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6696]두목(杜牧) - 강남의 봄(江南春·강남춘)
(江南春·강남춘)
두목(杜牧)
(千里鶯啼綠映紅·천리앵제록영홍)
(水村山郭酒旗風·수촌산곽주기풍)
(南朝四百八十寺·남조사백팔십사)
(多少樓台烟雨中·다소루대연우중)
천리에 꾀꼬리 울고 신록과 꽃 아름다운데
강마을 산마을에는 주점 깃발이 펄럭이네
남조 때엔 사찰이 사백 팔십 개 있었다는데
그 많은 누대가 안개 속에 비를 맞고 있네
鶯啼앵제= 꾀꼬리의 울음.
鶯= 꾀꼬리 앵. 啼=울 제.
綠映록영=푸르게
郭=성곽 곽.
酒旗주기=술집 문 앞에 광고 삼아 세우는 기.
南朝남조=중국 남북조시대 중 하나로 420년에 동진(東晉)이 망한 뒤
세워진 송(宋)·제(齊)·양(梁)·진(陳) 네 왕조를 아울러 일컬으며,
진陳이 망한 589년까지를 가리킨다.이 시기 모두 건강(建康)을 수도로 삼았다.
건강은 오나라 손권이 도읍한 건업(建業)으로 오늘날 남경이다.
樓=누대 루.臺=돈대 대. 고자(古字)坮 속자(俗字)䑓
烟雨연우=안개와 비.
위 시는 두목(杜牧·803~853) 그의 문집인 ‘번천문집(樊川文集)’에 있다.
강남 천리에 봄이 와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 모습을 그렸다.
남조 시대 사찰 등을 시에 잘 버무려 상상력이 확장된다.
이곳은 당나라 때 양주(揚州)로 불린 남경이다.
두목은 회남절도사 우승유의 서기로 일하면서 이곳에 3년 정도 머물렀다.
두목이 31세 때인 833년에 위 시를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대체로 강남이라면 장강(양쯔강) 아래 지방인
상해·남경·항주·소주·영주·양주·소흥 등을 일컫는다.