명조후) 壬亂知生乙卯中(임난지생을묘중)
近者妖星與白氣(근자요성여백기) 九原安得起吾公(구원안득기오공)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三(권지삼) 8장 37편
憶朱孝子(억주효자) 景顔(경안)
汝愚之愚人不及(여우지우인불급) 只知君父不知身(지지군부부지신)
爲國啜粥十五載(위국철죽십오재) 禱天掃賊七回春(도천소적칠회춘)
擧邑不名稱孝子(거읍불명칭효자) 旌門無恙軾行人(정문무양식행인)
生三事一今誰在(생삼사일금수재) 欲向西門淚滿巾(욕향서문루만건)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三(권지삼) 8장 38편
憶金竹堂(억김죽당 ) 大鳴(대명)
梅花如雪竹如雲(매화여설죽여운) 置酒中央對兩君(치주중앙대량군)
盃面但知浮翠色(배면단지부취색) 胸中不覺透淸薰(흉중불각투청훈)
弓絃自勁疑無夏(궁현자경의무하) 詩句愈新喜有紋(시구유신희유문)
白首歸來已塵土(백수귀래이진토) 風流何處揖餘芬(풍류하처읍여분)
竹間開亭掛弓賦詩(죽간개정괘궁부시)
風致可掬(풍치가국)
........................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3권 8장 35편의 시(詩)를 보면,
朴谷(박곡) 感舊(감구)
二十年前卜地農(이십년전복지농)
이십년 전에 농사지을 땅으로 점을 쳐두었는데,
此邦雖陋有儒風(차방수루유유풍)
이 곳은 비록 누추하지만, 유풍(儒風: 선비의 정신, 성인이 되는 길)이 있구나.
論文二景詩相續(논문이경시상속)
그 곳의 모습을 논문으로 써 두었는데, 상속(相續)한다 하였다.
이 시(詩)는 해월(海月) 선생이 박곡(朴谷)을 얻은지 20년 후에 다시 읊은 시이다.
그 박(朴)이란 골짜기는 상속(相續) 즉 인과(因果)가 계속하여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즉 후손(後孫)이 계속 이어받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도덕경(道德經)에서는 박곡(朴谷)을 가지는 자가 천하(天下)의 주인(主人)이라고 한 것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의 은비가(隱秘歌) Ⓟ55~56을 보면,
『天地牛馬(천지우마) 世不知(세부지)
이 말은 하늘은 말(馬)이고, 땅은 소(牛)인데, 세상이 모르는구나.
鄭氏天姓(정씨천성) 誰可知(수가지)
정(鄭)씨란 하늘의 성(姓)인데 누가 알겠는가?
容天朴人(용천박인) 容天伯(용천백) 何姓不知(하성부지)
하늘의 도(道)인 박(朴)을 속에 가지게 된 자(容天朴人),
즉 도(道)와 하나가 된 자(者)로서,
하늘의 장자(天伯), 즉 하나님의 장남인데,
그가 어떤 성(姓)인지 알 수가 없구나(何姓不知).
鄭道令(정도령) 無後裔之(무후예지)
정도령(鄭道令)이란 대(代)를 이을 자식이 없는 사람(無後裔:무후예)으로,
血孫出(혈손출) 無父之子(무부지자) 天縱聖(천종성)
또한 하나님의 대(代)를 잇는 혈손(血孫:혈손)으로 태어난 ,하늘이 세운 성인(天縱聖)으로.
西讐東逢(서수동봉) 解寃世(해원세)
이 아이가 서방(西)에서 원(怨)을 맺고 동방(東方)으로 출현(出現)하여 원(怨)을 푸는데,
長安大道(장안대도) 正道令(정도령)
이 아이가 바로 서울 장안(長安)의 대도(大道)인 정도령(正道令)으로.
鄭本天上(정본천상) 雲中王(운중왕)
정도령이 본래(本來)는 하늘의 구름가운데 왕(王)인데,
再來春日(재래춘일) 鄭氏王(정씨왕) 馬枋兒只(마방아지)
춘일(春日)에 다시 오게 된 정씨왕(鄭氏王)을 마굿간의 아기로,
※ 마굿간의 아기(馬枋兒只) : 망아지
誰可知(수가지)
누가 이 사람을 알아보겠는가?
