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지도자로서의 실력과 인품을 갖추고 있는지
박 학 진 (인천시검도회 실무부회장. 8단 교사)
◆ 평소 수련에 충실하라
5단 심사 응시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심사의 착안점을 기술하기에 앞서
몇 가지 응시자들이 알아야 할 준비사항들을 먼저 말해보겠다.
5단 응시자는 중견 지도자로서의 자격과 인품,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의
여부를 평가받는 것이다. 따라서 심사위원들은 한결 냉정하고 과감한
결단력을 갖고 응시자들을 지켜본다.
그러므로 응시자들은 평상시 승단심사에 대비한다는 마음으로
늘 꾸준한 연구와 수련에 매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
5단 응시자라 함은 최소한 아래 내용들을 익히고 실천해야 한다.
1) 심사를 앞두고 연습하지 말고 평소 수련에 충실할 것.
2) 여러 선배나 선생님들에게 지도받지 말고, 1~2명에게 집중 지도를 받을 것.
3) 지적 사항은 빠른 시간내에 고칠 수 있도록 할 것.
4) 지도하는 자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가지고 지도를 받을 것.
◆ 복장과 장비 상태를 점검하라
검도는 기술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검도 수련에 대한 마음가짐은 물론
검도 장비라든가 복장 등에도 세심한 마음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다음은 검도인이라면 누구나 다 숙지하고 평소 몸에 배야 할 사항들이지만,
특히 5단 승단 응시자들은 반드시 지켜야 할 필수 요건들이다.
하나하나 체크해보고
과연 자신은 이러한 것들을 실천하고 있는지 돌이켜보자.
<도복, 호구, 죽도 상태>
1) 도복 착용 상태
(1) 도복 청결 상태
: 도복은 깔끔하게 세탁하여 착용할 것.
(2) 도복 단정 상태
: 단정하게 다림질 하여야 하고 찢어지거나 해어져 있는지.
(3) 도복 착용 상태
: 상의 소매가 호완을 덮지 말고 등(허리)이 튀어나오지 않게 하고,
하의는 바닥에 끌리지 않게 하고 발(복숭아 뼈)까지 하며,
앞뒤의(뒷부분이 약간 높음) 높이에 약간의 차이를 두어
맵시 있게 착용했는지의 여부 확인.
2) 호구 상태
(1) 호구 관리 상태
: 위생, 청결 상태
(2) 호구 착용 상태
: 호구의 착용 위치, 매듭(호완, 갑상 끈이 나오지 말 것),
갑끈이 풀리지 않게, 호면 끈 길이(40Cm).
3) 죽도 점검 및 관리 상태
(1) 죽도 관리 상태
(2) 중혁 위치(상하로 이동되거나 옆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단단히 묶어주며,
매듭이 풀리는지 여부)
(3) 병혁의 길이 : 본인의 양손 위치에 맞게 사용할 것.
(4) 코등이 위치 : 코등이는 병혁의 앞부분까지 하며 반드시 코등이 받침 착용.
◆ 심사위원을 감동시켜라
승단심사에서 실기라 함은 일반적으로 연격과 대련을 의미한다.
비록 1~2분 정도 시간이지만 이때의 자세와 동작으로
합격 여부가 판가름 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들과는 다른 무엇인가로 심사위원을 감동시켜야만
4단에서 5단으로 승단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응시자들이
‘심사위원들은 응시자들의 무엇을 볼까’를 미리 알아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심사위원마다 보는 점이 다르겠지만, 대개는 검도의 기본자세 및 동작이다.
정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응시자는 평상시 수련 때 검도의 기본자세와 동작을 완전히 이해하고
몸에 배는 노력을 조금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심사장에 들어서는 순간 머릿속은 하얗게 텅 빌 것이므로
응시자는 결국 평상시의 동작을 심사위원들에게 보일 수밖에 없다.
‘평상시 수련이 곧 심사라고 생각하라’는 충고를 해주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역시 잘 체크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바라는 마음이다.
<실기>
1) 중단 겨눔세
(1) 죽도의 파지 및 손매무새
: 양손의 간격은 자신의 체위에 맞게 조절한다.
죽도의 밑 부분이 왼손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한다.
양손은 새끼, 약지, 중지의 힘을 작용하여 죽도를 파지하고,
왼손은 배꼽에서 주먹 하나 정도 아래로 위치하게 한다.
양 팔꿈치는 벌리거나 펴지 말고 자연스럽게 안쪽으로 구부려 파지한다.
특히 왼 팔꿈치는 자신의 아랫배 위치에 붙여서 가볍게 파지한다.
(2) 죽도 높이의 적정성
: 죽도는 상대의 정중선에 두고 명치, 목, 왼눈을 겨냥함.
(3) 몸의 태세
* 허리가 들어가 있으며 힘이 붙어 있는지.
* 등과 양 어깨가 굽어져 있는지.
* 뒷다리가 구부러져 있는지.
* 왼발 뒤꿈치가 많이 들려있는지.
* 머리가 앞, 뒤로 나와 있는지.
* 턱이 앞으로 숙이거나 들려있는지.
* 시선은 제대로 상대를 주시하는지.
* 양발 간격 및 발끝 방향이 상대를 향해 있으며, 특히 왼발 위치가 정확한지.
* 언제든 공방일치가 될 수 있도록 자세가 안정되어 있는지.
