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고양이!
글 김동석
그림
010-7334-4876
인물 /
사건 /
배경 /
......................................................................................................................................................
2p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예리는 하얀 천을 앞에 두고
무얼 그릴까 고민하는 것 같았어요.
“쿠션!”
예리는 멋진 쿠션을 만들 생각이었어요.
3p
“멋진 쿠션을 만들어야지!”
예리는 방바닥에 누워 콧노래를 부르며 하얀 천을 만지작거리며 말했어요.
4p
“좋아! 고양이를 그려야겠다.”
입가에 웃음이 가득했어요.
“우선 밑그림을 그려야지!”
예리는 컴퓨터를 켜고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5p
고양이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를 각각 그렸어요.
“우리 집 소파가 4인용이니까 쿠션 4개가 필요해!”
“호호호!”
웃으면서 예리는 신나게 밑그림을 그렸어요.
6p
“방석 네 개에 빨간 고양이 한 마리, 파란 고양이 두 마리, 노란 고양이 세 마리, 그리고 엄마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 세 마리를 그려야지!”
컴퓨터 마우스를 잡은 예리 손이 바빠졌어요.
7p
“소파에 네 개의 고양이 쿠션을 만들어 놓으면 멋지겠지!”
컴퓨터에서 그린 밑그림을 프린트해서 하얀 천에 그리기 시작했어요.
8p
하얀 천에 밑그림을 그리는 예리의 모습이 참 예뻤어요.
예리는 집중하고 또 집중했어요.
“예리야!”
엄마가 불러도 대답도 없이 그림 그리는 데 열중했어요.
9p
고양이 밑그림이 그려진 네 개의 쿠션이 완성 되었어요.
“이제 염색을 해볼까!”
신난 예리의 눈이 왕방물만 해졌어요.
10p
염색약 통을 열고 물감을 짜기 시작했어요.
“빨간 고양이부터 그려볼까~아!”
예리는 붓을 들고 색칠을 시작했어요.
11p
“수염은 무슨 색으로 칠하지~이!”
하고 말한 예리는 웃으면서 하얀 천에 빨간 물감을 칠하기 시작했어요.
“꼬리는 회색으로 칠해야지~잉!”
12p
“파란 색 고양이는 정말 멋질 거야!”
두 마리 고양이가 너무 멋지게 누워서 놀고 있었어요.
붓을 씻어 오더니 파란 물감을 짜기 시작했어요.
13p
“멋지게 그려줄 테니 조금만 기다려~어!”
파란 물감을 칠하기 시작했어요.
“발톱은 무슨 색으로 칠하지~이!”
수염은 검정색으로 정했는데 발톱 색을 아직 정하지 못했어요.
14p
“좋아! 좋아! 멋지게 네일아트를 하는 거야!”
파란 고양이 두 마리를 그린 예리는 노란색과 빨간색 물감을 짰어요.
15p
“뭐하려고?”
고양이 두 마리가 눈을 크게 뜨고 예리에게 물었어요.
“네일아트 해줄게!”
“그게 뭔데?”
“기다려 봐! 너희들 발톱이 멋지게 될 거니까.”
예리의 말을 듣고 고양이들은 조용히 기다렸어요.
16p
파란 고양이 두 마리가 그려진 쿠션은 정말 멋진 작품이 되었어요.
액자에 넣어서 벽에 걸어도 좋을 것 같았어요.
“멋지다~앙!”
“정말! 우리가 멋져요?”
고양이가 물었어요.
“그래.”
하고 예리가 대답했어요.
17p
예리는 세 마리 고양이가 그려진 하얀 천을 놓고 한 참을 내려다 봤어요.
“돌담에서 낮잠 자는 모습으로 바꿔야~ 지!”
다시 밑그림을 그리고 프린트해서 하얀 천에 그리기 시작했어요.
18p
노란 물감을 칠하기 시작했어요.
초록 수염을 가진 노란 고양이가 세 마리가 탄생했어요.
“역시 멋지구~운!”
