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 성지는 충청도의 첫 순교터이며,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성지입니다.
홍주는 1784년 한국 천주교 설립 초기부터 충청도의 첫 신자인 이존창의 영향으로 복음이 활발하게 전파된 곳입니다 천주교 신자가 제일 많았던 홍주 지역은 행정, 군사의 요충지인 홍주목과 진영이 있던 관계로 많은 순교자가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록상으로만 초기 박해(신해~정사) 동안 8명, 이어 중기박해(신유~기해) 동안 4명, 병인박해에 200명이나 됩니다(총 212명). 박해 기간(1791~1869) 동안 무명 순교자까지 1,000명이 넘는 순교자를 탄생시킨 거룩한 성지입니다.
홍주 순교성지의 특징은 첫째 예비 신자들의 모범 성지이고, 둘째로 박해 처음부터 끝까지 순교자가 나온 점, 셋째로 한국 순교사의 거점 성지라는 것입니다. 천주교에 입교하여 3년간 예비신자로서 수계를 지키며 30여 가구를 입교시킨 복자 원시장 베드로는 신해박해 때 홍주 옥에서 세례를 받고 추운 날 동사형으로 순교하여 충청도의 첫 순교자가 되었습니다. 또한 장장 22년간이라는 예비 신자 생활을 하며 거의 10년 넘게 옥살이를 하다가, 순교하기 직전 자기 자신에게 세례를 주고 하느님을 영접한 이여삼 바오로가 ‘예비 신자들의 모범’입니다.
홍주 성지에는 6곳의 순교터가 있습니다. 고문과 재판으로 피로 얼룩진 목사의 동헌과 진영장의 동헌, 그리고 감옥터, 조리돌림을 당한 저잣거리, 참수터, 생매장터가 있습니다. 심문과 고문, 죽음의 형장까지 1.5Km 거리의 십자가의 길과 순교의 길을 깊이 묵상할 수 있습니다.
주소는 충남 홍성군 홍성읍 아문길 37-1(한일약국 건물내 1층)이고, 전화는 041-633-2402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