馬姓何姓(마성하성) 世人察(세인찰) 眞人出世(진인출세) 分明知(분명지)
세상 사람들아, 말의 성(馬姓)이 무슨성(何姓)인지 잘 관찰하면
진인(眞人) 정도령이 어떻게 출세(出世)하느지 분명(分明)히 알수있으니
愼之愼之(신지신지) 僉君子(첨군자)
신중(愼重)하고 또 신중(愼重)하라 모든 군자(君子)들이여!
銘心不忘(명심불망) 弓乙歌(궁을가) 』
명심(銘心)하여 궁을가(弓乙歌)를 잊지 말라고 한 것이다.
또한 이 아이가 하늘의 도(道)인 박(朴)을 그의 품속에 담아(包容)
스스로가 도(道)와 일체(一體)인 사람이라는 것이다.
즉
도(道)의 화신(化身)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도(道) 자체(自體)라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성이 박(朴)씨이니, 응당 그의 아들,
즉 하늘의 장자(長子)인 장남 정도령 또한 박(朴)씨여야겠는데,
왜 정도령의 성(姓)이 무슨 성(姓)인지 알 수 없다고 하였는가?
세상(世上)이 다 아는 하나님의 성(姓)이 박(朴)씨인데도 말이다.
그러나
하나님과 하나님의 아들은, 서로 다른 성(姓)씨로 인간 세상에 태어났으니,
누가 알겠느냐는 것이다.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잘 가르치기 위해서 그토록 험하게 버려두었다고 하였다.
버려두었다는 말은 돌보심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가 대(代)를 이을 하나님의 아들인데도 말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참교육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인 정도령은 자식(子息)이 없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보통 사람들이 하늘의 왕(王)인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태어났다면,
무척 좋은 집안에서 존귀(尊貴)하게 대접받고 생활하며,
또한 널리알려진 유명(有名) 인사(人士)로 생각하겠지만, 이는 처음부터 잘못된 생각이다.
그의 생활 하나하나가, 이미 삼천년(三千年)전부터의 기록에 자세히 나와 있는 것이다.
그가 버려졌지만 결국은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혈손(血孫)이라고 한 것이다.
그러한 마굿간의 아기를 누가 알겠느냐고 한 것이다.
마성(馬姓)이 무엇인지 세상 사람들은 잘 깨달아야하며,
이분이 그렇게도 세상 사람들이 고대(苦待)하며 기다리던 진인(眞人)인 정도령인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잘 안다고 떠드는 사람들은, 신중하고 또 신중하라고 하였다.
즉 다시 말하면
수도선출용천박(修道先出容天朴)과 용천백(容天伯)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이라는 것이다.
수도선출용천박(修道先出容天朴)이란 말은,
하나님을 뜻하는 말로서 먼저 와서 도(道)를 깨우쳐 하늘의 도(道)와 하나가 되신 분이라는 것이고,
다음의 용천백(容天伯)은 하늘의 장자(長子) 즉 하나님의 장남(長男)으로서
하나님의 대(代)를 잇는 아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삼위일체(三位一體)이기 때문에,
두 사람 모두 다 함께 같은 일리(一理) 즉 일(一)이며 또한 리(理)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도(道)의 화신(化身)이라는 말이며, 도(道)의 근원(根源)이라는 것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 농궁가(弄弓歌) Ⓟ62를 보면,
『수도선출용천박(修道先出容天朴) 容天伯人(용천백인)
亦一理(역일리)』 라고 분명히 밝힌 것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 갑을가(甲乙歌) Ⓟ114를 보면,
『柿從者生(시종자생)
이 말은 감(枾)나무를 따르는 자(者)는 사는데,
次出朴天子(차출박천자)
뒤를 이어 두 번째 나타나는 박(次出朴:차출박)이 바로 천자(天子)로서,
乃嘉鷄龍朴(내가계룡박)
즐거운 계룡박(鷄龍朴)이라고 하였다.
世人不知(세인부지) 鄭變朴(정변박)
세상 사람들은 정(鄭)이 박(朴)으로 바뀌게 되는 이치(理致)를 아무도 모르는데,
鄭道令之(정도령지) 降島山(강도산) 』
그 두 번째 나타나는 박(朴)이 동반도(東半島)의 계룡산(鷄龍山)에 강림(降臨)한다는
정도령(鄭道令)인 것을 알지 못한다고 하였다.
