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커스터디 매수에 상승..삼성전자 분기 배당 역송금 추정, 5원↑
달러/원 환율이 전날 하락분을 되돌리며 상승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에 잠시 들떴던 글로벌 금융시장은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의구심을 반영하며 다시 차분해졌다.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초기 임상시험 결과 나온 데이터는 유효성 평가가 필요한 중요 데이터를 제공한 것이 아니라고 의료전문지 스탯 뉴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일 종가 대비 0.7원 오른 1226.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시장 모멘텀 부재 속 한동안 개장가를 중심으로 횡보했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올라 장 후반부에는 1230원대에 진입했다.
코스피가 상승 전환하고, 미-중 관계 악화에도 위안화가 중국 양회를 앞두고 움직임이 제한됐지만 달러/원은 커스터디 중심의 달러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폭을 점차 확대해갔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외은 중심으로 달러 매수세가 지속됐다"면서 "실수급이 뒷받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분기 배당금 역송금 수요로 추정했다.
삼성전자 분기 배당지급일은 19일로 배당 규모는 2.4조원 수준이다. 외인보유 비율을 고려하면 최대 12억달러 달러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다른 외환딜러는 "커스터디 은행들이 달러 매수하는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배당 처리와 관련이 있는 듯 하다."
레인지 상단으로 인식되는 1230원대를 앞두고는 저항이 이어졌지만 이날 환율은 일중 고점 근처인 전일비 5원 오른 1230.3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최근 크게 포지셔닝을 하는 곳도 없어 보이고, 주로 실수급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면서 "다만 최근 환율이 반등 마감하는 패턴을 감안하면 하단이 생각보다 단단한 듯 하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거주자외화예금은 기업들의 달러 보유 영향으로 전월비 29억달러 증가했다.
** 시가 1,226.0, 고가 1,230.7, 저가 1,224.5, 종가 1,230.3
** 거래량: 서울외국환중개 77.38억달러, 한국자금중개 3.28억달러
** 21일자 매매기준율: 1,227.8
** 외국인 주식순매매: 유가증권시장 32억원 순매수, 코스닥시장 639억원 순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