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마이산 오페라하우스
(Jinan Maisan Opera House)
조물주가 만들어낸 예술작품, 자연바위의 오묘함, 아름다움의 극치.
오버행의 고난이도이지만 홀드가 좋아 중급자, 고수들에게 인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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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마이산은 ‘알바위’와 ‘오페라하우스’에 50여개의 자유등반루트가 열려있다.
마이산의 루트들은 1996년부터 알바위를 개척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에 진안군수는 학창시절에 암벽등반을 했었다. 예전에 암벽등반의 매력을 알고 있었고 한편 진안군의 아름다운 관광자원인 마이산을 알리고자 마이산의 등산로를 보수하였다.
일환으로 마이산에 암벽등반루트를 개척하자고 전주 클라이머들에게 제의를 했었고 알바위를 개척 할 때는 경비지원까지 했었다. 당시에 전주클라이밍클럽의 최정길씨는 마이산을 몇 달에 걸쳐 개척할 만한 곳을 찾아 다녔다. 결국 알바위에 개척하기로 하고 20여개의 루트를 1996년 개척을 했었고 1997년에 오페라하우스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엄청난 오버행을 하고 있는 오페라하우스는 당시에 엄청난 고난이도였지만 혼자서 루트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완경사나 수직벽에 볼트를 박는 것은 사실 식은 죽 먹기다. 하지만 루프에 가까운 오버행에 혼자서 매달려 볼트를 박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것이다. 최정길씨는 오페라하우스에 ‘인동초’ ‘실업자’‘IMF' ‘마이산탱고’ ‘우리끼리’ ‘초보를위하여’ 등 8개의 루트를 혼자서 개척하였다. 볼트 한 개를 박고 내려오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파 한참을 쉬고 나서야 다시 작업에 들어가고를 반복했다. 최정길씨는 이곳 외에 대둔산과 활매바위, 천등산, 전주근교 등에 140여개의 루트를 개척했으며 남달리 개척에 몰두하고 열정적인 활동을 하는 클라이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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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많은 오페라하우스 2개의 암장으로 거듭테어나
개척자 최정길씨는 8개의 루트를 개척하던 중 오페라하우스의 꿈은 한순간에 무너져 버렸다.
오페라하우스 아래에 있는 묘지주인과 금당사(사찰)가 발 벗고 나서 개척을 반대했던 것이다. 그로 인하여 결국 오페라하우스의 개척은 중단되었고 10여년이 흘렀다. 그후 전주클라이밍클럽의 회원인 이승만,이광민,김덕중,조덕규씨 등 회원들이 2006년 2차 작업을 진행하여 마무리 지었다. 2차 작업을 주도했던 회원들은 부스러지는 돌맹이를 털어내고 다듬고 해서 골조만 세워두고 방치했던 공사를 완벽하게 마무리 지었다. 드디어 공사는 준공검사를 마쳤고 ‘오페라하우스’라고, 이름도 멋지게 하나 지었다.
이렇게 멋진 암장을 탄생시킨 것은 전주 클라이밍클럽의 대부격인 이승만씨를 필두로 열정적인 회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후 이곳을 찾아 등반을 하던 목포 아이언팜스월 대표 정현진씨와 M2클라이밍 대표 권영혜씨 등이 우측에 오페라하우스2를 개척했다. 오페라하우스1과 오페라하우스2는 10여m를 두고 나란히 자리를 하고 있다.
두 곳 모두 바가지를 세워놓은 듯 오페라하우스처럼 형태를 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전라북도에 최고난도의 암장들이 다 있는 듯하다. 부안 장군바위, 선운산 투구바위와 속살바위, 전주 삼천바위, 마이산 오페라하우스 등 국내 최고의 고난이도 인기암장이 전부 전라북도에 밀집되어있는 것이다.
2011년 현재 오페라하우스는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암장 앞에 있는 묘지 주인과 금당사(사찰)가 등반금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휴일이면 100여명씩 몰려와 암장 앞에서 야영과 취사를 하고 쓰레기를 버리는 등이 문제가 되었다.