※鄭道令 : 결혼하지 않은 총각을 높여 도령이라 하고, 자식이 없는 사람을 말함
바로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은거(隱居)하여 지내다가,
천부(天父)이신 하나님이 화천(化天)하시고 난 다음에,
뒤를 이어 나타나는 박(朴)이 사람들이 그렇게도 기다리던 천자(天子),
즉 하나님의 아들이고,
그가 바로 계룡산(鷄龍山)에 강림(降臨)한다고 하는 계룡박(鷄龍朴)이라고 밝히는 말이다.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 제39장 법불장(法佛章)을 보면,
『昔之得一者(석지득일자)
옛날에 일(一) 즉 도(道)를 얻었다는 것은,
天得一以淸(천득일이정)
하늘은 일(一)을 얻어서 맑고
地得一以寧(지득일이녕)
땅도 일(一)을 얻어서 편안하고
神得一以靈(신득일이령)
신(神)도 일(一)을 얻음으로써 영묘(靈妙)하고
谷得一以盈(곡득일이영)
골짜기(谷)도 일(一)을 얻어서 가득차고
萬物得一以生(만물득일이생)
만물(萬物)도 일(一)을 얻음으로써 생성(生成)되고
侯王得一以天下爲正(후왕득일이천하위정) 其致之(기치지)
후왕(侯王)도 일(一)을 얻음으로써 천하(天下)를 평정하고
이러한 것들을 그와 같이 되게 하는 것이 일(一)인 도(道)이다.
天無以淸(천무이청) 將恐裂(장공렬)
하늘이 일(一)인 도(道)를 얻어 맑지 않으면 장차 파열할까 두렵고,
地無以寧(지무이녕) 將恐發(장공발)
땅이 일(一)을 얻어 평안하지 않으면 장차 무너질까 두렵고,
神無以靈(신무이령) 將恐歇(장공헐)
신(神)이 일(一)을 얻어 영묘(靈妙)하지 않으면 장차 그칠까 두렵고,
谷無以盈(곡무이영) 將恐竭(장공갈)
골짜기(谷)가 일(一)을 얻어 차지않으면 장차 말라 버릴까 두렵고,
萬物無以生(만물무이생) 將恐滅(장공멸)
만물(萬物)이 일(一)을 얻어 생성(生成)함이 없다면 장차 멸망(滅亡)할까 두렵고,
侯王無以貴高(후왕무이귀고) 將恐蹶(장공궐)
후왕(侯王)이 일(一)을 얻어 고귀(高貴)함이 없으면 장차 넘어질까 두렵고,
故貴以賤爲本(고귀이천위본)
그러므로 귀(貴)한 것은 천(賤)한 것으로써 그 근본(根本)을 삼고,
高必以下爲基(고필이하위기)
높은 것은 낮은 것으로서 그 기초(基礎)를 삼는 것이다.
是以侯王(시이후왕) 自爲孤寡不穀(자위고과불곡)
이와같이 후왕(侯王)은 고과불곡(孤寡不穀)이라 부르니,
此非以賤爲本耶(차비이천위본야)
이는 천(賤)한 것으로써 그 근본(根本)을 삼는 것이 아닌가?
非乎(비호)
그렇지가 않은가?
故致數車無車(고치수차무차)
그러므로 수레(車)란 이름없는 부품들이 모여서 하나의 수레(車)를 이루는 것이니,
수레를 조각조각 분리해서 헤아리면, 수레(車)란 없는 것이다.
不欲琭琭如玉(불욕록록여옥) 珞珞如石(락락여석) 』
모름지기 구슬(玉)과 같이 아름답기를 바라지 말고,
그저 돌(石)같이 겸손해야 할 것이다.
이 글에서 강조한 것은 일(一)인 도(道)를 여러 각도(角度)로 설명한 점이다.
즉 일(一)인 도(道)를 득(得)한 것이 무엇인가를 말하는 것이다.
하상공(河上公)이 이르기를
일(一)이란 무위(無爲)인 도(道)의 아들이라고 하였다(一無爲道之子:일무위도지자).
