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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 꽃사랑 아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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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도 보시는 게시판 스크랩 시인 장시우 / "감자 조각들" 시집이 2쇄로 배포되었어요,
甘子 추천 0 조회 328 17.07.07 16:5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시인

甘子 장시우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 태생.


한국문인협회

문학사랑협의회 운영이사

인터넷문학상 수상

2016년도 문인. 독자가 뽑은 우수작품상 수상




감자의 조각들" 시집을 펴내며



살아온 하늘은 온통 바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바람을 포란하는 것은 당신에 대한 그리움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 바람을 그리움으로 채집하고 아름다운 마음의 색실을 뽑아내어

원고지에 수를 놓는 일은 꽃과 우정. 사랑과 사색을 동반하기 때문에

참으로 많은 생각으로 고통이 따르는 작업이었습니다.


내가 무엇이 되려는 생각도 비우며 오롯이 걸어가는 시의 길에

아름다운 마음을 가꾸며. 임 사랑. 꽃사랑으로

고운 길을 바라보며 나를 꽃으로 가꾸겠습니다.


감자 조각들" 시집을 펴내며. 나를 가꾸는 일은 모두가

햇살의 일이라는 바람의 일이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훗날 씨암탉 같은 깃털이 바람에 앉아 보송보송하게 보풀릴 때

고이 두 손 모아 꽃대를 잡고 "호오. 불어. 멀리까지

날려 보내는 사랑은 우리 임과 함께 하는 

글 사랑이었음을 밝힘니다.


2017. 봄. 시인 甘子.

장시우

 

 

 



친구야. 봄바람 불면

 

 

친구야. 봄바람 불면

그대.섬진강

 

매화 꽃잎 따서 띄우고
나는 금강에 복사꽃. 꽃잎 따서 띄우면

 

그럼.

바다에 가면. 만날 거야.

 

꽃 피우는 명주바람은 서로 달라도

향기가 붉고 하얗고. 그리운 마음만 같으면

별에서 반짝이는 매화꽃 피고.

복사꽃 피는

속뜰에서 만날 거야.

 

그러다 가슴이 차올라.

우리 서로. 눈가에

꽃눈이 붉겠다.

 



 



길을 가는 동안



당신과

내가. 길을 함께 가는 동안

삶의 향기를 맡기 위해. 아름다움을 바라보기 위해.

오늘 하루도 나와. 우리 동산의 무리를 위해

고운 바람으로 물을 뿌려주고


당신과

내가. 길을 가는 동안

잡초로 하여금 상처를 받지 않도록

열심히 마음의 꽃을 가꾸겠습니다.


당신과 내가 길을 가는 동안. 삶이 바람에 흔들려도

꽃처럼 흔들리며. 아파도 꽃처럼 아파서.

꽃 같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마음의 텃밭에 기도가 되는 생각들로 가득 피어나

사랑의 향기를 임의 향기를

품어내겠습니다.




詩作 MAMO

기도가 되는 생각들은 묵음이라도 역시" 기도라는 것을 꽃이라는 것을'

꽃을 가꾸며 나를 가꾼다는 마음이야말로

내가 꽃이 되는 생각이 아닐까요.

길을 가는 동안




 



자목련



어데서
봄바람에 한 방.
얻어 맞은 것처럼


자줏빛

눈두덩이를 해가지고.
 
눈꼬리
살살 흔들기는
 
 
詩作 MEMO  
너 딱걸렸어, 창문 틈으로 가만히 바라보니

봄바람만 불면 자줏빛 눈두덩이를 해가지고

눈꼬리 살살 흔드는 우리집 자목련.

꽃봉오리.




 



과꽃



회식 끝
술에 취해
고샅 모퉁이 가로등을 붙잡고 빙빙 돌다가
대문을 열고 들어서니.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웃고 있었습니다.
“누구 시더라”
잡힌 손 뿌리치지 못하고 방안으로 끌려 들어갔습니다.
 
아침이 되어서야

취몽이었나. 별 희한한 꿈도 다 있네 하고
기억을 묻어버렸는데
 
오늘. 집을 나설 때

무심히. 마당을 바라보니

올해도 과꽃이 화사하게 피어
꽃잎을 살짝, 흔들고

있었습니다. 



詩作 MEMO  
우리집 안뜰에 과꽃들이 저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제 색깔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 꽃일 텐데. 하도 오래된 일이라 그런지

가물가물거립니다.



 



유년의 별자리



내 뜰에
명자꽃 필 무렵
붉은 꽃망울이 살랑 시울길에 스친 바람 하나.
무심히 꽃밭을 흩고 지나간 유성처럼
세월이 별들도 함께 데리고 나갔다.
 
나는 자연스레 잊혀졌나 했다. 그런데
뒤란 장독대 푸른 이끼가 자랄수록 다시 별들도 자라나.
마을회관 앞뜰에 단풍 진 색색 잎새.
땅바닥에 그려놓고, 살살 흔들거리던 그림자처럼
올해도 정자나무 그늘은 나를 다독이고 있었다.
 
삼팔선 놀이 그 바깥 바람까지 내 가슴에

유년의 그리운 수초가 듬성듬성 자라나던 내 저수지

너른 물 위에, 반작하고 눈가에 젖었을,

동구나무 아래, 키타 치는

저녁 물결,


꽁지를 졸레 졸레, 바람 타는 오리 떼처럼

노을을 헤집으며 지금도 연안 상류 쪽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내 품에 얼마나 그대를 더 소리내어 읽어야
두 팔로 샛별처럼 나를 따라오는 밤하늘.
 
부유하는 그리움이
아이들처럼 또 손꼽아, 별을 세며
흐르게 될까.



詩作 MEMO  
마음속 떠나가지도. 날아가지도 않는 내 새. “유년” 그 시절부터 지금까지 세월이

많이도 흘렀다. 담배 건조장 들마루에서 별들도  모닥불 사이로 매캐하도록

그립고. 그때는 그렇게 쏟아졌든가.

땅따먹기 작대기놀이 삼팔선놀이, 모두가 나의 별들의 놀이었다.

그 별들은 지금도 내. 하늘에 반짝인다. 연한 녹음의 시절. 나는 별을 세어보고

아직도 별을 세어본 기억이 없다.또다시 별을 세어볼 날 있으려나.

남은 삶에서 그리움이 다시 살아나 그대와 나. 서로 별을 헤아리는.

반짝이는 별이면 좋겠다. 우리 그 시절은 철다리 건너 복사꽃은

밤에도 붉게 피고. 강변길 따라 두 그림자 길게 드리우고  

달맞이꽃 포근히, 이슬을 새벽까지 덮어 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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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시집" 감자의 조각들"  시집이 여러사람들에게

읽혀졌으면....그런 기대도 해 봅니다.


Michael Hoppe - Lincoln's Lament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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