하고 말하더니 예리가 웃었어요.
“돌담도 멋지이~다!”
19p
“발톱은 어떻게 해줄까~앙!”
한 참을 고민하던 예리는 그냥 하얗게 두기고 했어요.
“미안! 미안!”
“우리도 네일아트 예쁘게 해주세요?”
세 마리 고양이들이 고개를 내밀고 예리에게 말했어요.
20p
“엄마 고양이는 진한 회색으로 칠해야지~잉!”
엄마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 세 마리 밑그림에 물감을 칠하기 시작했어요.
“새끼들에게는 알록달록한 무늬를 그려주자!”
예리는 똥색 물감을 짰어요.
21p
“새끼들이 너무 귀엽다!”
아직 눈도 안 뜬 세 마리 새끼들은 정말 귀여웠어요.
“정말! 귀엽다니까~앙! 새끼들이 크지 않으면 좋겠다.”
예리는 고양이 새끼들이 너무 귀여웠어요.
22p
“다~ 그렸다!”
이제 말리기만 하면 되었어요.
핸드폰을 가지고 와서 사진을 찍었어요.
그리고 친구들에게 보내주었어요.
23p
“오늘 완성한 작품이야! 어때?”
하고 예리가 문자를 보내자
“와우! 너무 멋지다!”
“내가 사고 싶다!”
친구들이 쿠션을 사고 싶어 했어요.
“미안하지만 안 팔아!”
“내게 팔아라!”
친구들은 너무 예쁜 고양이 쿠션을 팔라고 졸랐어요.
24p
예리는 헤어 드라이기를 꺼내서 쿠션을 말리기 시작했어요.
“소파에 놓으면 정말 멋지겠다~앙!”
하고 말한 예리가
“안녕! 고양이들아!”
고양이에게 인사했어요.
“야옹! 안녕하세요!”
고양이들도 예리에게 인사했어요.
25p
엄마 아빠가 주무시는 시간에 예리는 조용히 거실로 나와서
소파에 쿠션을 놓았어요.
“와! 너무 멋지다!”
예리는 불을 켜고 한 참을 보았어요.
“내일 아침에 엄마 아빠가 깜짝 놀라겠지~잉!”
26p
아침이 되었어요.
“와! 와! 와우! 여보 일어나 봐요!”
엄마는 아직 침대에 누워 있는 아빠를 불렀어요.
27p
“여보! 여보! 빨리 일어나 봐요!”
“왜 난리야! 졸려죽겠는데.”
“잔소리 말고 빨리 일어나요!”
엄마는 아빠가 덥고 있는 이불을 당기면서 소리쳤어요.
28p
거실로 나온 아빠는 소파에 있는 고양이 쿠션을 보고 놀랐어요.
“와! 와! 고양이들이 모두 살아있어! 이게 예리 작품이야?”
하고 아빠가 엄마에게 묻자
“네!”
하고 엄마가 대답했어요.
“우리 딸 대단한 데!”
아빠는 쿠션을 보고 딸을 칭찬했어요.
29p
“조용히 해요! 아직 예리가 자고 있어요.”
하고 엄마가 말하자
“정말 멋져! 고양이들이 너무 예쁘다.”
엄마랑 아빠는 소파에 있는 쿠션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어요.
30p
“회사 가서 자랑해야지.”
하고 말하더니 아빠는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어요.
“고양이들이 다 너무 예쁘다!”
아빠는 사진을 찍으며 말했어요.
“우리 딸 최고다! 디자이너가 되겠어요.”
엄마도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31p
예리는 오늘도 방에서 베개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어요.
베개에 어떤 그림을 그릴지 너무 궁금했어요.
하지만 문을 굳게 닫아서 알 수가 없어요.
..
어린이 여러분! 어떤 베개를 베고 자고 싶은가요?
혹시 알아요. 예리가 멋진 베개를 만들어 줄지 모르잖아요!
..
저도 돈을 모아서 내 맘에 드는 베개를 하나 사야겠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