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다육들 색이 가장 아름다운 때이다.
주말이틀을 집에 머무르며 집안일 정리하면서 짬짬이 몇 개 찍어 본 사진들
남편은 모처럼 휴일을 만나서
역시나 밀린 집안일을 하기 바쁘다.
이층 올라가는 계단과 이층 화장실, 거실의 전등에 불이 나간 것
모두 갈아 끼웠다.
이사를 하고 6년이 지났으니
집안 곳곳에 손질하고 다시 갈아 끼워야 할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
사람의 손길을 기다리는 것들~~~
아파트 사람들이 5년 주기로 이사를 다니는 것도 어쩌면
이런 불편함을 없애주는 데 한몫할 것 같다는
얼토당토하지 않은 생각마저 들게한다,
사진기가 고장이라 생각하며 사용을 못했는데
동생이 와서 내가 모드를 잘못 설정함을 알려주어서
다시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종종 이렇게 예쁘게 앉아있는 다육들 사진을 찍을 수 있게되었다.
가을 추위가 먼저 인사를 하는 바람에
다육들은 모두 다용도실에 있지만
해가 반짝이는 맑은 날은 다육들 키우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가 되었다.
베라하긴스의 자잘함
옥천초등학교 2016년 1학기 잠깐 흙을 만져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서
내가 만든 화분에 이렇게 함께한 베라하긴스가
다른 아이들 보다 더 정이 가는 것은
아무레도 나의 노고와 나의 시간이 녹아있기 때문이리라.
선인장 종류의 하나로 이름이 참 특이하다,.
알바란다,
둥그런 알들이 바글바글 거리는 이런 느낌
자꾸 자구를 늘려가며 자신의 세를 불려나가는
이런 선인장에 매력을 느낀다.
이런 선인장 종류도 많아져서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며 키우고 싶다.
누군가 나처럼 빈 마음에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은 공허함이 있다면
나누어서 마음 가득 삶의 기쁨과 삶의 의미를 나누어 가지고 싶다.
오베샤'
역시나 동글동글한 자구를 또다른 방법으로 나누는 선인장이다.
일년 후의 모습을 비교하여 볼 수 있게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모처럼 집에 머무르는 주말이 참 길다.
오랫동안 키우는 이름모를 다육들의 모습
식물을 키우는 삶은 언제나 평화로워서 좋구나.
흙이 주는 편안한 느낌과 다육들이 내주는
가가의 다른 느낌들이 좋아서
자꾸 다육들이 늘어나고 있다.
빨갛게 단풍든 작은 염좌이 아이도 그저 탈없이 그자리에서
오래토록 머물러 주기를~~~~~
하얀 목마가렛
실물도 이쁘지만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더욱 하얗게 빛난다.
잘 키워서 봄엔 마당 여기저기에 나눠 심고 싶으다.
작은 라일락 ~ 늘 한개쯤은 갖고 싶었는데 마침 \이렇게 적당한 사이즈가
있어서 하남 다육이 집에서 데려오다.
올해 유난히 사진빨 제대로 받아주는 다육 군작
이 화분에서 오랜 시간 머무르더니 제법 어여쁜 색감을 가졌다.
바늘꽃 ~ 가을이 끝날 즈음 꽃가게에서 늘
겨울을 겁내고 있는 이런 꽃들이 있다.
꽃이 귀한 겨울 혹시나 다용도실을 환하여 밝혀줄까 싶어
추운 가을날에 우리집에 온 바늘꽃
다용도실 문을 열때마다 하늘거리며
핑크핑크하는 이 갸녀린 꽃이 겨우내 머물러주었으면
아직은 사진을 찍는 기술이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내게 다녀간 꽃들을 기억하고 싶다.
내가 보는 만큼의 모습을 충분히 담아내고 있으니; 그저 감사하지..
서서히 가을이 가고 있다.
겨울은 참으로 지루하게 우리 곁에서
꼼짝하지 말고 기다리라 맹추위를 떨치리라.
꽃이 있어 늘 화사한 나의 일상을 남겨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