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造次弗離(조차불리)하고 : 잠시도 떠나지 말아야 하고 ㅡ造(지을 조) 次(버금 차, 차례 차) 弗(아닐 불, 말 불) 離(떠날 리, 걸릴 리)
373. 造(지을 조, 나아갈 조) : 辶(辵)部 고하기(告) 위해 나아간다(辶)는 데서 나아간다는 뜻.
告는 제물로 소(牛)를 받치고 소원을 비는(口) 의미를 나타내므로 고하는 대상
즉 조물주(造物主)의 뜻을 담고 있고 조물주가 만물을 만들어냈다는 데서 '짓다'는 뜻으로 쓰임.
374. 次(버금 차, 차례 차) : 欠(하품 흠)部 왼쪽의 二는 하품(欠)하면서 나오는 기운을 표현했다. 하품을 하면 졸린다는 데서 두 번째,
차례의 뜻으로 轉하여 쓰인다. * 造次는 '한발짝을 떼어놓는 동안' 곧 잠깐 동안을 뜻한다.
375. 弗(아닐 불, 말 불) : 弓(활 궁)部 활(弓)을 쏘지 못하게 줄을 풀어놓은 모습에서 轉하여 '아니다' '말다'의 뜻을 나타냄.
376. 離(떠날 리, 걸릴 리, 아름다울 리) : 隹(새 추)部 새(隹)가 흩어지듯이 불꽃이 타올라 흩어지는 것 또는
그물에 걸린 짐승(离 : 산신 리, 짐승의 머리와 발자국 무늬)과 같이 걸려 붙는다는 뜻이다. 주역 상경의 맨마지막 30번째 괘인 重火 離( )괘의 괘상에서 볼 수 있듯이 음이 양들 중간에
걸려 붙어 있고, 불과 같이 환히 아름다운 문채를 드러내는 모양에서 '아름답다, 환하다'의
뜻을 나타내고, 日月이 하늘에 걸려 돌아감과 같이 '떠나다'의 뜻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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