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25일 무박 2일
강화도 마니산 산행과 석문도 낙가산 산행을 나서는 날
밤 10시 태화다리 하부에서 버스를 기다리면......
버스에 몸을 싣고 자는 둥 마는 둥 선잠을 자고
새벽 3시 30분 산행은 시작되는데....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긴 하였지만
오후부터 내린다 하여 큰 걱정없이 나섰는데
새벽, 부슬비가 흩뿌리더니
산행 들머리인 정수사에 도착할 때 까지 비는 흩뿌리고 있었다.
우의를 착용할 정도의 비는 아닌지라
부슬비를 맞으며 산행은 시작!
오랜만에 랜턴을 켜고 산행을 하는 맛이 아주 좋다.
잠을 설치긴 하였지만
아직까지는 버틸 수 있는 체력을 유지하고 있음에
스스로 감사하다.
20년 된 카페 산방이 그냥 이루어 진 건 아닌 모양이다.
외모는 년식들이 좀 되어 보이는데(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지만...)
모두들 잘 걷는다.
조금 긴장을 해야 할 것 같다.
475의 위상을 잃지 않기 위해서.....
그래도 475의 구력이 있는데,
설마 뒤쳐지기야 할까? (^^*)
부슬 부슬 비는 계속 내리고...
이슬비에 옷 젖는다고 하나 둘 우의를 걸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우의를 꺼내기 귀찮고
아직은 맞아도 문제되지 않을 것 같아 그대로 고고씽~~
이곳 역시 데크로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암릉 구간
바위가 부슬비에 젖어 상당히 조심스런 구간이다.
더군다나 칠흑같은 밤....
랜턴 불 빛에 의지하기에 더욱 더 조심스럽게 진행해야 한다.
밧줄 코스
가파른 각도에 외줄에 의지하며 오른다.
바위가 미끄럽기에 안전에 신경을 쓰며....
밀어주고 땡기고 받쳐주며 진행.....
계속되는 암릉구간.....
시원한 바닷바람이 이마의 땀을 식혀준다.
부슬비는 얼굴을 촉촉히 젖셔주는 청량제
함허동천 갈림길 데크....
화려한 도심의 야경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소박한 강화도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암릉의 연속...
동녘의 여명에 희미하게나마 섬의 풍경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한 폭의 수채화가 펼쳐지는 마니산 풍경
잠깐 사이 동녘이 밝았다.
부슬비는 그쳤지만 일출 장면은 기대할 순 없다.
그렇지만 눈 앞에 펼쳐진 마니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암릉은
탄성이 터져 나오기에 충분하다.
땡볕이 아닌 새벽 여명에 바라보는 장쾌한 암릉미이기에
더욱 환상적으로 보이는 것 일까?
모두들 환상적인 모습을 담느라
여기저기 셔터 소리가 터지기 시작한다.
잠시 뒤돌아 본다.
어두워서 제대로 볼 수 없었던 능선이 확 들어온다.
마니산 정상
사진 중앙 뒤로 참성단이 보인다.
참성단은 단군기원 51년 (BC 2282)
단군왕검이 민족만대의 영화와 발전을 위하여
춘추로 하는에 제사를 지내던 제전이다.
제단의 기초는 하늘을 상징하여 둥글게 쌓고
단은 땅을 상징하여 네모로 쌓아 하원상방형을 이루고 있다.
이는 천원지방의 사상인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생각에서 유래된 것이라 한다.
보호를 위해 하절기 동절기 개방시간이 있다는데,
하절기 개방시간이 오전 10시 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시간이 맞지 않아 멀리서 눈팅만 하게 된다.
마니산 참성단 아래 헬리포터...
제를 지내기 위한 물자를 운반하기 위해 만들었겠지?
마니산 정상에서는 대표적인 하산 코스가 둘 있는데,
계단으로 내려가는 1004계단 코스와
지금 우리가 내려가는 단군로 코스가 있다.
