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린 비 때문인지 온종일 선선한 날씨가 이어진다.
퇴근 후 운동하러 전주천으로 내려갔는데 눈이 훤해지네!
하천정비사업이 한창 진행중인데 징검다리를 엄청나게 큰 돌들로 견고하게 새로 놓고 있는 중.
내가 저 징검다리 때문에 시의원이라도 나가볼까 했었는데...이젠 의원 출마는 안해도 되겠구만!
가설보를 건너 하천 우안의 산책로를 따라 하가지구 방향으로 달려 내려가며 공사가 어느정도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며 겸사겸사~
추천대교 이후에는 투수콘 포장길 옆에 잔자갈이 깔아진 흙길이 나 있기에 그쪽을 이용해 달린다.
벽산아파트 공사장 옆 새로 만들어지는 다리를 지나 금성장례식장 아래 나무다리까지 갔다가 턴 해서 돌아오는 길엔 속도를 5분 이내로 높혀 조깅과 런닝 사이의 페이스로~
출발점이던 가설보에 이르니 반환 이후 28분 정도가 찍히길래 30분을 채워 편도로 6Km를 맞추려고 백제교 광장까지 더 전진.
천변 체육시설에서 철봉에 메달려 턱걸이를 하는 것으로 보강까지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헉!
좋았던 기분이 순식간에 반전!
고3 아들이 집에 와 있다니...
욕실에 씻으러 들어가며 최대한 수위를 낮춰 한마디 던졌더니 효과가 있었는지 주섬주섬 옷을 갈아입고 가방메고 도서관에 간다고 나선다.
가서 뭘 하든간에 그런 자세가 필요하지...암!
혼자서 저녁을 챙겨 먹으며 아침에 해놓은 꽃게탕을 뜯다보니 쐬주 한잔이 생각나 잘 보관해두었던 홍삼소주를 한병 까고 그 여세를 몰아 냉장고에 있는 캔맥주까지 죄다 싹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