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1일
이집트+터키+그리스 31일 여행 27일차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로 왔습니다.
이번 여행 마지막 도시입니다.
한 달여의 여정을 마무리할 때입니다.

이번 여행은 일정 내내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더울까 걱정했던 이집트는 그닥 덥지 않았고,
우산을 꺼내 써야할 만큼 비가 내린 적도 없었습니다.
아테네에서는 가끔 빗방울이 뿌렸지만,
관광하기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주말, 아테네 구시가에는 벼룩시장이 섰습니다.
늘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곳이지만,
오늘따라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습니다.

국회의사당 앞에선 근위병 교대식이 있었습니다.
마침 시간이 맞아,
지나는 김에 구경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모여든 군중들 때문에
안타깝게도 키가 작은 저는
거의 아무것도 볼 수 없었습니다.

교대식을 마치고 줄지어 들어가는
세 명의 근위병을 볼 수 있었을 뿐.

계단을 한참 걸어서 언덕 위에 올랐습니다.
아테네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작년에는 푸니쿨라르를 타고 올랐었지만,
걸어서도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이고
팀원들 모두 걷기에는 자신감 넘치는 분들이라
이번에는 걸어서 올라보기로 했습니다.
올라가서 보니, 그 웅장한 아크로폴리스도
작은 장난감처럼 보입니다.

그리스 국기와, 교회의 종탑.

교회 내부에는 많은 성화가 그려져 있었지만
뜯겨져 나간 곳도 있습니다.
벽에다 직접 그리는 줄 알았더니
종이를 붙여놓고 그리는 모양입니다.

석양 보기 좋은 포인트라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해가 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구름이 많이 끼어
오늘의 석양은 별 볼 일 없을 줄 알았지만,
나름 괜찮습니다.
태양이 진다는 것은
그냥 무시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다시 계단을 걸어 내려오는데
아빠랑 같이 내려오던 아이가
바다 위에 있는 저 산은 뭐냐고 묻습니다.
아이에게는 바다 건너편의 땅이
바다 위에 있는 산으로 보였나 봅니다.

다시 걸어 내려와 오모니아 광장으로 향하는 길,
아테네 대학 앞을 지납니다.

대학의 건물도 이렇게 옛스럽습니다.

아테네에서는 사흘을 머물렀습니다.
밤비행기로 도착해서 첫날은 느긋하게 움직였고,
둘째날에는 아테네 시티투어에 다녀오셨고,
마지막 날은 아직 못 본 관광지를 구경하고
기념품도 사며 시간을 보낸 후
저녁에는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이렇게 그리스 여행이 끝나고,
이집트 터키 그리스 30일짜리 여행이 끝났습니다.
시작할 땐 길게만 느껴졌던 일정인데,
이렇게 끝나고보면 늘 순간처럼 느껴집니다.
이제 가족들에게로 돌아갈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