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30일 금요일. 9월의 생활을 매듭짓는 일기.
7월까지 매주 화요일에 다니던 노인대학이 8월 한 달 방학을 하고 9월이 되어 개강을 했는데, 첫주 화요일인 6일에는 힌남노라는 강한 태풍이 불어와서 8일 목요일로 연기 하여 모여야 했다. 나는 학생회장으로 빵집과 계약하여 빵과 요구르트 아줌마에게 요구르트를 공급 받아 간식을 준비해 주고 했는데, 다시 개강하여 간식을 준비하려고 했더니, 빵집은 폐업을 했고, 요구르트는 500원짜리가 600원으로 올라 있었다. 여기저기 다시 알아보았더니 전과 비슷한 조건으로 빵을 배달해 주겠다는 빵집을 찾을 수가 있었다. 값이 조금씩 올라 있었으나 전과 같이 간식을 제공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회장이라고 할 일도 있구나 하는 생각과, 한 달 사이에 일어난 변화를 실감하면서 한치 앞도 알 수 없다는 말을 되뇌어 보았다.
금년에는 추석명절이 9월 10일로 빨랐다. 추석을 맞이하면서 쇼핑몰에서 할인행사를 많이 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여러 가지 물품 쇼핑을 많이 했다. 몇 군데 선물을 받으면서 답례로 선물도 보냈다. 예년과 같이 지숙, 이나, 용석이가 선물을 보내주었고, 장성 사촌 처남댁이 여러 가지 반찬, 그리고 생각지 않은 광암교회 전도사에게서 선물을 받았다. 광암교회에는 감사헌금을 했고, 장성 처남댁과, 지숙이와 이나, 용석이에게 답례를 했다. 추석 다음 날에는 용범이가 포도 한 상자를 들고 와서 저녁까지 먹고 갔는데, 가면서 용돈이라고 봉투를 주고 갔다. 우리를 기억하고 선물을 챙겨 보내주고, 찾아와 주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명절이 뜻있고 즐겁게 하기도 했다. 해지가 과일과 고기를 챙겨주기도 했다. 해지 가족은 양양에 있는 콘도를 빌려 시댁 식구들과 명절을 보내는 것 같았고, 우리 집에서는 같이 식사를 한끼했다. 추석 당일에는 아내와 둘이서 지내야 했다.
18일 주일 오후에는 계림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문 권사 부부와 점심 약속이 있어서 아내와 함께 평촌역으로 가서 만나 역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가까이에 있는 평촌중앙공원에 가서 산책하며 주일 오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문 권사의 남편 박 집사가 뇌졸증으로 넘어져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다행이 회복되어 재활치료를 받으며 어느 정도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어서 문병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보답으로 문 권사가 밥을 사주겠다고 해서 다녀왔다. 착한 분들이 문병에 대한 보답을 못했다고 부담스러워 해서 부담을 덜어드려야겠기에 다녀왔었다. 그런데 밥을 사준것만으로 부족했던지 27일 화요일에 우리집까지 찾아오면서 선물을 들고 와서 주고 갔다. 조금이라도 덕을 보면 그 보답을 해야만 되는 것으로 알고 사는, 착한 문 권사와 아내가 계속 전화를 주고받으며 옛정을 나누고 있는 처지이다. 그분들이나 우리가 행여 남의 것이 묻혀 올가 경계하며 사는 형편이고, 덕을 보면 반드시 갚아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의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남의 덕을 보기보다 남에게 많이 베플면서 사는 복된 삶을 살아가도록 하나님의 축복이 계속되기를 기도한다.
9월에는 하루를 가득 채우는 장거리 여행을 많이 했다. 포천지역과 안산 대부도를 갈 때는 버스도 많이 탔고 택시를 이용하기도 했으며 남양주 지역과 가평은 지하철 타는 시간이 길었다. 가을의 좋은 날씨가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장거리 여행지를 다닐 수 있게 했다. 10회 여행에서 7회를 장거리로 다녔다. 좋은 경치를 볼 수 있는 기회들이었다. 가을 날씨가 별로 피곤한지 모르고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했다. 늙은 모습을 보고 놀라기도 하고 신기해 하기도 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기도 했다. 즐거운 여행이 내 삶을 보람되게 하는 것 같아 좋다.
첫댓글 우리나라 구석구석 아름다운 곳을 찾아다니시며 영육의 건강을 유지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