단군로 코스로 가다
우측 마니산 국민관광지로 하산하는 코스가 2곳 지도에 나와 있던데...
대표적으로 1004계단코스와 단군로 코스를 많이 이용하는가 보다.
단군로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강화도 아침 풍광....
바위전망대에서 뒤돌아 본 참성단....
남길건 남기고....
이런 땐 혼자인것이 조금 외롭다.
아~~나도 함께한 누군가가 있었다면.....
아쉬버 마니 아쉬버...^^*
나도 저런 모습을 연출할 수 있는데....ㅋㅋㅋ
가야할 단군로 능선
이곳 단군로 역시 곳곳에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데,
그 수가 372계단이라나?
전망대에서 잠시 조망도 해보고....
단군로와 상봉 갈림길
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출입금지 구간
우측으로 빠져 마니산 국민관광지 구역으로 하산하게 된다.
하산 완료....
매표소 구간
4시 쯤 시작된 산행이 2시간 40분 만에 종료된다.
음~~~이런 기록도 세우게 될 줄이야....
국민 관광지 주차장....
아침 식사시간
삼삼오오 짝을 이뤄 맛나게들 드시는데.....
아~~닝기리 띠바!!
또 혼자다.
처음 오는 사람에 대한 배려라곤 전혀 없다.
지가 알아서 챙겨 먹든가 말든가......
울산서 출발 할 때도 차에 타든가 말든가 인원 체크도 없더니...
산행 중에도 그리고 산행 후 밥 먹을 때도
누구 하나 처음 오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 없다.
뭐~~ 이따우 산방이 있는겨....
그래도 우야노 내가 알아 챙겨 무야지....
목 마른 놈이 우물파야지...
그래 혼자 먹자.
석모도 2차 산행을 위해 배 좀 채우자.
식사 준비는 하지 마라해서
먹을거라곤 빵 한 개, 맥주 몇 캔을 넣어 왔지만 먹을 시간도 없었다.
무알콜 새벽 산행...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하산한 산행
아침 식사 후, 외포리 선착장 도착
강화도와 석문도를 수시로 운행하는 배를 기다린다.
섬아닌 섬에서 섬으로의 이동
우리를 실어 나를 배의 모습
조석 간만의 차를 느낄 수 있는 갯벌 노출....^^*
석모도 산행을 위해 버스도 통째로 이동.
세월호 참사 어쩌고 저쩌고 떠들고 하지만
안전을 위한 화물 고정은 전혀 없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차에서 내리지도 않는 이도 있더라.
안전불감증 떠들고 하지만 남의 집 얘기인 듯....
갈매기 새우깡 식사시간....^^*
석문도 석포리 선착장까지 걸린 시간은 물경 10분 ㅋㅋㅋ
지금은 강화도와 석문도를 연결하는 다리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석문도 휴양림으로 이동 후 낙가산 상봉산으로 산행은 시작되지만....
대장 왈, 이곳 등로를 모르니 어쩌면 알바할 수도 있다네!
오~~그래, 그건 내 전공이고 가장 좋아라 하는 짓인데 ㅋㅋㅋ
그런데 이곳에 와서 한 가지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마니산 산행 때도 산행을 하지 않더니,
이곳에 와서도 또 산행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꽤 많더라 이거지.
왜?
그 먼길을 달려와서 산행을 두 곳이나 하는데, 차에서 잠을 잔다고???
아니 왜?
그럴려면 먼 길을 왜 왔지?
나중에 그 이유를 알게 되어 고개를 끄덕이게 되지만....
차 탈 때,
등산 중에,
그리고 밥 먹을 때는 전혀 챙기는 것이 없더니
사진 찍을 때는 한자리 빈다고 들어가라네...?
그리고 사진의 연출을 위해 손을 들어 만세 삼창을 하라네...
뻘쭘하게 손을 들어 대한독립 만세...
아니 475만세를 외친다.
아~~닝기리 띠바 초우카치!!
석문도 자연휴양림은 현재 진행 중...
산행지도
잠시 후 2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