또한 도생일(道生一)이라 하였다. 즉 도(道)가 일(一)을 낳았기 때문에,
그 일(一)을 도(道)의 아들이라고 하였으며,
그 도(道)의 아들인 일(一)을 또한 도(道)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도(道)와 일(一)을 모두 도(道)라고 부르는 것이다.
또한 이 일(一)은 시수(始數) 즉 수(數)에 있어서 첫 번째 수(數)인 것이다.
첫 번째 수(數)인 일(一)을 태을(太乙)
또는 태일(太一)이라고 하며, 또한 물(水)을 의미한다.
즉
태을(太乙)이란 이 일(一)인 물(水)의 존호(尊號)인 것이다.
그래서 도(道)를 설명할 때 물(水) 또는 바다(海)로 설명하였다.
그래서 후왕(侯王)이 이 일(一)을 얻어 천하(天下)를 평정(平定)하는 것이라고 한 것이다.
또한
이 박(朴)이란 말의 어원(語源)도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에 나오는 말로,
심오(深奧)한 도(道) 자체, 즉 일(一)을 의미하는 말이다.
사람 성(姓)씨를 말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이 박(朴)에 대하여 해월(海月) 선생은 자세히 밝힌 것이다.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속에 있는 박곡기(朴谷記)를 보면,
『盖渾渾沌沌之稱(개혼혼돈돈지칭)
曰太朴(왈태박) 曰古朴(왈고박)
曰醇朴(왈순박) 曰儉朴(왈검박)
曰朴陋(왈박루) 曰朴野(왈박야)
朴之爲義遠矣(박지위의원의)』
이 말은 천지(天地)가 아직 열리지 않고,
음양(陰陽)이 아직 나누어지기 이전의 상태(渾渾沌沌)를 칭하는 말로,
현현(玄玄)하고 현박지도(玄朴之道)라고 하여,
깊고 또한 심오(深奧)한 도(道)를 박(朴)이라고 하였다.
이 박(朴)에 대하여 해월(海月) 선생이 자세히 밝혔으니 뒤에 다시 자세히 설명하겠다.“
“사람으로서 도(道)와 하나가 된다는 말에 대하여 좀더 자세히 설명을 부탁합니다.”
라고 한 사람이 요청했다.
이에 명산 선생님은 이어 말하기 시작하였다.
“증산(甑山) 상제의 중화경(中和經) 제75장 도기(道器)편을 보면,
『在天之天(재천지천)은 不可得以見(불가득이견)이오.
하늘 위에 하늘의 모양은 눈으로 보아서는 볼 수가 없으며,
在器之天(재기지천)은 可得以見矣(가득이견의)니라.
그릇 안에 담긴 하늘은 눈으로 알아볼 수 있느니라.
形而上者(형이상자)를 謂之道(위지도)며
형체를 초월하는 것(形而上者:형이상자)을 도(道)라 하며,
形而下者(형이하자)를 謂之器(위지기)오.
형체가 드러나 있는 것(形而下者:형이하자)을 그릇(氣)이라 한다.
形而上者(형이상자)를 是理(시리)며
또한 형체(形體)를 초월하는 것(形而上者:형이상자)을 리(理)라 하고,
形而下者(형이하자)를 是物(시물)이니,
형체가 이루고 있는 것(形而下者:형이하자)을 물(物)이라
道非器(도비기)면 不形(불형)이오.
도(道)는 그릇(器)이 아니면 형상을 이루지 못하고(不形:불형),
器非道(기비도)면 不立(불립)이니라.
그릇(器)은 도(道)가 아니면 성립치 못하느니라(不立:불립).
道不離器(도불리기)하고
도(道)는 그릇을 떠나지 못하고(道不離器:도불리기),
器不離道(기불리도)하니
그릇(器)은 도(道)를 떠나지 못하리니(器不離道:기불리도),
盖陰陽(개음양)도 亦器也(역기야)라.
또한 음양(陰陽)도 또한 그릇(器)이라.
理與器(리여기)도 未嘗不離也(미상불리야)니라.
리(理)와 그릇(器)도 서로 떨어지지 못하나니라(未嘗不離也:미상불리야).
盖人身(개인신)도 亦器也(역기야)며,
또한 사람의 몸(人身)도 또한 그릇(器)요.
