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사람 등 요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자전거는 달리기보다 덜 힘들고 걷기보다 더 많은 칼로리가 소모돼 그만큼 운동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심폐기능이 향상되고 혈압, 당뇨, 비만 등 성인병의 치료 및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고 근력 특히 하체를 튼튼하게 하는 데 단연 으뜸이다. 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규칙적으로 타면 스트레스 감소효과도 얻을 수 있어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제아무리 좋은 운동이라도 제대로 된 지식과 준비가 없다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자전거 타기 바른 자세 등을 미리 익히는 게 중요하다.
◇ 안장 높이와 무릎 각도, 페달 밟는 위치 고려
자전거를 탈 때는 안장의 높이와 페달을 돌릴 때 무릎의 각도, 페달을 밟을 때의 위치 등을 고려해야 한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재활의학과 김준성 교수에 따르면 우선 적절하게 안장의 높이를 설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안장이 높을수록 더 많은 파워가 생성되나 무릎 뒤쪽의 통증, 아킬레스건 통증, 엉덩이 통증을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안장의 높이가 낮을수록 무릎 앞쪽에 통증이 유발된다.
페달을 돌리는 중 가장 아래쪽에 이르렀을 때 무릎 각도가 25~30도가 되면 부상 발생 확률이 줄어든다. 물론 목적에 따라 무릎의 각도는 조절이 가능하다. 그리고 페달 회전 시 발 마개를 발끝이 거의 똑바로 앞을 향할 수 있도록 하면서 회전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모든 것은 자신이 사용하는 자전거가 도로용 자전거인지 산악용 자전거인지에 따라 타는 자세는 달라질 수 있다.
◇ 헬멧 착용 필수… 운동효과 높이기 위해 각종 부상 주의
자전거로 지나치게 긴 거리를 타거나 힘든 강도로 너무 오랜 시간 주행하면 인체의 특정부분에 가해지는 힘이 적응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가해져 손상을 초래한다.
또한 안장이 닿는 부위의 피부에 상처가 나고 곪기도 하며 허벅지 안쪽이 마찰로 인해 쓸리기도 한다. 따라서 안장을 건조시키고 깨끗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자전거를 타며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상은 넘어져 생기는 찰과상이다. 치료를 소홀히 하면 광범위한 감염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빠른 시간 내에 청결히 하고 습윤 드래싱을 해준다.
김준성 교수는 “자전거를 탈 때 헬멧을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데 이마 부위 위쪽을 덮을 수 있도록 하고 끈으로 고정시킨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 헬멧 재료의 성질이 변하므로 적절한 시기에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자전거 타기는 부상의 위험만 줄이면 운동효과 및 즐거움의 측면에서 가장 추천할만한 운동이다. 그러나 관절염이 있는 환자는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무릎에 무리가 덜 가는 실내 자전거 타기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