* 상대의 기세보다 월등한지
2) 마음자세
(1) 상대보다 적극적인 의지가 있는지.
(2)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는지.
(3) 마음이 급하여 서두르지 않는지.
(4)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는지.
(5) 상대보다 기세가 충만한지.
3) 거 리
(1) 상대와 9보 거리에서 출장하는지.
(2) 대적시 일족일도의 거리에서 움직이는지.
(3) 상대를 공격할 수 있는 거리를 잘 맞추고 있는지.
4) 연격
연격은 올바른 자세로 큰 동작으로 힘차고, 경쾌하게, 빠르고, 정확하게,
기세 충만, 바른 자세, 정확한 격자, 발 운용, 거리의 판단력, 왕성 기력,
몸의 균형 및 유연성에 대한 꾸준한 연구와 연습으로 숙달시켜야한다.
(1) 일족일도의 거리에서 반보 뒤로 크게 일보 앞으로 들어간 후 크게 머리 위로 올리는지.(일보 들어가며 죽도를 올리거나 머리를 숙이거나 허리를 굽히는지.)
(2) 머리 공격 후 몸받음시 허리와 단전의 힘으로 몸받음하고 그 반동으로
죽도를 크게 올려서 상대의 왼쪽머리부터 앞으로 4회, 뒤로 5회(9회)
치고 중단으로 돌아오는지.
(3) 좌우면 공격시 밀어걷기로 한 동작씩 신속 정확하게 격자부위를
공격하되, 뛰는 동작 또는 머리와 허리, 엉덩이를 흔들거나 굽히며
좌우면 공격시 포물선을 그리듯 하는지.
(4) 양 어깨 특히 우측 어깨에 힘이 작용하는지와 왼손이 정중선에서 많이
벗어나는지.(기와 힘이 자신의 죽도의 선혁 부분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공격함.)
(5) 큰 동작으로 머리 공격 후 왼발이 끌리거나 기검체 일치가 잘 되는지.
(6) 최종적으로 머리를 타격하고 돌아서며 일족일도의 거리를 맞추는지.
5) 대련의 문제
(1) 적극적이며 기세 충만하게 대담한 기술을 사용하는지.
(2) 거리를 잘 유지하며 공격거리를 잘 맞추는지.
(3) 기세 충만하고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기합을 내는지.
(4) 공격 기회가 아닌데 많은 공타와 무리한 공격을 하는지.
(5) 상대의 움직임과 공격에 놀라서 뒤로 물러서거나 막고 있는지.
(6) 상대를 끌어들여 격자할 줄 아는지.
(7) 상대의 공세에 바로 대응하는 기술을 사용하는지.
(8) 자연스러운 발 움직임과 격자 기회를 놓치지 않는지.
(9) 올바른 코등이싸움을 하는지.
(10) 자세가 바르고 기본기가 충실하며 공격 후 존심을 취하는지.
(11) 좋은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릴 줄 아는지.
(12) 검도수련의 정신이 몸에 붙어 있는지.
◆ 여유를 갖고 임하라
<검도의 본>
심사 때 중요시 하는 것은 거리, 시선, 자세, 동작, 격자, 존심이며
한 동작이 끝나고 풀어 칼 하고 5보 뒤로 물러날 때 다음동작을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여유를 가지고 임해야 한다.
아무리 수련을 충실히 하였어도 심사 때는 긴장하여 다음 동작이
생각나지 않을 때가 많기에 평소에 꾸준한 수련으로 몸에 숙달시켜야 한다.
(1) 정신적인 면이 중요.(진검 사용 및 개념이 서있어야 함)
(2) 예법이 잘 되고 있는지.
(3) 선도, 후도(대도, 소도) 공히 자세를 바르게 취하고 있는지.
(중단, 하단, 좌우상단, 어깨칼(음세), 허리칼(양세), 대상단, 대하단, 하단세)
(4) 선도, 후도는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지.
(5) 시선 집중과 기합은 충실하며 기백이 살아 있는지.
(6) 모든 동작시 양발 간격은 일정한지.(앞발이 움직일 때 뒷발이 따라붙는다.)
(7) 선도, 후도 위치에서 검리에 맞게 칼을 운용하고 있는지.
(8) 상대의 격자 부위를 정확하게 격자 하는지.
(9) 선도는 후도의 준비상태를 확인한 후 동작을 취하며
후도는 적극적인 공격의지를 표출 하는지.
(10) 선도의 움직임에 따라 후도가 동작을 취하는지.
(선도보다 후도가 먼저 움직이지 말 것)
(11) 선도, 후도 호흡의 배분이 잘 되고 있는지.
(12) 모든 동작은 크고 부드럽게 하는지.
(13) 선도, 후도 공히 크게 들어칠 때 칼끝이 등 뒤로 많이 넘어가는지.
(14) 소도의 본에서 후도가 몸이 먼저 들어가며 공격을 시도하는지.(입신자세)
(15) 소도의 본에서 선도의 공격시 후도가 칼의 어느 부위로 방어하는지
(입신자세)
<본국검법>
본국검법은 먼저 명칭을 숙지하고 여유를 가지고
자연스럽게 자세와 동작을 숙달할 수 있도록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1) 순서와 자세, 명칭을 확실히 알고 있는지.
(2) 동작 및 발의 움직임은 정확한지.
(3) 자연스럽고 검리에 맞게 잘 운용하고 있는지.
(4) 격법과 자법은 정확하게 행하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