지금은 만약에 등반을 가려면 전주 바위오름산악회에 문의를 하고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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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하우스는 80% 이상이 오버행 포켓홀드로 되어있어
포켓홀드의 천국, 오버행의 포켓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고수들의 춤사위
오페라하우스 1
오페라하우스는 마이산의 탑사쪽으로 가자면 중간지점의 호수에서 바라보면 11시방향의 큼직한 바위봉우리를 하고 있는 봉두봉 하단부에 흰색을 드러내 보이며 음푹 들어간 곳에 자리하고 있다. 좌측의 ‘오페라하우스1’과 우측의 ‘오페라하우스2’ 등 2개의 암장으로 구분된다. 날씨만 맑으면 4계절 등반이 가능하며 전체적으로 오버행으로 되어있어 비가와도 비를 맞지 않고 등반을 할 수 있을 정도다.
좌측에 있는 오페라하우스1에 18개의 루트가 개척되어있으며 우측에 있는 오페라하우스2에는 14개의 루트가 개척되어있다.
오페라하우스1은 전주클라이밍클럽의 회원들이 1997년 1차로 개척했고 2007년에 2차 작업을 하여 마무리 되었으며 2개의 루트는 M2 권영혜씨가 개척을 하였다.
전체 한 피치의 루트들이며 자유등반을 할 수 있도록 개척되어있다. 오페라하우스의 특징이라면 전체적으로 오버행이면서도 홀드가 큼직큼직한 것이 장점이다.
특히 80%이상이 포켓홀드이고 큼직한 홀드여서 마음껏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어 고난도 등반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암장으로 꼽인다.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는 아름다운 바위이지만 거의 모두가 포켓홀드로 되어있어 마치 외국의 유명한 암장으로 착각할 만큼 아름답고 멋진 암장이다.
마이산 전체가 특이한 바위형태를 하고 있지만 이곳 역시 알바위와 똑같이 마치 돌맹이와 시멘트를 버물러 세워 거대한 조형물처럼 바위형태를 하고 있다.
오페라하우스는 높이 25m, 폭20m 정도이며 경사가 심한 오버행을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오버행이어서 대부분 5.12-14급대로 고난도이며 5.11급대 이하는 몇 개밖에 없어 고수들의 천국이며 초보자들의 루트가 모자란 것이 아쉬운 암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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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하우스 2
오페라하우스 2는 오페라하우스1과 나란히 10여m의 간격을 두고 우측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곳암장은 총14개의 루트가 개척되어있으며 2010년에 서울 M2클라이밍 대표 권영혜씨 등이 9개 루트를 개척하고 좌측으로 5개의 루트는 목포 아이언팜스월 대표인 정현진씨 등이 개척했다. 좌측에 있는 오페라하우스1과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지만 보편적으로 홀드가 작은 편이다. 아직 미완성루트도 있으며 좌측의 메인 오페라하우스보다는 인기가 없다.
전체적으로 홀드가 작다보니 고난이도의 루트들이 많다.
장비는 로프 60m 1동, 퀵드로우 12개, 개인장비 등이 필요하며 캠은 필요없다.
야영과 취사금지구역이며 식수는 가져가야 한다.
오페라하우스 찾아가는 길
전북 진안군 진안읍 단양리 산127-1 마이산 남부주차장으로 가야한다.
네비게이션 갈 때 ‘진안 마이산 남부주차장’으로 하면 된다.
호남고속도로에서 진주, 통영-대전 간 도로를 연결하는 익산-장수를 잇는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진안IC로 나간다. 진안IC에서 나가자마자 마이산방향으로 좌회전한다. 5분정도 가면 마이산입구가 나오며 남부주차장(주차요금 2,000원)에서 주차한다.
매표소(입장료 2,000원)를 지나 탑사를 향해 5분정도가면 호수가 나온다. 호수를 지나 끝나는 지점에서 10여m 가면 좌측으로 일반 등산로가 보이며 도로입구에 전망대와 탑사 방향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다. 이곳 표지판에서 좌측으로 가면 알바위방향이고 표지판 뒤 능선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15분 정도 올라가면 오페라하우스가 나온다.
호수에서 봉두봉의 오페라하우스의 봉우리와 알바위봉우리가 훤히 보이니 위치를 파악하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현재 등반금지구역이니 ‘전주 바위오름’에 상황을 문의하고 가야한다.
자료협조:전주클라이밍클럽/정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