言語動靜(언어동정)도 便是人之理(편시인지리)니
언어(言語)와 동정(動靜)도 또한 사람의 리(理)니,
理在器上(리재기상)에 器亦道(기역도)하고
리(理)가 그릇에 담기면 그릇 또한 도(道)가 되고,
道亦器(도역기)하면 理在其中(리재기중)이니라.
도(道) 또한 그릇(器)이 되며, 리(理)는 그릇(器)안에 있게 되느니라.
世界有意此山出(세계유의차산출)하며
천지(天地)가 뜻이 있어 (有意) 이 산(山)을 나오게 하였는데(出),
紀運金天藏物華(기운금천장물화)니라.
금운(金運)을 만날 때 하늘이 감추어 둔(天藏) 그 물(物)이 빛이 나게 되느니라(華).
간단하게 이야기한다면
형태(形態)가 없는 형이상자(形而上者)를 도(道)와 리(理)라 하는데,
그 도(道)와 리(理)가 그릇에 담길 때에 우리는 볼 수 있는 것이다.
형이하자(形而下者)란 즉 형태(形態)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그릇(器)
또는 물(物)이라고 하는 것이다.
음양(陰陽-萬物)도 그릇(器)이고, 사람의 육체(人身)도 그릇(器)이라고 했다.
또한 그릇(器) 즉 물(物)은 형이하자(形而下者)라고 하며,
사람의 육체(人身) 또한 물(物)이라고 한 것이다.
천지(天地)가 뜻이 있어 세상 사람이 알지 못하는 하나의 산(山)을 내보냈는데,
금운(金運)을 만나는 때에 이 하늘이 숨겨 둔 물(物)
즉
사람의 몸(人身)이 빛이 난다고(華) 하는 것이다.
바로
이 물(物 : 사람 정도령)을 일러, 하늘이 뜻이 있어서 내보낸 산(山)이라고 한 것이다.
결국 이 산(山)이라는 말은, 어떠한 사람(人身)을 의미하는 것인데,
숨겨진 한 사람을 돌려 돌려 알아보기 어렵게 전(傳)하는 것이다.
때가 이르기 전까지는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게 인봉(印封)해 둔 말인 것이니,
여러분들은 이 산(山)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겠는가?“ 하자
모두들 해월(海月) 선생께서 밝히신 그 경기고을에 사시는 금강(金剛)이 아니나며
다들 어렵지 않게 알아차리는 것이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도 없고, 이름도 없는 도(道)
즉
리(理)가 인간(人間)의 몸인 그릇(氣)에 담기니, 그 그릇 역시도 도(道)라 하고,
도(道) 역시도 그릇이라고 한 것이다.
그 도(道) 가 담긴 그릇(氣),
즉
도(道) 가 담긴 사람을 그냥 도(道) 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 같지만 사람이 아닌 진인(眞人) 정도령(正道令 : 正道의 神)이라는 말이다.
형체를 가지고 있으니 누구나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도(道)의 화신(化身)이라는 것이다.
그 도(道)를 다른 말로 박(朴)이라고 하는 것이며,
그 도(道)인 박(朴)이 담겨 있는 사람을 용천박(容天朴)이라고 하는 것이다.
“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하늘의 아들을 그토록 내버려 두고 돌보지도 않고 고생을 시키십니까?
그 무슨 연유(緣由)가 있기에 그렇습니까?”
대순전경(大巡典經)
제2장 상제(上帝)의 성도(成道)와 기행이적(奇行異蹟) 137절에,
『오랫동안 相逢(상봉) 못한 心懷(심회)를 풀으시고
亨烈(형렬)에게 가라사대
‘앞으로 末世(말세)가 當到(당도)함에 天地(천지)가 降大任於是人(강대임어시인)하였으니
正心修道(정심수도)하여 天地公庭(천지공정)에 參與(참여)하라 』
앞으로 말세(末世)가 당도(當到)하면,
천지(天地)가 큰 일(大任)를 맡길사람(是人)이 있다고 한 것이다.
인사(人事)는 기회(機會)가 있고,
천리(天理)는 도수(度數)가 있나니,
그 기회(機會)를 지으며 도수(度數)를 짜내는 것이 공사(公事)의 규범(規範)이라고 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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