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 정말 겪기 싫어하는 일들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이번에 몇 년만에 또 그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시련...
충격이 크다는 것은 나름의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말을 나열하면 누가 될까 염려하여 못하지만....
충격을 주기에 충분하신 분입니다...
여러날을 이리저리 길을 찾아 헤매었습니다.
없더군요...
여러 글들과 격언도 봤지만...
모두 현실적이지 못했습니다.
결국 부처님의 경전으로 돌아왔습니다.
현실이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지쳐 있는 함께 아파하고 있는 분들에게도...
글을 전해드립니다...
성중님께 조언을 구하니...
불보살님들에 대한 신심을 더 강화시키고..
계속 헤매는 모습을 보이면 스승(지장왕보살님)께서 크게 화를 내실거라하셨습니다..
냉정하신 영감...
이영감은 제자들 사정 안봐주신답니다....
찾는답이 경전에 있으니..
신심을 더욱 강화하라 하셨나 봅니다..
의족경은 '숫타니파타'라는 경전의 일부가
한문으로 번역되어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숫타니파타의 화살경에도 자세히 나와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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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의족경(佛說義足經) 상권
佛說義足經卷上八雙十六輩
지겸(支謙) 한역
吳月支優婆塞支謙 譯
1. 걸탐왕경(桀貪王經)
이와 같이 들었다.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실 때였다.
당시 한 범지(梵志)가 기수(祇樹) 안에 큰 논을 가지고 있었는데,
벼가 이미 익어 조만간 수확해야 할 형편이었다.
범지는 새벽에 일어나 논으로 가서 멀리 벼이삭들을 보고 마음에 기쁨이 넘쳤다.
그리하여 그는 스스로 바람대로 되었다고 생각하고,
벼를 보고 있는 것이 너무도 좋아 논 곁을 떠날 줄을 몰랐다.
부처님께서 이때 비구들과 함께 걸식하시려 성으로 들어가시다가
멀리서 범지가 이처럼 기쁨에 젖어 있는 것을 보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도 이 범지를 보느냐?”
비구들이 모두 본다고 대답하자 부처님께서는 묵묵히 성으로 돌아가셨고,
걸식을 마친 다음 비구들은 저마다 정사(精舍)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날 밤 그만 하늘에서 큰 우박이 내려 논의 벼가 모두 죽고
범지의 하나뿐인 외동딸마저 이날 밤 죽고 말았다.
범지는 이 때문에 근심과 번민에 젖어 슬피 통곡하며 울음을 그칠 줄 몰랐다.
다음 날 비구들이 발우를 가지고 걸식하러 성으로 들어갔다가
범지가 이러한 재해를 입고 큰 소리로 울부짖으며 매우 비통해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사문(沙門)과 범지 및 백성들로서는 누구도 그의 근심을 풀어줄 수 없었다.
비구들은 걸식을 마치고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돌아와서 예배를 올리고,
범지의 마음이 이렇게 근심에 잠겨 있음을 말씀드렸다.
그런데 마침 말이 끝나자
범지가 슬피 울며 부처님 계신 곳으로 와서 부처님께 인사를 올리고 곁에 앉았다.
부처님께서는 범지가 근심하는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를 아시고 범지에게 말씀하셨다.
“세상에는 다섯 가지 피할 수도 벗어날 수도 없는 일이 있다.
무엇이 다섯 가지 일인가?
모든 존재는 사라지기 마련이니 사라지지 않게 하려해도 어찌 할 수 없으며,
없어지기 마련이니 없어지지 않게 하려 해도 어찌 할 수 없으며,
병들게 마련이니 병들지 않게 하려해도 어찌 할 수 없으며,
늙게 마련이니 늙지 않게 하려해도 어찌 할 수 없으며,
죽기 마련이니 죽지 않게 하려해도 어찌 할 수 없는 법이다.
보통 사람들은 도가 없고 지혜가 없는 탓에
사라져가고, 없어져버리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을 보면
곧 근심과 슬픔을 일으켜 넙적다리를 치고 애를 태우며
자신의 몸을 손상시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다.
어째서인가?
진리가 이러함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범지여, 내가 들은 바로는 진리를 얻은 이는
사라져가고, 없어져버리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을 보아도 근심하지 않는다.
어째서인가?
이미 진리가 이러함을 들었기 때문이다.
나의 소유만 사라져 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존재가 모두 그러하다.
세상의 모든 존재는 날 때부터 필연적으로 사라져가게 되어 있는데,
나만 어찌 유독 예외일 수 있겠는가?
지혜롭게 생각하며 자세히 헤아려 보자.
나의 소유가 지금 이미 사라졌다고 해서
설사 근심에 잠긴 채 음식을 먹지 않아 파리하게 여위고 얼굴이 수척해진다고 하자.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은 기뻐하고,
나와 친한 사람들은 근심하게 만들 뿐,
아무리 슬퍼하며 없어진 가산(家産)과 딸에 미련을 두더라도
다시는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이와 같이 살핀다면
사라져가고, 없어져버리고 늙고, 병들고, 죽는 일이 닥친다 하더라도
끝내 다시는 근심하지 않을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이러한 인연을 내용으로 범지를 위해 게송을 읊으셨다.
근심에 잠겨 슬피 울지 말지니
이미 잃은 것을 찾을 수 있겠는가.
아무리 슬퍼해도 소용이 없나니
나의 원수들만 좋아라 할 뿐이네.
진실로 지혜롭게 살펴볼 수 있는 이는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을 근심치 않나니
원수들이 기뻐 하기는 커녕 번민에 잠겨
환희에 찬 나의 얼굴을 보게 된다네.
날아다니는 음향도 무상엔 못 미치는데
진귀한 보배로 죽지 않기를 구하네.
덧없음을 알게 되면
다시는 근심하지도, 추구하지도 않으리니
정행(正行)을 생각함이 세간의 보배보다 낫네.
추구해도 소용 없음을 진실로 알아라.
세상 사람, 나와 그대 모두 마찬가지
근심을 멀리하고 정행을 생각할지니
근심한들 이 세상에 무슨 이익 있으리.
부처님께서 다시 범지를 위해 바른 법을 자세히 말씀하시고는
이어 보시와 지계(持戒)를 말씀하시고,
천상에 태어나는 길을 보여주어 선행을 하도록 인도하셨다.
범지의 악업(惡業)은 본래 그다지 견고한 것이 아니었다.
부처님께서는 범지의 마음이 누그러져 정도(正道)로 향하여
문득 사성제(四聖諦)를 보게 된 것을 아셨다.
범지는 그 의미를 이해하게 되어
마치 깨끗한 명주천에 물감을 들이면 곧 좋은 빛을 띠듯이
제일구항도(第一溝港道)를 얻었다.
그래서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대어 예배하고 손을 모아 말하였다.
“저는 이제서야 마치 거울로 자신을 비추어보듯 진리를 알았습니다.
지금 이후로는 신명을 다해 부처님께 귀의하고 비구승께 귀의하오니,
저를 청신자(淸信者)로 받아 주신다면
오계(五戒)를 받들어 죽음에 이를 때까지 깨끗히 지키고 범하지 않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범지는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주위를 세 번 돌아 예를 올리고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