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심연 엄경섭 전시작 "대청호"중에서)
심연 엄경섭 사진전 “대청호”
(글 : 寫眞評論家 德岩 張漢基)
<대청호는 대전광역시 대덕구 미호동에 있는 인공 호수로써 청원군 문의면 현암사에서 바라본 금강 수계에 최초로 건설된 다목적 댐이다. 4대강유역 종합개발계획의 하나로 1975년 3월에 착공하여 1980년 12월에 완공되었다. 중력식 콘크리트 댐과 중앙 코어형 필 댐의 복합형이다. 댐 지점의 유역면적은 4,134㎢이며, 규모는 높이 72m, 길이 495m, 부피 123만 4,000㎥이고, 댐 마루의 높이는 83m로 홍수위 높이 80m에 비해 3m의 여유고가 있다.
주요시설물은 본 댐 외에 초당 9,500㎥의 계획홍수량을 조절·방류하는 여수로 시설, 발전소시설, 유량의 기복을 재조정하는 역조정지 댐, 3개의 보조 댐 및 대전·청주 도수 터널 등이 있다. 최대 출력 9만kw, 연간 2억 600만kw의 전력을 생산하며, 대전·청주·군산·전주 등지에 연간 13억㎥의 공업용수 및 생활용수를 공급한다. 또한 미호천, 금강 하류지역과 만경강 유역에 있는 660㎢ 농경지에 연간 3억 5,000만㎥의 관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댐에 의해 조성된 대청호는 대전광역시 대덕구·동구와 충청북도의 3개 군 6개면에 걸쳐 있으며, 만수면적 72.8㎢, 총저수용량 14억 9,000만t의 다목적저수지이다. 최근 각종 생활용수와 축산·공장 폐수 등이 유입되어 부영양화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으며, 가두리양식장과 비료·농약찌꺼기 등도 이런 현상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8~10월에는 부영양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져 식수원으로서의 수질이 3급수로 떨어진다. 하수종말처리장도 청원군 문의면에 있는 처리능력 500t짜리 1곳뿐으로, 하루 약 8만 6,000t에 달하는 폐수 가운데 반 이상이 처리되지 않은 채 그대로 대청호로 흘러들어 대청호를 살리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대책이 요구되는 곳이다.>
사진가 심연 엄경섭이 이러한 대청호를 대상으로 사진전을 추진한 배경에는 인간이 조성하고 인간이 관리하는 아름다운 호수 대청호가 인간에 의해 오염되고 죽어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를 사진을 통하여 고발하고 아름다운 호수로 가꾸어 가고자 하는 가슴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자연에 대한 보호본능의 양심이 살아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심연 엄경섭의 대청호는 1차로 지난해 대전에서 전시한 바 있었으며, 당시의 작품에서는 대청호의 오염된 환경과 죽어가는 생물들의 사체를 통하여 인간에게 경외심을 심어주고자 하였던 것으로 판단되나 이번에 추진하는 제2회 개인전에서는 대청호를 통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연을 보호하고 그 속에서 안식을 취하고자 하는 인간의 마음은 누구나 지향하고자 하는 방향이지만, 그것을 실천하고 현실로 옮기는 데에는 인색한 것이 또한 인간이다. 그러나 그 누군가가 이러한 일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가 만든 오염물 속에 우리 스스로가 희생되는 결과를 면치 못할 것이기에, 사진가 엄경섭은 자신이 지닌 사진 적 경험과 노-하우를 통하여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대청호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작품으로 표현하여 자연환경의 오염과 훼손에 대한 경각심을 부각 시키고 또한 지극히 아름답고 환상적인 환경으로 가꾸어 가고자 하는 동기를 유발시키고자 이를 작품으로 창작하여 선보이고 있다. 그의 작품을 한 점 한 점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고요한 평화를 느낀다.
이른 새벽 물안개 피어오르는 호수위에 오롯이 솟아오른 작은 섬과 주변의 구조물들이 조화된 은빛 수면 위로 번져가는 물그림자를 바라보노라면, 마음속에 고요한 평화를 느끼게 되며, 이러한 심리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대청호를 아끼고 사랑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그래서 사진가는 그 작품을 통하여 사람을 감화시키고 이로 인하여 세상을 보다 조화롭고 아름답게 가꾸는 힘을 유발 시키며, 결과적으로는 예술작품을 통하여 인간의 생활을 더욱 풍요롭고 행복하게 하는 마력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사진가 엄경섭은 필자가 운영하는 한국디지탈포토포럼(KDPF)특별회원으로 현재 대전에서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프로사진가 이다. 전시작품으로 “나는 자연이다”라는 주제의 대청호를 배경으로 개인전을 가진바 있으며, 오는 9월초에 서울 인사동 소재 “나우 갤러리”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추진한다.
한국디지탈포토포럼(KDP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