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와인/ 알자스 지방의 와인
독일과 프랑스가 소유권을 놓고 수세기 동안 전쟁을 벌인 알자스 지역은 세계 최정상급 화이트 와인산지 중에서 가장 저평가되고 덜 알려진 지역일 것이다.
그림같은 아름다운 경치를 간직한 이곳은 많은 전설을 간직한 고장일 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 가장 뛰어난 포도밭들이 자리잡고 있는 와인산지이기도 하다.
알자스는 법적으로 프랑스 와인산지이지만 과거 여러 차례 독일 영토로 편입된 적이 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때문에 알자스에서 생산되는 와인 스타일과 재배하는 품종이 독일과 유사하다. 알자스에서는 드라이하면서도 단 맛이 나는 화이트 와인이 생산되고 있는데 이 와인은 독일 라인 지역의 와인과 유사하며 병 모양도 프랑스의 다른 곳에서는 없는 목이 가늘고 긴 병을 사용한다.
#포도 품종
알자스 와인 생산에서 가장 영향을 주는 요소는 보쥬 산맥이다.
보쥬 산맥은 서쪽에서 불어오는 차갑고 습한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포도원들은 보쥬 산맥의 남쪽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풍부한 햇살을 받고 있다.
알자스 지방에서 재배되는 주요 포도 품종도 프랑스 다른 지역과는 다르다.
주요 재배 품종은 리슬링(Riesling) 23%, 삐노 블랑(Pinot Blanc) 20%, 게뷔르츠트라미너(Gewurztraminer) 18%, 또까이 삐노 그리(Tokay Pinot Gris) 13%, 실바너(Sylvaner) 12%이다. 이 이외에도 삐노 누아(Pinot Noir), 뮈스까(Muscat) 등도 재배되고 있다.
왼쪽부터 리슬링, 게뷔르츠트라미너, 피노 그리, 뮈스카
#등급과 와이너리
알자스
지방의 AOC로는 AOC 알자스 그랑 크뤼(AOC Alsace Grand Cru), AOC 알자스(AOC Alsace), AOC 크레망 달자스(AOC Crémant d'Alsace) 등이 있다.
알자스 그랑 크뤼 AOC는 리슬링, 게뷔르츠트라미너, 피노 그리, 뮈스카 4품종으로만 만들 수 있다.
알자스 지방의 유명 와이너리로는 트림바크(Trimbach), 위젤(Hugel)과 같은 대형업자도 있고, 다이스(Deiss)와 같은 개인업자 등이 있다.
도멘 바인바흐(Domaine Weinbach)
기록에 따르면 바인바흐의 많은 포도밭들은 890년에 최초로 조성되었다고 전해진다.
바인바흐 최고의 와인 중 하나인 퀴베 테오(Cuvee Theo)는 아버지의 이름을 붙여 만든 와인으로 게뷔르츠트라미너로 만든다(딸 로랑스와 카트린의 이름을 딴 와인들도 생산한다).
바인바흐의 와인은 알자스의 모든 와인 중에서도 가장 비싸고 힘차며 우아한 와인에 속하는데, 퀴베 테오는 여기에 더하여 강한 개성을 지니며 관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도멘 바인바흐 퀴베 테호.
도멘 진트 훔브레히트(Domaine Zind-Humbrecht)
1959년에 설립된 진트 훔브레히트는 프랑스 기준으로 볼 때 비교적 역사가 짧은 편이지만, 오랜 노력 끝에 지금은 알자스 최고의 와인생산자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진트 훔브레히트의 리슬링, 게뷔르츠트라미너 그리고 피노 그리의 품질에 견줄 수 있는 와인은 매우 드물다.
특히 게뷔르츠트라미너 품종으로 진트 훔브레히트만큼 표현력이 강하고 힘찬 와인을 만드는 알자스 생산자는 없을 것이다.
도멘 진트 훔브레히트 게뷔르츠트라미너 셀렉시옹 드 그랭 노블.
도멘 트림바흐(Domaine Trimbach)
현존하는 프랑스의 와인생산자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곳 중 하나인 트림바흐.
장 트림바흐에 의해 1626년에 설립되었고 1800년대 후반부터 세계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오래된 세 개의 성을 둘러싸고 있는 보쥬 산맥 기슭에 위치한 트림바흐는 포도 재배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땅을 갖고 있으며, 이 곳에는 아직도 ‘피리 부는 날 축제’ 전통이 남아 있어 그날이 되면 광대들과 전통의상을 입은 행렬들이 축제를 장식한다(‘전설의 100대 와인’, 2008).
도멘 트림바흐 클로 생트 윈.
휘겔 에 피스(Hugel et Fils)
1639년에 설립되어 12대째 와인명가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휘겔 가문은 알자스 지역에 AOC를 도입하고 그것을 세계 양조계에 널리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휘겔은, 알자스의 위대한 와인은 품종과 토양의 두 요소가 최대한 순수하게 표현되어야 한다는 단 하나의 철두철미한 철학을 바탕으로 와인을 만든다.
휘겔 피노 그리 셀렉시옹 드 그랭 노블.
(참조: 와인오케이닷컴, 더 와인바이블)
YouTube에서 'Nana Mouskouri - Try to remember (Live at Albert Hall 1974)' 보기
https://youtu.be/iPZVGdm_CJ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